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글을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우선 군청색 표지에 박힌 제목이 참 밋밋하고 을씨년스럽다고 생각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밋밋하다는 느낌은 이내 사라졌지만, 을씨년스러움, 그 스산하고 추운 느낌만은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도 가시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이내믹한 맛은 없지만, 읽는 내내 가슴 속에 찜찜한 뭔가를 남기는 작품이었다..스산하고 추운 느낌이란 표현이 딱 맞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이었던 문구 몇 개를 소개한다..
"개새끼도 성자도,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완전히 시커먼 것도 없고, 완전히 새하얀 것도 없어. 있는 건 회색뿐이야. 인간들도, 그들의 영혼도, 다 마찬가지지. 너도 회색 영혼이야. 우리 모두처럼 빼도 박도 못할 회색이지." - 동감한다~
'좋은 사람들은 늘 너무 일찍 떠난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에게서 사랑받는다. 그리고 죽음으로부터도 사랑받고 만다. 개자식들만 명줄이 길다. 일반적으로 그런 놈들은 살만큼 살다가 뒈지고, 심지어 자기 침대에 누워 평온하게 죽기도 한다.' - 아주 통쾌한 글귀..^^
-- MUKTA 상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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