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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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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U-20팀 박성화 감독,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압박축구로 상대 공략”


2003년 11월 21일 KFA 홉페이지 기사..

- 정조국과 김동현이라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최성국의 풀타임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요원이 부족한 느낌도 있는데.

사실 18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스트라이커는 3명 정도면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조국이와 동현이가 있고, 성국이와 (박)주영,(한)재웅이도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꼽을 수 있다.  

재웅이 같은 경우도 원래는 스트라이커이다. 재웅이는 U-20 대표팀에서 예전 (조)진수와 마찬가지로 스트라이커이지만 윙, 윙백 연습도 했다. 처음에 대표팀에 왔을 때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체력이 좋기 때문에 윙백으로 세웠었다.

이후에 인대가 크게 다쳐서 유럽전지훈련에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소속팀에 가서도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훈련에 많이 모자란 상태였다. 어쨌든 체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며, 스피드 면에서도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는 박주성에 처지지 않는다. 기술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윙백의 경우 위치선정이나 호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기용할 수 없고, 공격적인 면에서 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측면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박주영 역시 측면 미드필더로도 기용하지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이다. 지금보다 파워와 체력을 조금 더 키우고, 적응력이 생긴다면 그 자리에 넣어도 괜찮다. 일단 결정력이 있는 선수이니까...

- 정조국과 김동현 투톱 콤비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상 시너지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커로서 매우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둘 중 하나를 빼고 경기한다는 것이 사실 아깝다. 그런데 전체적인 팀의 조화를 봤을 때는 약간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조국이나 동현이 모두 특징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공교롭게도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떨어진다는 공통된 약점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볼 키핑력에 있어서는 그 어떤 선수들보다 좋아야 한다. 사실 모든 부분전술은 스트라이커를 축으로 삼아 이어진다. 스트라이커를 빼놓고 사이드로 변화하는 것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 스트라이커가 중심을 이뤄야 한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커-중앙 미드필더-중앙수비수는 팀의 핵이며 척추와도 같다. 중심을 죽이고 측면으로만 운영이 되면 변화는 요란스럽고, 모양새는 좋아 보이지만 막상 결정적인 것은 한 것이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스트라이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에 볼이 투입됐는데, 계속 빼앗기면 결국 측면으로 볼을 돌려 크로스만 시도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조국이와 동현이 둘 다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패스가 들어가면 미스가 자주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조국이와 동현이가 같이 들어갈 경우 경기운영이 조금 빡빡해질 수 있다. 올 3월 세계대회를 준비할 때 내가 원톱에다가 성국이를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지금도 결국 세계대회에 들어갔을 때는 두 선수가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사정을 두고봐야하지만...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

-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이종민이 거의 붙박이라면, 왼쪽 측면 미드필더는 경쟁이 치열한데.

일단 오른쪽에서는 종민이와 재웅이가 있다. 종민이는 왼쪽 측면으로 갈 수도 있는데 오른쪽에 세웠을 때 더 나은 것 같다. (남궁)웅이는 측면에 서더라도 중앙까지 들어와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수원에서의 플레이를 보니까 스트라이커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보기도 하더라.(웃음) 볼 컨트롤 능력이라든지 센스가 괜찮다.

(조)원희도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한 선수이고, 주영이도 그 자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영이 같은 경우 여러 상황을 볼 때 선발로 출장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호진이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할 생각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이 자리에 기용할 수도 있다.

- 중앙수비의 경우는 어떤가? 예전에는 임유환이 붙박이인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가 경쟁하는 형태였는데.

일단 (김)치곤이가 상당히 뛰어나다. 치곤이는 스피드가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예측이 무척 빠르다. ‘이쪽으로 이렇게 막으면 저쪽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들어올 때 바로  상대 앞에 서버린다’라는 계산을 하고 플레이하는 선수이다. 무작정 상대에게 달려들지 않고 머리를 쓴다는 것이다.

또한 보폭이 매우 작다. 굉장히 잔스텝이라는 것이다. 수비수의 경우 이것이 중요한데 보폭이 클 경우 반응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진규의 경우도 많이 좋아졌다. 특히 최근에 기회를 잘 잡았다. (임)유환이가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치곤이도 나중에야 합류했기 때문에 사실상 수비의 간판 노릇을 했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다만 진규의 경우는 보폭이 크고, 템포가 똑같다는 것이 고쳐야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아직 어리다보니 판단미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수원컵 콜롬비아전을 예로 들면 우리의 횡패스가 잘려서 역습을 당했을 때 진규가 상대에게 확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달려들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순간적으로 그냥 물러서는 척 하면서 측면으로 볼이 한번 더 들어가게 해줘야 했다.

