담양 소쇄원 제월당의 모습
벌써 1달도 전에 갔던 여행기를 지금에서야 쓰려고 하니 생각도 잘 나지 않고 귀찮아진다..따라서 이번 편은 간단하게...^^
1. 소쇄원(瀟灑園)
남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올라가는 날이다.
올라가는 길에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담양 소쇄원을 들를 계획이었다. 어제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오기 시작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침에 출발하려고 하니 거의 그칠 분위기였다.
얼마나 차를 타고 갔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쨌든 담양 소쇄원에 도착해 들어가니 입구에서부터 양 옆에 하늘을 덮을 만큼 높이 솟아오른 대나무들이 반기고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대나무의 녹색물결이 마음까지 맑아지게 만드는 듯한 청량감을 안겨줬다.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정자 및 본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 중앙을 가로지르는 계곡과의 조화도 감탄스러웠다. 계곡에는 대나무로 만든 수차가 있어 물줄기를 분산시키고 있기도 한데, 그 모습이 운치가 있다.
많이 알려진 돌다리 담장(즉 흐르는 계곡을 그대로 살린 채 위로 담장을 만든) 역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은 선조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부분..
 | | 식영정 부용당의 모습 |
2. 식영정(息影亭)
소쇄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근처에 있는 식영정으로 향했다.
식영정은 소쇄원에서 차를 타고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이름에 담긴 뜻부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정말 풍류가 넘치지 않는가...^^
식영정을 둘러본 이후에는 명옥헌(鳴玉軒)을 들렀는데, 여기는 솔직히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그냥 정자 하나만 달랑 있었을 뿐..주위는 논밭이었고..^^
급작스럽게 글이 짧아졌는데, 아무튼 이렇게 해서 남도 기행은 막을 내리고 서울로 돌아왔다..크크..
-- MUKTA 상헌 -- |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