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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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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의 축구인생 1편
이 글은 98년말에 하이텔축구동호회에 올렸었던 글입니다...
저의 파란만장한(-_-;) 축구인생을 맛보실 수 있을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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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구를 언제 하게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다만 5-6살때부터 아파트 뒤 공터에서 한 운동이 축구,야구,배드민턴등이었단 거 밖에는...^^;
이러한 나에게 축구라는 걸 인식시켜준 사건이 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였다...


한국은 그 때, 8강에서 '그라운드의 황태자'라 불리던 프란세스콜리가 이끄는 우루과이를 잠재우고 4강에 올라 강적 브라질에게 선제골까지 넣지만, 아쉽게 분패하고 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마 김종부?)

당시 국민학교2학년이었던 나에게 그 때의 경기들은 희미하게만 기억될 뿐이지만, 김종부선수와 신연호선수의 환호는 뚜렷이 각인되어있다.
당시 신연호선수는 세계언론에게 '황색펠레'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맹활약했다고 한다. (난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랬던 선수가 부상이 시달리더니 현대에서 잠깐 프로생활을 하고 은퇴하고 말았다.
당시 같이 각광받았던 브라질의 베베토, 우루과이의 프란세스콜리 등은 세계적인 선수가 됐는데...(둥가도 그 때 청소년대표였다던데, 맞나?)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박종환감독은 LA올림픽예선에서 대표팀을 지도하게 됐는데, 이 때 불후의 명승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혈전이 벌어지게 된다.

당시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정해원선수가 한골인가 넣었을껄..) 어쨌든 대사투끝에 한국이 4-5로 지고 말았다.
그 당시 상당한 편파판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되고, 우리는 심판을 마구 씹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아파트공터에서의 동네축구,야구등은 계속되었고, 나는 84년 국민학교 3학년때에 서울로 이사가게 된다.

잠실 시영아파트로 이사온 나는 처음에 적응을 못해서 애먹었었는데, 어느날 아파트 앞에 앉아있던 나에게 우인식이란 친구가 다가와 같이 축구를 하지 않겠냐고 했었다.
그 때부터는 밖이 깜깜해질때까지 축구,야구로 지새웠다...^^

당시 우리동을 비롯한 몇개동은 리그전(^^;) 비스무리한것이 있었다.
우리 147동과 148동 연합팀은 다른 동대표들과 홈 & 어웨이 형식으로 경기를 갖곤 했다...-_-;
물론 홈어드밴티지라는건 있을 수가 없었다...
왜냐? 바로 1분이면 오고갈 거리였으니까...-_-;

일단 축구에 있어선 151동이었던가 아무튼 그 팀이 최대의 라이벌이었다.
나는 대체로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었고(동네축구에 포지션이 어디있겠냐마는..) 그 때부터 내 스타일은 파워축구보다는 섬세한(^^;)축구였다.
덧붙이자면, 당시 야구에서는 126동(127동이었나?)이 우리에게 도전하는 상당한 강팀이었다. (특히 쌍둥이형제를 중심으로...^^;)

이렇게 말하니 우리동팀이 최강인 줄 알겠지만, 사실 최강이었다..^^;
왜냐? 우리동에는 6학년 형들이 다른 동에 비해서 많았기 때문...쿠쿠..
원래 중학교에 들어간 형들은 이런 데에 잘 참가를 않했었거든, 따라서 6학년 형들이 많은 동이 유리할 수 밖에...^^

또한, 이 리그와 병행해서 학교에서 반끼리의 리그전도 상당히 활발했었다.
진주아파트 뒤쪽에 있던 제법 넓은 공터는 우리들에겐 효창구장이자 동대문야구장이었었다.. -_-;
활발한 리그전이 거의 매주 주말에 벌어졌고, 난 야구에선 2번타자겸 3루수, 축구에선 역시 미드필더(-_-;)였다.

그 즈음에 열린 86멕시코 월드컵은 내가 사실상 제대로본 첫 월드컵이었다.
82스페인월드컵은 내가 너무 어렸던 탓에 기억나는건 결승전 이탈리아 VS 서독의 경기에서 서독의 턱수염 더부룩하게 기른 선수가 골넣고도 담담하게 걸어가던 장면뿐...(당시 서독이 깨졌었거든...)
훗날에야 마라도나의 첫출전 월드컵이니 지코,소크라테스,로시 등의 스타가 있었단 걸 알았지만...

글구 몇년전인가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본선리그 경기를 스타TV의 추억의 명승부 비스무리한 프로에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지코와 소크라테스로 대표되는 브라질의 공격은 정말 화려했었지만, 수비의 조직력부재로 로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지고 말았었다.
82스페인월드컵에서의 브라질대표는 브라질 역대 대표중에서도 몇 손가락안에 든다고 했던거 같은데, 수비력의 부재로...T.T
(당시에는 조예선 1,2위팀들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다시한번 리그전을 했었다...)

이야기가 샜는데, 계속하면 당시 우리나라는 불세출의 스타 차범근이 합류한 상태이고 간만의 월드컵본선진출이라 들떠있었다.
그렇지만, 첫 상대는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한국선수들은 왠지 모르게 굳어있었고, 아르헨티나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을 갖고 놀았다...^^;

당시 마라도나는 처절할 정도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어졌었고...(그 때 허정무감독도 마라도나 전담마크를 했었을껄..전반에 김평석선수였던가가 마크하다가 실패했다지 아마...)
아마 지금이라면 퇴장이 여럿 나왔을거다..^^;

발다노의 골을 비롯해 3-0으로 지고 있던 후반, 난 이미 게임에 흥미를 잃고 있었다...
그 때 터진 박창선선수의 중거리슛~~
최순호선수가 살짝 내준 볼을 그대로 슛!!! 아르헨티나 골키퍼는 멍하니 서있었었다...월드컵사상 첫골!!!

