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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산맥 보카 : 리베르 플라테

안녕하세요. MUKTA 상헌입니다.

얼마전에 축구채널에서 아르헨티나 최고 클럽들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리버 플라이테와 보카 주니어스와의 경기를 해주더군요..(리버의 홈구장..)

7만 7천석 규모라는 리버 플라이테의 홈구장(76'월드컵 결승전이 열렸고 지금 월드컵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사용하고 있는 그 곳)은 꽉꽉 들어찼고, 특히나 골대뒤에 자리잡은 양팀 서포터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아르헨 서포터에서만 볼 수 있는..긴 천 같은 것을 늘어뜨려놓고 경기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소리질러대는 관중들..경기장은 이들이 던진 두루말이 휴지와 꽃종이로 하얗게 덮여있고..캬하..축구선수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을 듯..^^; (갤러리에 가보면 양팀 서포터의 사진을 볼 수 있슴다..^^)

전반 10분경부터 봤는데, 틀자마자 사이드에서 델가도가 올린 센터링을 팔레르모가 수비수를 달고 올라가 그대로 헤딩슛!! 골을 넣어버리더군요..^^
(진짜 힘 하나는 장사인 듯..^^)

결국 후반전에 후사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비올라가 동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는 1-1로 비겼습니다..
(리버는 올시즌 홈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보카 역시 올시즌 원정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감..)

경기내용 자체는 그야말로 일진일퇴..리버 플라이테가 좀 더 경기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보카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은..멋진 경기였슴다..

스피디한 경기전개, 거칠면서도 세기있는 플레이, 중앙과 양사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공격 등등..왜 아르헨티나 축구가 한국축구의 모델로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죠..

솔직히 축구채널과 스포츠TV 덕분에 언제라도 TV만 틀면 축구경기를 볼 수 있게된 지금, 오히려 축구 90분 한게임을 제대로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너무 풍요로와져도 문제인가요? ^^)

그런데, 이 경기는 정말 간만에 경기 자체에 몰입하여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죠...핫핫..

일단 리버 플라이테의 경우 아르헨티나대표인 오르테가, 아이마르, 후사인등이 포진한 환상미드필드진답게 중앙에서의 아기자기한 맛이 돋보였으며, 오르테가를 이용한 사이드돌파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팀 공격의 핵인 오르테가, 아이마르, 사비올라가 모두 170cm안팎으로 사이즈가 작은게 왠지 중량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죠..

투톱은 사비올라(CM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와 콜롬비아대표인 앙헬이었는데, 사비올라의 경우 좌우로 폭넓게 움직여주며 감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특히나 사비올라가 동점골을 넣은 상황을 보면 한참 논란이 됐었던 볼 트래핑, 기본기 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줬습니다.

후사인이 중앙에 있던 사비올라에게 패스를 집어넣고 사비올라가 이를 한번 트래핑한후 그대로 슛!! 골을 넣은 상황이었는데, 후사인이 사비올라에게 넣어준 패스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음을 감안할 때 너무 강한 패스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비올라는 몸을 옆으로 돌리며 그 강한 패스를 자기 몸 바로 앞으로 가볍게 트래핑시켜 놓더군요...조금만 볼트래핑이 길었으면 따라붙던 수비수에게 차단되는 그런 상황이었죠.
이런 점이 세계정상급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간의 사소하지만 큰 차이일 듯..

한편 사비올라와 함께 아르헨의 신성으로 불리우는 아이마르의 경우 오르테가가 돌아온 이후, 약간은 위축된..또는 팀에서의 비중이 줄어든 느낌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물론 오르테가가 오기전에 비해서 말이죠..지금도 활약은 여전하지만..^^)
파르마에서 복귀한 오르테가는 그가 왜 유럽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와 아르헨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지를 한꺼번에 보여줬슴다...핫핫..
일단 볼을 너무 끄는 악습이 여전...^^

자기앞에 존재하는 수비수는 일단 제껴놔야 직성이 풀리는 그 버릇은 여전했지만, 절묘한 개인기로 사이드를 돌파해 좋은 공격기회 또한 많이 만들어주더군요..(나처럼 쇼타임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녀석...-_-;)
드리블하다가 급제동을 걸었다가 다시 드리블하는 그 변화무쌍함이란..^^
(순간스피드가 탁월하니 가능한 것이겠죠..쩝..)

