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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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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1999년 맞대결)
2003년 7월 13일...


안녕하세요. MUKTA 상헌입니다.

이 글은 1999년경 하이텔 축구동호회에 썼던 글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여기에 퍼왔습죠..
99-00시즌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누 캄프에서 열렸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클래시코 더비입니다..

햐..이때만 해도 저는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었습죠..왜냐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르난도 레돈도(아르헨, 현 AC밀란)가 있었기 때문..
그랬던 것이 요즘은 바르셀로나의 팬으로 바뀌었다는...-_-;
레돈도가 떠나고, 바르셀로나에 제가 역시 가장 좋아하는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가 들어왔기 때문...^^

이때 멤버들을 보면 현재 양팀 스쿼드와는 꽤 차이가 있네요..^^
어쨌든 이 경기는 요즘도 가끔 생각날 정도로(자세한 경기내용은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멋진 공방전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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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NHK에서 해주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봤습니다...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누캄프는 그야말로 꽉꽉 들어찼고, 두 팀은 스페인 최강을 다투는 클럽들답게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를 보여줬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쉴새없이 계속되는 공수전환, 미드필드에서 이뤄지는 순간적인 압박, 그 압박속에서도 여유있게 볼처리를 하는 선수들의 개인기...
정말 차원이 다른 축구더군요...캬하...

레알 마드리드의 狂팬인 저로써는 레알의 승리를 기원하며 경기를 봤는데, 초반 흐름은 완전히 바르셀로나 페이스였습니다...

솔직히 레알로서는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저번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못나오고, 거기다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페르난도 이에로마저 출장을 못한 상황이어서 불안한 마음이 많았던건 사실이었습니다...

이에로의 빈자리에는 작년까지 주전이었던 이반 캄포가 나왔고, 카를로스의 자리는 카랑카가 나왔더군요...(카랑카는 등번호도 18번이구, 생김새도 레오나르도와 흡사...^^;)
사실 카랑카는 센터백 요원인데, 특이하게도 이 경기에서는 왼쪽 윙백으로 나왔습니다...

초반 한 10분간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계속되었는데, 첫골은 오히려 레알에서 넣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사비우가 왼쪽을 치고들어가다 센터링한 공을 라울이 헤스프 GK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슛을 성공시킨 것이죠...

그렇지만, 첫골을 성공시킨지 불과 몇 분 사이에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내준 공을 히바우도가 왼쪽 모서리로 정확히 슛~
동점을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정말 허탈하더군요...쩝...

그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했고, 결정적인 찬스도 몇번씩 있었습니다...

특히나 레알이 아쉬운게 많았는데, 아넬카의 슛이 골포스트 맞고 튀어나온거와 심판미스로 한번의 페널티킥기회와 또 한번의 완벽한 찬스가 무산된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코너킥 이후 제레미인지 아넬카인지 헤딩을 한 것이 골대 앞에 서있던 세르히의 손에 분명히 맞았는데, 심판은 헤딩으로 간주했더군요..
완전 페널티킥 찬스였는데...쩝...

또 한번은 바르셀로나 골에리어 근처에서 아넬카와 아벨라르도가 공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아벨라르도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서 좋은 찬스가 났었는데 아넬카의 파울을 불어버렸습니다...

어쨌든 전반전은 이렇게 끝이 났고,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멋진 공방전이었죠...

이윽고, 후반전이 시작되고 바르셀로나는 개인적으로 오른쪽 공격형 MF로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루이스 피구가 산토스를 제치고 그대로 중거리슛~한것이 빨랫줄처럼 오른쪽 골모서리를 파고들어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저는 절망적으로 '이제 레알이 패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고뭉치 클루이베르트가 캄포의 태클문제로 심판에게 대들다가 퇴장당해버렸습니다..^^
정말 클루이베르트는 이 성격 못고치면 앞으로도 계속 골칫거리가 되겠더라구요.

암튼 이 퇴장으로 레알은 더욱더 공세를 강화했고, 계속 밀어부쳤지만 골사냥에는 계속 실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패싱게임과 골키핑력을(특히 히바우도..) 바탕으로 능수능란하게 시간끌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알은 카랑카를 빼고 클라렌스 시도르프를 넣고,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빼고 구티를 넣어 변화를 꾀했죠...
카랑카가 맡았던 왼쪽 윙백자리를 오른쪽에 있던 살가도가 맡고, 살가도 자리에 오른쪽 공격형 MF였던 제레미가..제레미 자리에는 시도르프...
중앙공격형 MF였던 라울이 공격으로 올라가고, 그 자리에 구티...

이런 위치변화와 함께 계속되는 맹공...

결국 5분을 남기고, 페르난도 레돈도가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이어 사비우에게 패스..사비우가 수비 2명 사이에서 정말 환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이걸 라울이 침착하게 슛~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방 뛰었죠...^^;

결국 경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후반 중반 무렵 양팀선수들의 연속된 거친 플레이로 경기흐름이 좀 끊겼던거 이외에는 그야말로 명승부...그 자체였슴다...

레알의 경우 이에로 대신 주장완장을 찬 레돈도(너무 멋있음~~ ^^;)의 침착한 게임운영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라인을 쉴새없이 유린한 사비우의 왼쪽 돌파가 돋보였습니다...(어시스트 2개도 모두 사비우가 했지요..핫핫..)

그리고 오른쪽에서 정말 폭발적인 돌파를 보여줬던 카메룬 출신의 제레미도 인상에 남네요...

개인적으론 오른쪽 윙백 살가도를 잘라버리고, 그 자리에 제레미를 넣고 제레미 자리에 시도르프를 기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후보신세인 시도르프가 불쌍해요...흑흑..(물론 살가도도 스페인국대 주전윙백이긴 하지만서도...)
제레미 같은 경우 수비능력도 출중해서 충분히 가능한 형태인데요...

아넬카의 경우 그 전 경기보다는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과연 이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고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했던 그 선수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듭니다...

라울이야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성공시킨 모습이 인상적이었구요...

반면 바르셀로나의 경우 역시 히바우도와 피구...이 두 선수가 이끌어나가는 팀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오늘도 이 두선수...많은 활약을 해줬지요...(특히 히바우도의 골에리어안에서의 환상드리블...캬~ 압권이었음...)

솔직히 클루이베르트가 쓸데없는 퇴장을 안당했더라면 바르셀로나가 승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루이스 엔리케 같은 경우...히바우도와 피고가 팀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어필하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사실 몇년전의 바르셀로나는 그가 팀의 중심이었지만...더 이상은...쩝..

또 하나 오늘 경기 끝나기 직전 피구와 교체되어 로날드 데 부어가 들어왔는데 불쌍하더군요...^^;
네덜란드 주전 MF가 이런 신세가 되다니...데 부어가 들어가자마자 경기는 끝나버리데요...허 참...^^;

음...쓸데없이 글이 길어져버렸는데, 암튼 근래에 본 축구경기중에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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