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Total 182 articles, 13 pages/ current page is 1
   

 

  View Articles
Name  
   MUKTA 
File #1  
   frida.jpg (127.7 KB)   Download : 124
Subject  
   강렬한 이미지의 영화 '프리다 칼로' (03.10.28)



월요일에 시사회를 통해 <프리다 칼로>를 봤다.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고, 주인공 프리다 칼로에는 셀마 헤이엑이 맡았다.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전통 멕시코 음악들이 영화 전편에 걸쳐 흘러나오는데, 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어의 그 느낌과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역시나 음악을 통해 그것이 전달되었다. 영화 자체의 대사도 영어가 주인 가운데 스페인어도 혼용된 것 같던데..영어를 스패니쉬처럼 발음했던 것인가? 잘 모르겠다..^^

일단 대략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한다면 화가를 지망하는 프리다 칼로라는여인이 디에고 리베라라는 유명한 화가(벽화를 주로 그렸다고..)를 만나고, 사랑하고, 그의 바람기로 인해 절망하고(심지어 프리다의 여동생까지 건드렸다는..^^), 다시 용서하고...그런 과정과 함께 10대 시절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왔고, 이후 여러 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통해 극복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인해 훗날 엄청난 고통을 받는 프리다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는..뭐 이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음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했지만, 영화 자체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프리다의 삶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했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역시 매우 강렬했다. 멕시코다운 그림이라고 해야할까..라틴 특유의 정서라고 해야할까..(그 쪽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서도..^^ 둘 모두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들..)

중간중간 프리다의 심적 고통과 함께 그와 연관된 그림들..예를 들어 고통으로 인해 온 몸을 고정시켜놓은 상태에 있는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나 자신의 여동생과 잠자리를 가진 디에고에 분노하며 스스로 머리를 자르면서 그린 자화상 및 자신의 내면에 있는 또다른 자신을 그린 듯한 2명의 프리다 칼로를 그린 그림 등등..

특히 몇몇 그림에서는 처음에 그림이었다가 어느새 현실(물론 영화상의 현실..)이 되어 주인공들이 움직이는 모습..이런 것들이 매우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하게 다가왔다.
(설명이 잘 안되는군..^^ 영화를 보면 안다..^^)

어찌보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 불리우는..라틴 문학에서 나타나는 그런 경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말년에 침대에 드러누워 있어야만 하는 자신에 대한 한탄이었는지 침대가 하늘로 날고, 그 침대에 불이 붙으면서 자신과 침대가 모두 소멸되는 그림..그리고 그 그림이 역시 현실로(물론 환상이지만..) 이어지는 장면 역시 매우 강렬했다. (이것 역시 설명이 안되는군..^^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설명하기 어렵다..그냥 보면서 느껴야지..^^)

다만 아쉬웠던 것은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도 예술혼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리다 칼로의 내면과 고뇌가 좀 더 세밀하고 처절하게 표현됐으면 하는 부분과 프리다와 디에고가 참여했던 민중운동, 좌파운동에 대한 묘사가 영화와는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등이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의 짜임새가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 멕시코 특유의, 프리다 칼로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와 분위기, 음악으로 충분히 극복되는 영화인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음악 이야기로 다시 넘어가자면 멕시코의 전설적인 가수들이 여럿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음악은 <요로나>라는 곡이었다. 곡 자체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영화의 장면과 너무나 잘 매치되었기 때문...

프리다가 술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마치 유령과 같은 노파가 이 노래를 부르고, 이 장면에서 프리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사랑도 나눴던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가 암살당하는 장면이 겹쳐지면서 노파의 절창이 이어지는...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장면....

이 노래를 부르는 노파역할을 차벨라 바르가스라는 멕시코 명가수가 직접 했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압권이었다.

이밖에 선술집에서 프리다 역의 셀마 헤이엑이 직접 부르는 노래 역시 인상적이었고, 셀마 헤이엑과 애슐리 주드(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이 영화에선 조연격으로 등장)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나온 노래 역시 인상에 남는다.

예전 <부에나 비스타 클럽>을 보고, 쿠바의 음악을 듣고 감동했던 적이 있는데, 같은 느낌이었다. 둘 모두 라틴음악, 그것도 중남미(북중미라 해야하나..^^)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음반들...

어쨌든, 사운드트랙이 발매된다면 당장 사려고 한다..^^

아..이 영화에는 프리다와 디에고의 친구(역시 유명한 멕시코의 화가라고 하던데..^^)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등장하고, 디에고에게 벽화를 부탁하는 미국의 부호 록펠러 역으로 에드워드 노튼이 잠시 얼굴을 비춘다. 앞서 말했던 애슐리 주드도 등장하고...또한 제프리 러쉬는 스탈린에게 쫓겨난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로 등장한다.

-- MUKTA 상헌 --

p.s) 영화를 보고나면 프리다 칼로가 아니라 왠지 쁘~리~~다~~~깔~로~라고 외쳐야 할 것 같다..-_-;


    

 





Category  
182
 자유인 조르바의 어록

MUKTA
2004/08/01 3835

 강렬한 이미지의 영화 '프리다 칼로' (03.10.28)

MUKTA
2004/08/05 2418
180
 NBA No.1 파워포워드 크리스 웨버

MUKTA
2004/08/01 1840
179
 익스트림 내한공연에 가다..

MUKTA
2008/12/15 1820
178
 문수경기장에 갔다오다

MUKTA
2004/08/01 1812
177
 만화의 세계에 빠지기까지.. [5]

MUKTA
2004/10/30 1758
176
 미대학농구의 역사를 바꿔놨던 'FAB 5'

MUKTA
2004/08/01 1701
175
 주성치도 사람을 울린다..'서유기 선리기연'

MUKTA
2008/01/05 1635
174
 영원한 전진 - 체 게바라

MUKTA
2004/08/01 1602
173
 재미있는 스포츠영화 <코치 카터>

MUKTA
2005/09/26 1570
172
 MUKTA의 축구인생 1편

MUKTA
2004/08/01 1564
171
 커트 코베인의 재림? <라스트 데이즈>

MUKTA
2006/05/01 1559
170
 U-16 대표팀과 고려대의 연습경기를 보고

MUKTA
2004/08/24 1546
169
 신무협..장경..암왕

MUKTA
2004/08/01 1526
168
 유쾌한 록코미디 영화 <스쿨 오브 락> [4]

MUKTA
2004/08/15 1443
1 [2][3][4][5][6][7][8][9][10]..[13]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Headv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