수비는 그런 몇 수 앞까지 내다봐야 하는데 그 점이 아직은 다소 부족하다. 순간순간 수비라인이 쉽게 허물어지는 원인이 그런 부분에서도 보이지 않게 나타난다. 경험을 더 쌓다보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수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1:1 상황에 걸렸다고 하자. 상대를 어느 쪽으로 가게 만드느냐, 가급적이면 외곽쪽으로 가게 하고, 골키퍼가 각을 잡기 좋게 만들고, 어느 시점까지 지연시켜줘야 하고, 어느 지점에서 슛을 하게 만들고...이런 것들을 순간적으로 다 계산해야 한다.

또한 1명이 2명을 효과적으로 견제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데 그럴 때 대처방안 같은 것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 유환이나 치곤이가 아직은 앞서있다. 그러나 유환이는 최근 워낙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합류하면 몸상태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 상대팀인 독일, 미국, 파라과이에 대한 전력분석은 어느 정도 이뤄졌나?

일단 독일이 우리 조에선 가장 강한 팀이라고 본다. 독일은 겉으로 보기에 체격조건은 좋지만 다소 어수룩해보이고, 세밀한 부분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그런데 막상 붙어보면 힘들다.

그냥 보면 매끄럽지도 않고, 단순하고, 재미없는 축구를 하는 것 같지만 직접 상대했을 때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이다. 이번 2002월드컵에서도 그런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나.

독일 자체가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팀이었는데, 이번 팀도 그렇다. 어느 팀이든 일단 조직력이 우선이다. 조직력이 탄탄한 팀은 꺾기가 쉽지 않다. 아마 조예선에서 가장 힘든 상대일 것 같다. 첫 경기가 독일전인데,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 3위를 차지한 팀으로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도 비긴 팀이다. 물론 그 두 팀에 비해서는 한수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강한 팀이고, 콜롬비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예선에서 보면 콜롬비아에게 1-4로 패했고, 1-1로 비긴 적이 있더라. 이번 수원컵에 왔던 콜롬비아가 베스트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파라과이 역시 만만찮을 것이다.

남미팀들은 일단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상 시한폭탄이다. 수비를 강하게 하면서도 개인전술로 인해 득점할 수 있는 축구가 바로 남미축구이다. 찬스가 걸리면 한번에 당할 수도 있고, 끝까지 지키고 싶으면 지킬 만한 능력도 있다.

미국의 경우는 일단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다. 2002월드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홈에서 4강에 오른 것보다 더 돌풍일 수도 있다고 본다. 조예선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한 멕시코를 상대로 16강전에서 2-0으로 이겼는데,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가 꼼짝 못했다. 8강전에서도 독일을 거의 잡을 뻔 했었고...

이 팀 역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조직력과 스피드로 승부하는 타입인데,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 파라과이에 비해 떨어진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 특유의 조직력, 집념은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한 가지 걱정인 것은 우리의 중앙수비라인이 안정적이고, 잘하지만 빠른 선수가 없다. 그래서 미국이나 파라과이 같은 팀들을 상대로 주성이를 중앙수비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 주성이는 중앙수비수로도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U-17대표팀의 경우에도 미국의 스피드에 고전했고, 결국 패배를 당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U-17 대표팀은 매우 좋은 팀이었다. 훈련과정과 여러 경기를 통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윤덕여 감독이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스피드에서 당한 것이었다. 선수 개인의 스피드와 공격템포에서 진 것이 패인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처를 우리는 해야한다.

현재 우리 팀의 경우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해도 거의 패하지 않는다. 스코어를 떠나 경기내용에서 거의 대등하다. 파워와 스피드, 공수전환 등에서 프로팀에 뒤질 것이 없다. 그러나 그것에 만족하고 있으면 안된다. 세계무대에서는 이보다 더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연수 시절을 비롯해 지금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보는데, 그들의 경기템포나 스피드, 압박과 태클은 볼 때마다 놀랍다. 그런 템포와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다.

- 앞에서 일단 첫 게임인 독일전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는데, 조예선의 전략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국제대회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 게임은 무척 중요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제일 강팀인 독일과의 경기이다. 일단 안정감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신중하게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그리고 그 경기결과에 따라 다음 경기들은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모험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투톱 바로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강력한 공격전술로 나갈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해나가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나름대로 상대팀의 경기비디오도 구하고, 전력분석도 했지만 그것이 1년전 시점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들이라고 없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경기비디오를 구하지 못했다.

축구협회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들은 시합을 예정했다가도 취소하고, 하더라도 일반 연습장처럼 경사가 없는 운동장에서 치르곤 한다. 즉 비디오로 찍어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경기장에서 한다는 말이다.

저번에 독일을 갔다 왔는데, 카메라로 찍었다. 그런데 낮은 언덕에서 찍었고, 비도 오고 하니까 내가 보고 싶은 것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그나마 그런 경기비디오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쉽지 않다.

우리처럼 모든 것을 오픈하고 시합하는 나라도 아마 없을 것이다.(웃음) 우리는 경기를 치르면 바로 그 경기비디오가 넘어가지 않나.(웃음)

그래도 지금까지 준비해놓은 비디오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는 데까지 했고, 독일은 특히 집중적으로 봤다. 다른 팀들은 현장에서 직접 볼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대회 1차전 경기를 보고 그것을 통해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될 것 같다.

