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나니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DVD로 갖고 있던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봤다..
역시나 네 아이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마지막에 이 아이들이 밝은 햇살 속에서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셋째 시게루가 자판기를 뒤지며 동전을 발견하고 '앗~동전이다~'라고 외치며 기뻐하는 모습은..앞서가던 장남 아키라를 비롯해 아이들이 돌아보는 장면은...
보는 동안 조금씩 쌓였던 감정들이 그 마지막 한순간에 모두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다..(사실 이 영화는 눈물샘을 확실하게 자극할 수 있는 충격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매우 담담하고 차분하게 흐름을 이끌어 간다..그 점이 오히려 더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과연 이 아이들은 그 힘든 삶을..어떻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실화에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비극적 결말이었는데 말야..이 영화 속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며칠은 내 마음을 계속 욱씬거리게 할 것 같다..(걸어도 걸어도를 본 다음에도 똑같이 썼던 것 같은데..^^)
-- MUKTA 상헌 --
p.s) 저 세상으로 떠난 너무나 귀여운 넷째 유키의 모습도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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