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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전진 - 체 게바라



2001년 6월 29일...


체 게바라...이 이름에 대해 내가 알고있던 것은 '남미의 전설적인 게릴라'...
이것이 전부였다.

그런 내가 '체 게바라'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것은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쉰'이란 하드코어밴드를 통해서였다..

강렬한 사운드와 좌파적 가사의 랩으로 유명하게된 이 밴드는 항상 체 게바라를 정신적인 지주로 이야기하곤 했었고, 그 이후 난 이 인물이 그냥 단순한 게릴라는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됐다...
그 때가 90년대초였던걸로 기억한다...

97년...체 게바라의 사망 30주기였던다...
내 기억으로도 이때를 즈음하여 체 게바라의 그 유명한 사진(베레모를 쓴 채 먼곳을 응시하는..)을 프린트한 티셔츠나 사진포스터(포스터란 표현이 맞을까?) 등이 자주 눈에 띄었었다..
체 게바라 관련 서적들도 한국에서 서서히 금서의 딱지를 떼고출간되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장 코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이 나왔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책값이 비싸서인가? ^^)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얼마전에야 읽게되었다...

뭐..여기서 체 게바라의 사상이라던가 역사적 업적..이런걸 논할 생각은 없다.
그런걸 논할 만큼 잘 알고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책을 다 읽고나서 한가지가 떠올랐다...

영원한 전진!!

체 게바라는 편지말미에 항상 위의 말을 적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영원한 전진!'...

책 여기저기에 나오던 이 문구가 책 말미...체 게바라의 죽음 이후 추모성명에서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 다시한번 언급되는데 이상하게도 가슴깊이 찡하게 맺혔다...

영원한 전진이라...정말 멋진 말 아닌가?
정말 멋지고, 인간의 이상적인 행동양식을 잘 표현하는 그런 문구이다...
그렇지만 입으로는 쉽게 말해도 세상의 어느 사람이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거의 없을 것이다...(적어도 난 절대 못한다...^^)

체 게바라야말로 '영원한 전진!'..이 절대불가능할 것 같은 문구에 걸맞는 삶을 살다간 인물인 듯 싶다.

아르헨티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의사자격증까지 얻었지만, 그 모든걸 포기하고 쿠바혁명을 위해 혁명운동에 가세...갖은 고생끝에 혁명달성...
쿠바혁명성공이후 쿠바국립은행총재와 재무장관까지 역임하며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쿠바의 2인자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혁명정신을 간직했던 그의 모습..
이 모든 지위와 영예를 버리고, 콩고민중혁명을 위해 혈혈단신 아프리카로 떠나 다시 게릴라전 전개...
그 이후 다시 볼리비아 민중혁명을 위해 아마존의 정글로 들어가 게릴라전 전개..
갖은 고생끝에 결국 볼리비아군에 붙잡혀 사살...

후퇴와 안주를 모르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을 향해 나아간 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정신과 행동을 모두 갖춘...보기드문 인물이라 생각한다...

사실 그의 사상, 업적, 역사적 평가 등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위대한 혁명가란 평가도 있지만, 과대포장된 게릴라일뿐이다..라는 평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인간 '체 게바라'는 분명 빛나는 무엇인가가 있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그런 게 있다는 건 인정할 것이다...
그건 민중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상을 추구했던..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했던 그의
순수한 열정에 이끌린 탓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 게바라가 한 말이다...
아마도 그는 전세계의 민중혁명이란 숭고하지만 불가능한 꿈을 위해...그런 투쟁의 역사속에서 살아갔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 서두에 있는 그의 사망 당시 사진과 같이 실려있던 시의 마지막 구를 소개해본다..
(시인지 게릴라들의 군가같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장함과 쓸쓸함 같은게 느껴진다..)


<아무리 험한 불길이 우리의 여정을 가로막아도
  단지 우리에겐
  아메리카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진 게릴라들의 뼈를 감싸줄
  쿠바인의 눈물로 지은 수의 한 벌뿐...>

-- MUKTA 상헌 --

p.s) 이번 글도 극도로 감정적이고 느낌에 치중한 글이 되버렸다..^^
       문학작품이나 영화, 만화 같은거는 딱히 뭐라 쓸 수가 없다..
       줄거리를 늘어놓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뭘 분석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내 개인적인 느낌이나 감상 위주로 쓰게 된다...
       특히, 책은 읽었을때의 그 느낌을 전달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왠만하면 글을 안쓴다...^^

p.s2) 갑자기 <내일의 조>가 떠올랐다..챔피언과의 사투를 마치고 링 위에서 만족한 듯한 웃음과 함께 "불태웠어..내 모든걸 불태웠어.."라고 말하며 숨을 거두는 조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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