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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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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오늘 MBC에서 해준 다큐멘터리 <출가>를 봤다..
우연히 틀었는데, 나오더군..

1달간의 단기 출가를 통해 불교의 이치와 심신의 건강을 찾는 과정을 다큐로 만든건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행자들끼리 마주보고 서로 108배를 하는 부분..

반대편 사람은 앉아있고, 다른 한 사람이 그 사람을 향해 108배를 하고...
끝나면 앉아있던 사람이 108배를 끝낸 사람에게 다시 108배를 하는...

생판 모르는 사람을 향해 108배를 하고, 반대로 108배를 받고..
그 과정에서 수행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절을 하는 사람도 눈물을 흘리고...

왜 눈물을 흘리게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아마 그들도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수행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야할까..
TV로 보는 나 자신도 뭔가 가슴 속에 느껴지는 것이 있을 정도이니..

절이라는 것이 자신을 가장 낮춰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을 돌이켜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부모님을 따라 절에 자주 갔을 때..
108배, 또는 1000배를 하고, 뜻도 모르는 불경을 외우는 행위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불교의 그 오묘한 교리를 공부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지, 왜 절을 하고 뜻모를 범어들을 읊조리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때 불교교리에 대한 책을 몇 권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오산이었다..
물론 그 깊고 깊다는 불교의 교리를 공부하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단순하지만 보통 정신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행위들을 통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몇년전부터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다..

언제였던가..체력이 좋지 않은 내가 조금만 오르면 된다는 부모님의 꾐에 넘어가(^^;) 산 꼭대기에 있는 암자까지 오르고(당시 조금만 더 오르면 되겠지, 되겠지...하다가 결국 올랐다..^^ 아마 첨부터 엄청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못올랐을것이다..^^) 거기서 새벽에 몇배인지는 모르지만 1시간이 넘게 절을 하고...그 과정을 통해서도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예전 성철스님이 3000배를 하지 않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그 정도 절을 하게되면 정말 무념무상의 경지에 잠시나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정도 절 하는데도 나중에는 온갖 잡생각이 모두 사라진 그런 경지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

이야기가 딴데로 새버렸네..^^

어쨌든 1달간의 단기출가를 끝마친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뭔가 빛이 나는거 같기도 했다..^^

예전부터 언젠가 기회가 되면 3박 4일 정도의 코스로 진행되는 산사체험을 해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도 못했다..
정말 언젠가는 한번 꼭 해보고 싶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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