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Total 182 articles, 13 pages/ current page is 8
   

 

  View Articles
Name  
   MUKTA 
File #1  
   oldboy.jpg (83.1 KB)   Download : 97
Subject  
   올드보이를 보고...(03.11.24)


지난 토욜날 김병정과 함께 우리의 영원한 고향 옴니 시네마(-_-;)에서 심야영화를 봤다..

개봉전부터 화제작이었고,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박찬욱 감독,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였다..
(유지태는 일부러 뺐다..^^)

음..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원래 특기 그대로 보는 내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가 있는 영화였다..(이것은 욕은 아니다..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있지않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최민식의 연기는 항상 그렇듯이 훌륭하다..

평범했던 한 회사원이 갑자기 독방에 감금되어 15년간을 왜 갇혀있는지도 모른 채 갇혀있다가 바깥 세상으로 나온 뒤 복수의 칼날을 가는 한 인간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잘 표현해냈다.

영화 자체도 기법도 그렇고, 뭔가 독특한 면이 보였다..

다만 유지태의 연기가 왠지 겉돌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다..
유지태가 맡은 그 역할(즉 자신의 누나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트렸다는 이유만으로 최민식을 15년이나 감금하고, 풀어준 뒤에도 복수심에 불타는 최민식과 두뇌게임을 즐기는..그리고 결정적으로 누나와 근친상간을 했던)이 제대로 소화해내면 상당히 독특하고 요상한 캐릭터로 살아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지태의 연기는 그런 면에서는 실망스러웠다..

노력하는 배우이긴 하나 이런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듯..

결국 영화는 마지막에 파탄으로 치닫고, 최민식은 유지태가 밝힌 한 가지 사실로 인해(이걸 밝히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실례일 듯 싶어 밝히지 않겠음..^^) 나락으로 빠지고, 유지태의 바지를 잡아당기며 유지태를 주인으로 삼은 똥개처럼(최민식의 표현 그대로이다..^^) 울부짖고 애원한다..

역시나 최민식의 처절한 연기가 돋보임..
최민식의 모습을 보면 왠지 노회한 알 파치노의 모습이 떠오른다..
두 배우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

어쨌든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잔혹하며,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을 것이며, 정말 재미없게 본 사람도 있을 듯..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영화의 독특함이 좋았고, 최민식을 보는 맛도 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만족하나 기대에는 약간 못미쳤던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영화가 나옴으로 해서 최근 한쪽으로 편향되어 흐르는 한국영화에 있어 독특한 시도가 될 것 같으며, 신선한 영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은 역시 공식에 딱 떨어지며 진행되는 흥행표 영화보다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 뭔가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듯한 영화가 더 체질에 맞는 것 같다..^^

-- MUKTA 상헌 --

p.s 1) 영화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일명 장도리 액션은 역시 독특하면서도 긴장감 넘쳤고, 잘 짜여진 액션이었다..

p.s 2) 이번 영화에서도, <취화선>에서도 좋았지만, 최민식 최고의 연기는 역시 <파이란>이었던 것 같다...


    

 





Category  
77
 파이란...

MUKTA
2004/08/01 1084
76
 따스한 봄햇살 같은 음악 - 토마스 쿡

MUKTA
2004/08/01 1087
75
 헤비함과 음울의 미학 - Alice In Chains

MUKTA
2004/08/01 1095

 올드보이를 보고...(03.11.24)

MUKTA
2004/08/05 1097
73
 정겨운 분위기의 대학축구 결승전 [2]

MUKTA
2005/11/16 1107
72
 전세계 축구팬들로 들썩이는 프랑크푸르트

MUKTA
2006/06/11 1113
71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산맥 보카 : 리베르 플라테

MUKTA
2004/08/01 1123
70
 마이 언트 메리 공연을 보다..

MUKTA
2004/08/05 1128
69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패닉 3집 <Sea Within>

MUKTA
2004/08/01 1129
68
 U-19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보고

MUKTA
2004/08/04 1129
67
 라디오스타, 박중훈-안성기의 진국연기

MUKTA
2006/10/05 1129
66
 10월의 문화생활

MUKTA
2009/11/05 1130
65
 작지만 울림 있는 영화 '멋진 하루'

MUKTA
2008/09/30 1140
64
 오직 승리만을 위해 달렸던 김형일의 열정과 눈물

MUKTA
2007/10/22 1141
63
 롤러 코스터의 반가운 귀환...

MUKTA
2004/08/04 1172
[1][2][3][4][5][6][7] 8 [9][10]..[13]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Headv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