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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봄햇살 같은 음악 - 토마스 쿡



2001년 4월 22일...


흔히들 인디음악하면 과격하고 헤비하고 시끄러운 음악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렇지만, 그 반대편에는 언니네 이발관, 델리 스파이스, 마이 언트 메리, 미선이 등과 같이 서정적이고 담백한 느낌의 모던 록을 선보여온 밴드가 인디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소개할 토마스 쿡(Thomas Cook) 역시 이 부류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마이 언트 메리의 리더 정순용이 나머지 두 멤버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이용해 만든 솔로 프로젝트인 토마스 쿡...(영국의 여행회사라나? 여행책자로도 유명?)

자신들의 음악을 <Just Pop>이라 불러주길 원할 정도로 팝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줬던 마이 언트 메리의 음악적 특성이 토마스 쿡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어쿠스틱한 포크음악적 성향이 보다 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약간의 변화로써 다가오긴 했다.
동물원이나 어떤 날과 같은 80년대 모던포크 계열 음악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는 느낌...
(물론 동물원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정순용은 이 앨범에서 작사, 작곡, 연주, 믹싱, 프로듀싱에 이르는 모든 음반작업을 혼자 해내는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기도...

토마스 쿡의 음악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소품집...이런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듯 싶다.
거의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진행되는 단순한 악기구성과 섬세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정순용의 목소리와 그의 가사...서정적인 멜로디...
따스한 봄햇살이 연상되는 그런 음악...

토마스 쿡의 음악은 어렵지도 과격하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듣고있으면 편안해지고, 그 소박한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되는 그런 음악이며 음악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도 어필할 만한 요소가 충분한 음악인 것이다.

솔직히 이런 음악들이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지못하는 것을 보고있으면 내가 괜히 안타깝다...^^
(사실 찾아보면 이런 음악들이 꽤 많다...대중매체를 탓해야 하는건지, 일반대중을 탓해야 하는건지, 음악인 자신을 탓해야 하는건지..잘 모르겠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번 토마스 쿡의 앨범에는 연주곡 2곡을 포함한 총 8곡이 담겨있는데, 각각의 곡들을 잠시 살펴보겠다.

1번 트랙은 <다시 비가 내리네>라는 곡...
곡이 흘러나오는 순간...어쿠스틱 기타의 맑은 톤(어떤 날 출신 이병우의 기타가 연상됨..)이 나를 사로잡았던 곡이다...^^
과거를 회상하는 정순용의 담담한 보컬 또한 이 곡의 매력..

2번 트랙은 <파도타기>라는 곡인데, 경쾌한 느낌의 기타와 멜로디가 4월의 화창한 날씨를 연상시킨다.
기타솔로시 기타톤이 무척 매력적..(흔히 퓨전재즈에서 쓰이는 그런 기타톤..)

3번 트랙은 이 앨범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새로운 아침>...
U2풍의 기타와 사운드가 귀를 자극하며, 델리 스파이스의 김민규가 참여해 특유의 여린 감성의 보컬을 들려준다..
김민규와 정순용의 보컬이 저마다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곡...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또한 인상적...

4번 트랙인 <내 모습>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다.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다 쉽게 표현하자면, 예전 대학가요제에서 느껴졌던 풋풋함, 순수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고 할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친근한 멜로디와 공감가는 가사, 중간에 들어있는 맑은 톤의 기타솔로 또한 이 곡을 베스트트랙으로 꼽게하는 요인...
특히나 나를 자극한 가사를 조금 적어보면...

<길 위를 지나는 이 수많은 사람들  나 또한 사람들 속에 묻어서
  길을 걷다보면 내가 지금 어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걷는다..>

<내 옛 살던 그 동네에  아이들 뛰놀던 놀이터에
  국민학교 옆 문방구에는  어린 내 모습 그 어디에도 없네..>

5번 트랙 <내려오는 길>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구성된 차분한 느낌의 연주곡..
영화음악으로 쓰이면 적격일 듯 싶은 곡..

6번 트랙인 <동물원>은 가사 느낌 그대로 해 저물 무렵의 풍경이 떠오르는 곡이다.
해질 무렵의 노곤함, 쓸쓸함, 편안함 등이 느껴져 예전 꼬마시절 해질때까지 뛰놀다가 친구들과 아쉽게 헤어졌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난 그저 불꺼진 회전목마에 앉아서  해지는 석양을 바라보다 잠들겠지
  뒤돌아보며 날 떠나가는 내 친구여  해지는 석양을 바라보다 잠들겠지>
라는 가사의 반복구는 특히나 이런 느낌을 더한층 고조시키는 듯하다..
끝날 무렵 위 반복구와 함께 깔리는 스패니쉬 기타풍의 연주 역시 인상적이었다.

7번 트랙 <목동의 노래>...
앨범내에서 가장 독특한 느낌의 곡구성을 갖고있는데, 어찌보면 재즈적인 느낌도 나는 듯하고, 또 어찌보면 70년대 아트록적인 성향도 느껴지고...^^
특히 먼 곳에서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듯한 느낌의 절정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8번 트랙인 <홍대로 가는 택시>는 경쾌한 느낌이 나는 연주곡이다.
어쿠스틱기타 하나만의 연주임에도 오미조밀한 느낌이 드는 곡으로 기타 뜯을 때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 또한 매력적...(왠지 턱 & 패티의 기타가 연상되기도..)
자신의 본거지인 홍대(정순용은 홍대앞 클럽이 주무대임..^^)로 돌아감으로써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 하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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