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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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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3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04.01.01)



반지의 제왕3에 대한 매우 간단한 느낌을 중구난방으로 썼다..

게시판에다 쓰다가 그럼 그냥 사라져버릴 것 같아 뭔가 기록을 하나 남겨놓긴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다가...^^

12월 31일..반지의 제왕3 -왕의 귀환을 드디어 봤다..
음..장대한 대서사시가 이렇게 끝이 났구나라는 느낌..^^
개인적으로 3편의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뭔가 완결이 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지도..^^

영화를 보면서 줄곧 재밌게 봤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스펙타클한 전투신도, 아라곤, 레골라스의 멋진 모습도 아니었다..

절대반지를 소멸시킨 후 정신을 잃었던 프로도가 잠에서 깨어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을 때 슬그머니 나타난 샘과 서로 눈이 마주치는 바로 그 장면..
서로 말없이 미소를 머금으며 시선을 교환하는 두 사람의 눈빛에서 이 장대한 대서사시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같이 넘긴 두 사람만의 사랑이란 단어를 넘어선 그 무엇이 잘 나타난 장면..

한편 마지막 아라곤의 즉위식 이후 프로도를 비롯한 호빗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의 장면들에서는 지루했는지 극장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특히 프로도가 배타고 떠나며 페이드 아웃되다가 다시 샘의 집이 보여지는 장면에선...-_-;

나 역시도 약간 지루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끝낼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라곤의 즉위식에서 끝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럼 이 장대한 대서사시가 그냥 뭔가 평범한 영화처럼 끝났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을지도...뭔말인지..-_-;

아..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이 영화에 참여했던 배우들의 미래..^^

아마도 평생 이 영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이 그 몸부림이 실패로 돌아갈 것 같다는 예감도..^^

개인적으로 레골라스 역의 배우(인터넷에서 배우이름 찾기 귀찮아서 그냥 쓴다..^^)는 아마도 극복하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아라곤역의 배우는 그 전에도 인상적으로 나온 영화가 몇 편 있었기 때문에(무슨 영화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남..) 극복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아라곤'이란 느낌도 느낌이지만 그 배우 자체의 카리스마가 더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엘리야 우드는 옛날 <라디오 플라이어>라는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받아 기억에 담아뒀던 배우인데, 자칫하다간 펴보기도 전에..커허..
아무쪼록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디오 플라이어에서 조셉 마젤로와 형제로 나왔는데, 두 아역배우가 모두 너무나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조셉 마젤로는 요즘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군..^^)

아..전투신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이번 전투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전투 자체도 물론 훌륭했지만..그것보다는 뭐라고 설명해야할까..강대한 적과 맞서는 인간의 공포감이랄까..한창 성을 공략하고 있을 때 로한에서 구원온 군대들이 정렬해서 돌진하기 전의 그 표정들..
비장하면서도 뭔가 공포가 깃든 듯한..그게 인상에 남았다..

난 항상 이런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신을 볼때..(가까운 예로 라이언일병구하기에서도..) 나라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 돌진할 수 있을까..전쟁의 공포에서 나 자신이 이길 수 있을까..저런 극한의 상황에서 저런 압도적인 공포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반지의 제왕 1,2편에서도 대규모 전투신이 있었지만, 왠지 이런 느낌이 들기보다는 멋진데, 훌륭하군이란 감정이 주로 들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조금 틀린 듯한 느낌..

1,2편에서는 내가 그런 것을 놓쳐버렸던 것일까? 아니면 3편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일까? 모르겠군..
1,2편을 다시 한번 보긴 봐야할 것 같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반지의 제왕2 DVD를 빌려볼까했지만, 역시나 모두 대여중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또 하나의 대서사시가 막을 내리는구나..
영화상에서는 반지원정대는 12개월여의 여정이었지만 실제에서는 3년여의 긴 여정이었다..^^
피터 잭슨에게 박수를~ 배우들에게도 박수를~

전에 소설을 2편 중간까지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 MUKTA 상헌 --

p.s) 근데 프로도가 마지막에 떠난 것은 예전 칼에 찔렸던 그 상처때문이었던건가? 아님 그런 거대한 모험을 마친 뒤 평범한 일상에 복귀하지 못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거였나?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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