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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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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ims041009.jpg (176.0 KB)   Download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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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는 봄이 오면>을 보고..


최근 들어 영화를 볼 때 사전정보가 거의 없이 보게된다.
예전 스크린이나 로드쇼, 키노 등을 정기구독했던 시절도 있었고, 시네21을 열심히 챙겨봤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이텔 시절에는 영화동호회에도 자주 들르며 정보를 얻기도 했었고..(글은 쓰지 않았었다..^^)

생각해보면 핫뮤직이나 서브 등의 음악잡지를 비롯해 기타 여러 음악정보를 열심히 찾아보던 습관도 지금은 사라졌다. 역시 영화와 마찬가지로 하이텔 시절에는 헤비메틀 동호회, 또는 모던록-흑인음악 동호회 등을 기웃거리며 음악정보를 얻기도 했었고...

지금은 그냥 우연히 들었는데 좋으면 음반을 산다든지, 예전에 내가 즐겨듣던 밴드가 새 음반을 내놓으면 산다든지..뭐 그런 정도..

뭔가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졌다고 해야할까.
이런 것까지 챙겨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예전 하이텔에서는 거기에 접속하면 패키지로 축구, 영화, 음악, 만화, 농구 등등의 내 관심분야의 정보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각각의 영역을 각각의 구역, 사이트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도 게으른 나의 천성으로 봐서 힘들었던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서두가 요상하게 흘러버렸지만..^^
<꽃피는 봄이 오면> 역시 별다른 정보 없이 보게 됐다. 이상하게도 신문의 영화평마저 보지 못했을 정도이니..^^
그냥 최민식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봤다..^^
대략적인 영화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왠지 끌렸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만족스런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즉 일상의 잔잔함이 영화 속에서 자연스레 묻어나오는 그런 영화였다고 해야할까..

사실 내용전개만을 놓고보면 조금 불만스럽기도 했다.
편집에서도 뭔가 내용의 연결고리를 많이 잘라버린거 같기도 하고, 여주인공인 장신영의 존재가치도 뭔가 모호하고..(연기의 측면이 아니라 극중 역할 자체가..)
아이들 중에 대사 제일 많은 애...걔의 연기는 뭔가 너무 어른스럽다고 해야하나.. 아이같지 않은 면도 있었고..(연기를 어른처럼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뭔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해도 그냥 좋았다..^^
최민식의 연기 하나하나가 좋았고, 음악도 좋았고..영화의 느낌도 좋았다..

특히 최민식은 <파이란>을 본 뒤 이 배우의 영화는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다..물론 그 안에는 최민식만의 아우라가 있고..
그냥 동작 하나, 툭 내뱉는 말 하나가 내 가슴에 깊이 맺히는 배우다..

개인적으로는 <올드보이>에서의 강렬한 이미지의 최민식보다 <파이란>이나 <꽃피는 봄이 오면>처럼 인생의 밑바닥을 겪고 있는, 정말 못난 인생을 살고 있는 그런 역할의 최민식이 훨씬 마음에 든다..
파이란이나 이 영화에서 가끔 보이는 최민식의 씩 웃는 모습..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그 웃음..
한국배우 중에서 씩 웃는 모습이 최민식보다 훌륭한 배우는 없을 것이다..크크..

어찌보면 최민식은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 같은 타입의 배우인 것 같다. 나는 특히 알 파치노를 너무 좋아하는데(젋었을 때도, 나이들어가면서도..), 최민식도 그렇게 계속 연기를 할 것 같다.

예전에 박중훈이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배우는 2가지 부류가 있는데,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처럼 어떤 영화의 어떤 배역을 맡아도 거기에서 그만의 카리스마?, 어쨌든 그 배역 위에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가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가 있고..
더스틴 호프만처럼 어떤 영화의 어떤 배역에서도 더스틴 호프만이란 배우는 없고, 그 역할 자체에 완벽하게 동화되어버리는 배우가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역할도 알 파치노스럽게 연기를 하는 알 파치노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_-;) 최민식도 그런 배우가 됐으면 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이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탄광촌에서 비맞으며 연주하는 모습과 마지막에 관악대회에 참가했던 장면..지휘를 하는 최민식의 동작과 얼굴표정이 너무 좋았다..
밤무대가 끝나고 홀로 담배피우며 트럼펫 부는 장면도 좋았고, 혼자 술마시다가 어머니에게 전화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양은냄비에 끓여서 뚜껑에다가 라면 먹는 모습도...^^
영화 보고 점심으로 라면먹었다..크크..

영화 본 뒤 집에 와서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촬영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있던데, 관악부로 나온 아이들 대부분이 실제로 도계중학교 관악부원이라고 하더라..
촬영하면서 최민식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그러는 모습이 정말 선생님과 제자들 같아서 보기 좋았고, 결국 그런 것들이 영화 속에 녹아들었던 것 같다..

추가로 더 말하자면 장신영은 연기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연인역을 맡은 김호정의 경우는 일단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들어보면 알듯..^^

글이 중구난방이지만, 어쨌든 잔잔하면서도 괜찮은 영화였다..

-- MUKTA 상헌 --

p.s) 아직까지 여전히 최민식의 넘버원 영화는 <파이란>이다..-_-;


    
진경 갑자기 조피디랑 같이 파이란 봤던 기억이.. 아 진짜 우울하던 시절이었는데 -_-;;; 그건 그렇고 너도 하이텔 영화동 회원이었냐? 난 요즘두 거기서 시사회 신청하라고 멜 온다 ㅎㅎㅎ 2004/10/10  
진경 영화는 안 봤으니까 할 말 없고, 서두의 감상이 요즘 내 상황이랑 똑같군.. 트로이 이후로 극장 간 기억이 없다 ㅠㅠ 2004/10/10  
MUKTA 커커..기억난다..그때 내 영화평 보고 승옥형과 파이란 보게됐다고 그랬던가? 암튼 영화보고 거리를 방황했었다고 들었는데^^ 200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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