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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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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1년 1월 16일..

안녕하세요. MUKTA 상헌입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봤습니다.
먼저 밝힐 것은 저는 아직 이런 생각은 없다는 것...^^
몇년 후에는 어떻게 될런지 모르지만...^^

암튼 요근래 1달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던 탓에 객석에 앉아 스크린을 보는 것만도 반갑더군요.
더군다나 오랫만에 홀로 영화를 보니 그것도 감개무량...-_-;
사실 예전엔 기분 내키면 혼자 자주 영화보러 가곤 했었거든요...핫핫..

각설하고,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장면 설경구가 미래의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캠코더로 녹화하는 씬부터 자막 올라가고 이현우가 부른 주제가가(이현우 맞나? ^^) 나올 때까지..
아니 주제가가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영화에 몰입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슴다...핫핫..

영화 보면서 <8월의 크리스마스>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팜플렛을 보니 감독이 <8월의 크리스마스>의 조감독 출신이더군요...^^

특별한 기승전결, 클라이막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세세한 부분들을 정감있게 끄집어내는 감독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일상의 한조각, 조각들을 얼마나 세심하게 끄집어낼 수 있느냐, 그런 느낌들을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느냐에 영화의 성패가 달려있는데, 그런 면에서 무척이나 성공적인 영화인 듯 싶네요...
(전에도 이런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핫핫..)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설경구, 전도연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에가능한 일이었기도 했죠.
까놓고 말해서 이 역을 김희선, 신현준이 맡았더라면 영화의 맛이 제대로살았을까요? ^^
(핫..두 배우 팬들께는 죄송...^^)

정말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남녀의 모습을 잘 살려준 듯 싶네요.

설경구의 경우 예전 <처녀들의 저녁식사>때부터 무척 호감이 갔던 배우인데요(이게 데뷔작이었나?),
일단 목소리부터 호감이 갑니다...^^
목소리의 울림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야기할때의 뉘앙스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런게 무척 듣기좋더라구요...

목소리나 뉘앙스 뿐 아니라 연기 자체도 자연스럽고, 따뜻함이 느껴지죠..훗훗
영웅의 모습보다는 우리 주위에서 같이 호흡하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한석규와도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기도...(나만의 생각인가?)
요즘은 설경구가 더 호감이 갑니다만...^^ (인간은 간사한 동물...^^)

전도연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론 전도연의 출연작 중에서 이번 영화에서의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전도연 외에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심지어 심은하마저도 안될 것 같은...^^)
조금씩 조금씩 짝사랑하는 설경구에게 다가가는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죠.
내 주위에도 내가 깨닫지 못했지만, 나를 짝사랑하는 여인이 있을런지...-_-;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들을 몇장면 살펴보면...
먼저 설경구가 은행에서 홀로 CCTV 녹화테잎을 보다가 전도연이 카메라를 향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이 전혀 깔리지 않은 채 완전한 침묵 속에서 전도연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입모양을 확인하는 설경구와 나...-_-;
저는 이미 전도연이 CCTV에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나도 모르게 전도연의 입모양을 보며 그녀가 하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더군요...^^
사실 이런 장면은 자칫하면 관객들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잘 처리했더군요.

그리고, 설경구와 전도연이 야쿠르트 먹는 장면이나(저도 어렸을 적에는 그런식으로 먹었었죠...야쿠르트 밑을 이빨로 뜯어서...^^) 둘이 처음 데이트했을때 칼국수 먹다가 이야기 나누는 장면도 기억에 남네요.

그 때 이야기가 전도연이 자기 어렸을 때 강아지가 자기보고 "형! 형!" 그랬다고 하자, 설경구가 "에이..멍멍이겠죠."...-_-;
전도연이 열내면서 진짜 형!형!이라고 했다고 화내는 모습이 애같아서 귀엽더라는...-_-;

아, 또 한가지 전도연이 설경구에게 저녁식사를 거절당한 후, 학원건물 앞에서마주쳐 지나가면서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면 돌이 된다!"라고 중얼거리던 모습...^^  
결국 돌아봤지만...훗훗..
건물안에 들어왔음에도 우산은 그대로 펼친 채...^^

음..직접 안보면 맛을 모르겠죠? 쿠하핫...

이렇게 열변을 토할 만큼 괜찮은 영화였지만, 나름대로 아쉬웠던 부분도있었는데요...

먼저 진희경이 연기했던 캐릭터...
영화 자체가 워낙에 클라이막스 없이 일정한 흐름으로 일관되고, 설경구 전도연 두 명으로만 집중되어
관객들이 지루해할까봐 설정된 듯 싶은데, 개인적으론 차라리 이 캐릭터를 빼버리고 설경구 전도연의 사랑맺기를 좀더 짜임새있게 진행시켰으면 어떨까 싶네요.
진희경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설정도 좀 황당했을 뿐더러 설경구의 CCTV녹화테잎 확인 이후 너무 급작스럽게 발전해버린 관계 또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굳이 아쉬웠던 부분을 찾아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 맘에 쏙 드는 재미있는영화였슴다...(이게 결론...-_-;)
벌써부터 설경구, 전도연, 박흥식감독의 신작들이 기다려집니다요...핫핫..

-- MUKTA 상헌 --

p.s) 영화속에서 전도연이 학생들 데리고 라면먹다가 웃긴 이야기하는게 있었는데, 마지막에 뭐라고 했는지 못들었슴다...아시는 분? ^^
구렁이가 지나가다 개구리떼를 만났는데, 개구리 중 하나가 팬티를 입고 있어서 하도 신기해 왜 팬티를 입고있냐고 물어봤더니 하는 대답이? ^^
괜히 궁금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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