반면 보카 주니어스의 경우 일단 팔레르모가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중량감이 있더군요...^^;
제 개인적인 성향은 호마리오, 사비올라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를 더 좋아하지만, 역시 팀에 이런 선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핫핫..

보카의 공격형태를 살펴보면 중앙에서 리퀠메의 플레이메이킹을 바탕으로 좌우 사이드공략이 돋보였으며, 팔레르모의 파트너인 델가도 역시 사이드로 많이 움직여주며 사실상 팔레르모의 원스트라이커 형태로 갔습니다...(오른쪽 윙백인 이바라..이선수도 왠지 눈에 띄더군요..돌파력이..후후..)

리버 플라이테에 비해 사이드공략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역시 중앙에 팔레르모가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도 저는 보카의 플레이메이커 리퀠메를 눈여겨봤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슴다...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음에도 침착하게 키핑하며 공을 살려내는 모습이나 상대수비수와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 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
플레이메이커의 표본을 보여준 듯 싶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론 요즘 각광받고있는 아이마르보다 이 선수가 유럽에서 더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일단 리퀠메의 경우 182cm,75kg의 단단한 체격조건을 갖췄고, 플레이에서의 강인함도 훌륭합니다..

아이마르의 경우 재치가 있고, 감각이 있다는 느낌은 있으나 조금은 유약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
(뭐..아이마르의 경우 플레이메이커보단 공격형 MF에 가깝지만..)

우리에겐 <쿠칭의 비극>으로 기억되는, 97년 청소년대회때도 아이마르, 사무엘, 퀸타나, 캄비아소 등등 요즘 주가를 올리고있는 쟁쟁한 멤버들이었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의 시발점은 리퀠메였습죠..
(아이마르조차 리퀠메를 보좌하는 미드필더 정도..)

최근 리퀠메가 약간의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아이마르가 월드컵예선에 대표로 발탁되며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리퀠메가 회복된 지금 리퀠메에게 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싶네요...

몇년 지나면 아르헨대표팀내에서의 베론의 자리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단 리퀠메 역시 볼을 좀 끄는 경향은 있던데, 이건 남미쪽 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에게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니
유럽가서 고칠 수 있겠죠...핫핫..)

이거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졌군요...-_-;

사실 이 경기는 퇴장 1명과 경고가 12개나 나온 거친 경기였지만, 이런 경기에 흔히 나타나는 지루함, 답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은 재미있는 경기였슴다..
(사실 워낙 민감한 라이벌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심하지 않은 파울도 그냥 경고를 줘버리더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리버 플라이테의 경우, 사비올라의 득점장면과 앞에서 언급한 변화무쌍 속도조절(-_-;)로 사이드수비수를 농락하고 센터링을 올려주던 오르테가의 모습, 중앙에서 절묘한 3번의 짧은 논스톱 패스로 보카 골에리어까지 진입하던 모습 등등이 떠오르고...

보카의 경우 팔레르모의 무식헤딩골(-_-;)과 리퀠메가 상대수비수 3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볼을 키핑하며 결국 자기편 선수에게 안전하게 패스한 모습, 리퀠메가 아이훼이크를 쓰면서 발목만을 꺾으며 팔레르모에게 스루패스를 하고, 팔레르모가 자기 몸 뒤에서 오는 이 볼을 그대로 논스톱 슛하던 장면 등이 떠오르는군요...

역시 전 남미축구가 체질에 맞나봅니다..^^

-- MUKTA 상헌 --

p.s) 만화 <우리들의 필드>를 보면 보카주니어스와 리버플라이테간의 매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죠..^^
주인공 가츠야는 보카소속, 라이벌 다미안 로페즈는 보카소속이었다가 리버플라이테로 옮겨 보카팬들에게 집이 불태워지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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