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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훈이의 플레이를 처음 봤던 경기였지..이때가..
볼을 참 예쁘게 찬다는 느낌을 받은 선수였음..다만 좀 약한 게 있었는데..결국 이것이 세계대회에 못나가게된 이유였고..
숭실대에서 대학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는데, 올해 포항에 들어와서는 아직 1군에는 못나오고 있더군..좀 더 파워를 보강해서 포항 미들의 중심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볼은 워낙 센스있게 차는 녀석이니까..
2005년 5월 15일 인터뷰..
한국 U-20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드 콤비였던 백지훈(서울)-오장은(대구) 콤비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온병훈(숭실대)-황규환(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
온병훈과 황규환은 백지훈이 차출 문제로, 오장은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 수원컵을 통해 주전으로 발돋음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황규환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수원에서도 교체멤버로 자주 모습을 보이며 프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중.
그리고 오늘 소개할 온병훈 역시 이번 14일 모로코전을 통해 지난 수원컵에서의 경기력이 자신의 본 실력임을 입증했다.
이날 90분을 모두 소화한 온병훈은 전후반 내내 폭넓은 활동량과 패싱력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줬으며, 팀의 프리킥을 도맡아 차며 몇 차례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성화 감독 역시 “아주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공수에서 활기를 불어넣는다. 책임감도 강하고, 패싱력도 갖춘 선수다. 지난 수원컵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아무리 늦게 발굴됐다 해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면 중용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온병훈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실 지난 수원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온병훈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대표 경력 역시 중동중 시절 유소년대표상비군에 뽑혔던 것이 전부였을 정도.
그도 그럴 것이 온병훈은 중동중을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갔고, 국내에서는 이름을 알릴 수가 없었다.
“중동중을 졸업하고 황보관 감독님이 계시는 오이타 트리니타로 갔었어요. 거기서 축구를 하다가 고3 때 다시 한국에 왔죠.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요. 보통 프로에 먼저 갔다가 대학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기는 한데, 당시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어요. 지금은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해요.”
중동고를 졸업하고, 숭실대에 입학한 온병훈은 이후에도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가 올해 3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U-20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마지막으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박성화 감독은 2월 파주 NFC 훈련을 통해 대상자들을 선별했고, 3월 수원컵을 그 테스트 무대로 생각했던 것.
기회를 잡은 온병훈은 수원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우승에 일조했고, U-20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경쟁이 뛰어들 수 있었다.
“제 포지션에 있는 백지훈, 오장은, 황규환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에요. 그들에 맞설 수 있는 제 나름대로의 장점은 드리블이나 패싱력, 공격 시의 파괴력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직 수비력과 판단력이 부족하고, 체력도 더 길러야할 것 같습니다.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좀 더 해야하고...어쨌든 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죠.”
이제 남은 것은 21일부터 시작되는 부산 파크랜드컵과 6월 12일 첫 경기를 갖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 뿐.
온병훈 역시도 세계대회에 대한 욕심은 분명히 존재한다.
“욕심은 물론 있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박성화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려 세계대회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 모습을 보여드릴 무대가 바로 부산 파크랜드컵인 만큼 열심히 해서 수원컵에 이어 또 다시 우승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박주영 선수와 꼭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어요. 만약 세계대회에 가서, 그리고 박주영 선수와 같이 뛸 수 있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 같아요.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MUKTA 상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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