두번째 불가리아와의 경기는 수중전...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그 이후 비속에서도 분전하던 한국은 결국 김종부선수의 약간 빗맞은듯한 슛으로 동점을 이루고 만다...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올린 첫 승점!!!

세번째인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깜빡 잠이 들어서 후반전만 봤다..-_-;
전반전 하이라이트를 보니 최순호선수의 멋진 중거리슛이 가공할만 했다.
(이 슛은 우리조에서 나온 골 중 제일 멋진 골로 뽑혔단다..)
후반전에선 센터링 비스무리하게 온 공을 조광래선수가 미끄러지면서 걷어낸다는게 팔맞고 들어가버리는게 아닌가...-_-;

이탈리아선수와 겹쳐서 들어왔었는데, 제대로 걷어낼 여유가 없었었다..
난 손에 맞았으니 골을 무효로 하고 페널티킥을 주라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경기는 계속 흘러 1-3...알토벨리가 2골인가를 넣었을꺼다...
이렇게 된거 차범근이 한골이라도 넣길 바랬지만, 그에 대한 이탈리아의 수비는 타이트했다...(하긴 차붐만 막으면 된다..라고 했다던데..)

결국 끝나기 얼마전 최순호선수의 헤딩패스를 허정무선수가 넘어지면서 골인~~

한국경기가 끝났지만, 난 축구의 재미에 빠졌고, 대부분의 경기를 봤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놓치지 않고 꼭 봤다...
당시 마라도나의 플레이는 재기가 넘쳐 흘렀었고, 얼굴도 폐인처럼 되 버린 요즘과는 달리 귀여운 개구장이 같았었다...

또한, 브라질경기는 정말정말 재미있었다...
그 환상적인 개인기와 공격력... 축구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팀이었다.
카레카가 새로이 브라질의 골게터로 떠올랐고, 소크라테스도 활약을 했었다..
글구, 당시 브라질의 오른쪽 윙백이었던 아주 시커먼 애가 있었는데, 폴란드와의 16강에서 수비수 3-4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슛을 성공시킨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단지 지코가 부상때문에 못나오다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나와 통한의 페널티킥 실축을 하고 말았던게 아쉬웠다...T.T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 프랑스가 승리하고 말았다..흑흑..)

결국 86멕시코 월드컵은 마라도나가 월드컵에 키스하며 막을 내렸고, 우리의 동네축구도 더욱 활기차게 진행됐다...
반대항축구는 그래도 약간의 포지션이 있었지만, 동네축구는 그야말로 포지션파괴 그 자체였다...^^;
골키퍼는 근처에 있는 사람 아무나 봤었고(골대에서 5발자국만 안넘어서면 손으로 잡을 수가 있었지..)
미드필더나 공격도 멋대로였다.

난 당시 골키퍼를 할때는 '슈마허'를 외치며 봤었고, 중앙에 있을땐 '플라티니'를, 공격을 할때는 '카레카'를 외쳤었다...-_-;

서독골키퍼였던 슈마허는 거친 골키퍼로 유명했었는데, 82스페인월드컵에선 돌진하고 있는 공격수와의 충돌시 명백히 고의적으로 무릎을 갖다대 결국 실려나가게 하기도 했었다..-_-;
근데, 그 오만한 표정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었다...실력도 좋았구..

중앙에서 마라도나도 아닌 플라티니를 외친건 당시 내 플레이가 동네축구의 전형적인 플레이에선 약간 벗어났다고 자부했기 때문인데, 좀 더 넓게 경기를 보고 공간패스라는걸 하려구 노력했었었다...
믿거나 말거나..^^;

공격의 카레카야 더 말할 나위도 없고...

근데, 이 86년에 내 축구인생의 시련이 닥쳐왔다...
우리끼리의 리그전이 아닌 학교주최의 반대항축구대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반은 1차전에서 탈락하고 마는데, 거기엔 나의 역할도 있었다...

우리반이 코너킥을 맞이했고, 코너킥이 올라왔다...
그걸 상대팀 애가 돌면서 찼고, 그 공은 나의 발을 맞고 굴절하게 된다..
그 공이 골키퍼의 옆을 통과하며 그대로 골...흑흑...정말 참담했던 기억이다...

그 이후 우리는 복수를 한다는 심정으로 반대항축구대회 우승반을 초청해 경기를 가졌었다.
1-1로 비기고 승부차기를 했는데, 또 한번 비극이...
2번째 키커였던(2번째가 맞나?) 내가 실축을 했던거다...T.T
다행히 우리가 승부차기에서 이겨 나의 실수는 가려졌지만, 생각하기도 싫은 순간이었다...

이렇게 국민학교생활을 보내고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이때부터는 축구를 별로 못했다...
동네에서 축구를 같이 했던 애들도 뿔뿔이 흩어지고...T.T

이 시점에서 88서울올림픽이 열렸었고, 우리나라 축구는 예선통과를 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한국의 경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첫경기에서 우승후보였던, 그리고 결국 우승했던 소련과 비긴 것이었다...
그러나, 꼭 이겨야할 상대였던 미국과의 경기에서 비겨버린 우리는 아르헨티나에게 1-2로 패해 탈락하고 만다...

이 때 기억나는 선수는 브라질의 호마리오, 소련의 미하일리첸코였던가?
글구 사리체프가 이 때 소련골키퍼였다는 소문도 있던데...(아무래도 뻥이였던거 같다...^^;)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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