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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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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란...



2001년 5월 8일...


얼마전에 영화 <파이란>을 봤었다...

이래저래 손이 안가서 오늘에서야 올리게 됐다...훗훗..

정말이지 이 이상 밑바닥인생은 없을 듯 싶은 3류,아니 4류 양아치인생을 사는 강재(최민식분)...

멀리 타국에 와 꿋꿋이 살아가다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는 파이란(장백지분)..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와 위장결혼한 강재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살아가는 여인...
(편지에서 강재에게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라고 묻는 파이란이지만, 아마도 의지할데라곤 하나없는 낯선 곳에서 하나의 이상, 안식처로 삼았던 것이리라...강재같은 인간을 사랑한다는건 말도 안돼...^^ 덧붙여 영화상에서는 위의 편지내용은 안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맞는지 모르겠군..쩝..)

보는 내내 삶의 무거움이란게 가슴을 짓누르는듯한 기분이었다...

최민식이 연기한 강재는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었던 듯 싶다...
항상 디젤엔진 단 어선 한척 끌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다짐하지만, 40이 넘은 나이에 후배깡패들에게마저 개무시당하는 쓰레기...훗훗..

장백지가 연기한 파이란...
남루하고 창백한 모습이지만, 더없이 맑고 순수하고 깨끗해보이는 여인...
강재에 대한 그리움을 낯선 한국땅에서의 유일한 희망으로 안고살아가는 여인이지만, 결국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슬퍼해주는 사람 하나없이 세상을 뜨고만다.

원래 이 역을 장만옥에게 제의했다고 한다.
장만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워낙 스케줄이 바쁜 배우이다보니 스케줄 맞추기가 어려웠다나...
암튼 이 영화에서의 장백지는 위에서 밝힌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강재가 방파제에 앉아 죽기 전 파이란이 쓴 편지를 읽다가 오열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최민식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파이란의 죽음을 슬퍼하는것이라기 보다는 강재 자신의 40년인생..그 쓰레기인생에 대한 회한으로 인한 울음이었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X발...X같은 인생..." 이란 대사 하나를 집어넣고 싶었다..^^
(이걸 집어넣으면 오히려 더 가식적이 될까? ^^)

어쨌든 쓰레기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고향에 돌아갈 마음을 먹은 강재였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가보다...
결심하자마자 죽음을 맞이하는 강재...쩝..

하긴 인생이란 놈이 그리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지...
가만히 놔두질 않고 이리저리 채이고 부딪히고 고통스러워하게 하고는 그걸 즐기는게 인생이란 놈이다.

마지막 결말로 좋았다고 본다..(고향으로 귀향하는 걸로 처리했다면 실망했을거다..)

최근 개봉영화 중에 과소평가된 영화로 꼽히고 있다는데(개봉하기 전에..), 많은 관객의 인정을 받아 제대로 평가된 영화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지만, 삶의 어두운 부분을 끄집어내고 싶어하는 관객이 그리 많진 않겠지..후후..)

-- MUKTA 상헌 --

p.s) 원래 내 영화감상평이 극도로 주관적이며 감정적이란건 알지만, 이 글 또한 만만치 않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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