- 흔히 말하길 ‘박성화 축구’는 수비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세계대회에서도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끈끈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기도 한데.

그렇다. 내 축구가 공격지향적이라 할 수는 없다. 내 입장에서는 조금 더 수비조직을 안정화시켜서 실점위기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과제이다.

물론 경기상황에 따라서 전술이 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국과의 최종전을 꼭 잡아야 한다면 안정된 전술보다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나.

기본적으로 공격은 10번에 1번 성공하면 이길 수 있지만, 수비는 10번에 9번 잘했다가도 1번 실수하면 진다.

수비는 모험적이라든지, 창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팀이 안정권으로 진입하려면 탄탄하게 조직체계를 갖춰야 하고, 경기상황에 따라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수원컵 콜롬비아전에서 1명이 퇴장당한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위기관리능력도 높아졌다. 그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평소 훈련할 때도 그런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수비 1명을 빼고 하기도 한다.

수비 조직력을 잘 갖춰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실 팀 조직훈련은 주로 수비훈련이다. 공격훈련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부분전술을 통해 전개된다.

지금 4백 수비라인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은 바로 수비 뒷공간으로 한번에 넘어오는 패스이다. 왜냐하면 그럴 경우 수비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패스를 돌리는 것은 별로 겁나지 않는다. 간격을 유지하면서 우리의 틀 안으로 들어오게 하면 된다. 상대의 공격에 따라 간격을 유지하면서 들어갔다, 나왔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여주면서 상대를 우리의 틀 안에 가두게 되면 쉽게 돌파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선수들을 가르칠 때 “우리의 틀 안으로 상대가 들어오게 해라. 그리고 들어오면 바로 협공에 들어가고, 드리블을 하게 만들고, 무리하게 뺏을 생각하지 말고 횡패스를 하게 만들어라. 횡패스는 죽은 패스이기 때문”이라고 항상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도 그 틀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사이드 체인지와 한번에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간패스, 그리고 헤딩경합과 떨어지는 세컨드 볼의 획득을 통한 공격 등으로 수비조직을 뚫으려 한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대비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4백 일자수비는 수비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줘야 한다. 상호간에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서로 커버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로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센터백 2명 사이의 폭은 넓으면 안되고, 항상 폭이 좁아야 한다.

볼이 중앙으로 오면 완전히 좁히고, 오른쪽 사이드로 가면 반대쪽 사이드는 비워두고 4명의 수비수가 간격을 유지한 채 오른쪽으로 이동해줘야 한다. 혹시 센터백이 놓쳤을 경우에도 윙백이 그 공간을 커버해줘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또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위의 설명대로 볼이 오른쪽 사이드에 있으면 반대쪽 사이드의 1/3은 비워두고 간격을 유지한 채 이동해줘야 한다. 이것이 제일 효과적으로 위험을 방지하기 때문인데, 또한 현실적으로 가장 위험한 것이 그 반대쪽 공간이기도 하다.

위험한 오른쪽 사이드를 봉쇄하기 위해 반대쪽을 자유롭게 놔두는 것이지만, 만약 반대쪽으로 빠르게 오픈이 되면 그 쪽이 숫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다시 위험해지게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강하게 압박을 해야하는 것이고, 만약 볼이 빠졌을 경우에는 적당하게 파울을 해야한다.

이렇듯 수비조직을 단련시키는 것은 복잡하고 신경쓰이는 일이지만, 알고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말해달라.

목표는 지난 3월부터 언급했지만 4강이다. 이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목표가 무슨 4강이냐. 예선이나 통과해야지. 교만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교만한 것이 아니다. 목표는 4강이고, 나는 선수들에게도 “너희들은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등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고, 그런 부분을 끌어올려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기대를 품고 경기에 임하자는 것이다.

아까 훈련할 때도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실전이라고 생각해봐라. 지금 힘들고 주저앉고 싶지만 실전에서 독일, 파라과이 등을 상대로 이렇게 볼을 차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환해나갈 수 있다고 상상해봐라. 기분이 좋지 않으냐”라고 말이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중요하다. ‘예선이나 통과하면 다행이지’라는 소극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에 뛰면 제대로 시합도 못해본다. 물론 그 목표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목표를 예선통과에 맞춰 우리 자신을 낮출 필요는 없다.

사실 나도 예선통과가 목표라고 하면 편하다. “예선통과할 전력이 안되지만 최선을 다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하면 변명할 거리도 있고, 편하다.

축구팬들이 보면 “예선통과는 커녕 1게임도 이기지 못하겠다”라고 평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4강이란 목표를 걸고 간다. 변명은 없다. 목표와 설정을 바꾸는 것도 없다. 이 목표를 향해 그대로 갈 것이다.

첫 게임 독일전도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전력에서 불리하다고 하지만 못 이길 것도 없다. 지켜봐달라.

-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 감사드린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과 얻기를 기대하겠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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