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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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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김호곤 감독, “부족한 2%는 본선에서 채우겠다!”


항상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나서 제일 고민은 제목을 어떻게 하느냐이다..-_-;
이 인터뷰 역시 제목땜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시 영국에 유학중이시던 서형욱님이 메신저로 인사를 하길래 제목 좀 정해달라고 부탁했었지..^^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이 제목..만족스러웠다~~^^
다시 한번 서형욱님께 감사를~~^^

2004년 5월 19일 KFA 홈페이지 기사...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6전 전승-무실점의 완벽한 내용으로 통과한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
홍콩과의 1차 예선 2경기를 포함하면 예선 총 8경기를 전승 및 무실점으로 마친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사실 2003년초 처음 소집됐을 무렵만 해도 많은 축구팬들이 의문과 우려의 시선으로 김호곤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을 지켜봤고, 이것은 올림픽 예선이 시작될 때까지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홍콩과의 올림픽 1차예선을 1-0, 2-0으로 예상보다 힘들게 통과한 뒤 카타르 8개국 대회 결승에서 모로코에게 패하고, 이어 벌어진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하자 이와 같은 우려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조직력을 갖춰나간 올림픽대표팀은 진정한 승부처인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이 시작되자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올림픽 본선을 향한 긴 여정의 마지막이었던 지난 5월 12일의 이란전을 마치고 김호곤 감독은 비로소 오랜만에 마음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스케줄 등으로 인해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올림픽 예선이 시작된 이후 줄곧 긴장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속에서 지내왔던 김 감독으로서는 오랜만에 홀가분한 상태에서 보내는 꿀맛같은 시간인 셈.

그러나 이와 같은 휴식도 잠시뿐. 이제 올림픽대표팀과 김호곤 감독은 아시아를 넘어 올림픽 본선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한계에 도전하게 된다. 그 동안 올림픽에서 번번이 조예선에서 탈락한 선배들의 한을 풀고 메달권에 진입한다는 계획.

남은 기간동안 예선에서 나타난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을 보완해 세계의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예선을 통해 일부 팬들의 비난을 불식하고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이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지 기대된다.

다음은 지난 14일 있었던 김호곤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


- 먼저 길었던 올림픽예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그동안 우리 올림픽대표팀에 보내준 국민 여러분들과 붉은악마의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런 열성적인 성원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최종예선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중국이나 이란, 특히 이란의 전력이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이 컸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채 최종예선에 임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끝날 줄은 몰랐다.(웃음)

‘죽음의 조’라고 불릴 만큼 어려운 조에 편성되다 보니까 모두가 더욱 집중력을 갖고 신중하게 임했고,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관찰한 중국, 이란의 전력에 비해 막상 직접 붙었을 때의 전력이 차이가 있었나?

처음에 우리가 이란전을 직접 본 것은 일본에서 열렸던 이란과 일본의 친선경기였다. 그때 이란의 전력을 보고 상당히 놀랐었다. 90분간 줄기차게 압박을 가했고, 특히 후반전에 더 지칠줄 모르고 움직이는 것에 대해 놀랐다. 이런 팀을 상대로 어떻게 대비해야하고, 경기해야하는지 굉장히 걱정이 됐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란을 분석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되겠다는 것을 조금씩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엔 아주 강팀으로 생각했지만, 지속적인 분석과정에서 허점을 찾게 됐다.

이란과 중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라인이었다. 두 팀 모두 3백을 주로 썼는데, 최종 수비라인이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나고 제공권에서 강하긴 하지만 스피드와 순발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스피드라면 측면과 중앙돌파가 모두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 감독 부임 초창기부터 최근까지도 많은 축구팬들이 불신을 드러내며 많은 비난을 퍼붓곤 했다. 그들에게 ‘봐라. 이렇게 통과했다. 어떠냐’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을텐데.(웃음)

처음에 축구팬들이 인신공격성의 비난을 퍼부었을 때 섭섭한 마음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고 ‘뭔가 보여줘야겠다, 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결과로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대표팀 감독까지 오른 사람은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보는 풍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터넷상의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인해 가족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식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 아들과 딸이 한명씩 있는데 특히 아들은 매번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내 걱정을 많이 했다. 또한 경기가 있는 날에는 전 식구들이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고 하고...솔직히 이번 예선을 치르면서 아들을 봐서라도 잘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팬들이 축구를 워낙 사랑하고 아끼다보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호곤의 축구관이나 철학, 축구를 해온 과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축구 자체에 대한 냉철한 비판보다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부분이 더 많은 점도 아쉬웠다.

나도 나름대로 지도자로서 좋은 코스를 밟아왔고, 그동안 선수나 지도자로서 부끄럼없이 행동했다. 내가 말이나 행동이 올바르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고 자부한다.

- 이번 올림픽예선을 돌이켜볼 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원정경기는 모두 어려웠다.(웃음) 일단 중국과의 첫 경기가 중요했다.
그 동안 잘해오다가 중국전을 앞두고 준비없이 치러진 한일전에서 패하면서 팀 분위기나 선수들의 사기가 엄청나게 저하됐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전을 맞이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순조롭게 풀렸다.

또한 최종적으로 1팀만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강적으로 평가한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고 와야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말레이시아 원정의 경우 홈팀 텃세가 심하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은 예가 있어 염려가 됐었다.

마지막 중국원정은 만약 그 경기에서 본선행을 결정짓지 못할 경우 최종 홈경기까지 넘어오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고, 반드시 그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짓는다는 각오였다. 어쨌든 쉬운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 올림픽대표팀 출범 초창기와 비교할 때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개인적인 능력이나 경기운영능력 등에서 많이 발전했다. 사실 우리팀을 보고 ‘올림픽대표 역대 최강의 팀’이라는 좋은 평가를 해주기도 하는데, 이전 올림픽팀들도 그런 이야기를 다 들어왔으므로 우리팀에 대해서만 그렇게 높이 평가할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소속팀에서도 베스트멤버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아마추어보다는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강한 상대들과의 경기를 통해 단련된 것이 강점이다.  또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도 많이 발전했지만, 그것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강해졌다고 본다. 선수들 자신이 ‘내가 프로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몸관리를 해야하는가, 올림픽대표로서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행동하고 있다.

- 실제로 최근 K리그에서 뛰는 올림픽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 예전에 비해 한결 자신감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다. 사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선수차출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만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을 볼 때에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계속해서 경기를 갖고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올림픽예선이라는 진검승부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질수 있다고 본다. 아마 이번 올림픽 본선을 뛰고 나면 선수들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번 올림픽대표팀은 이전과는 달리 선수 전원이 프로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주목거리였는데.

이제는 좋은 선수들이 프로에 직행하는 경우가 일반화된 것 같다. 또한 선수차출규정이 있어 오랜 기간 훈련하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하기 어렵기도 하다.
왜냐하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몸이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처럼 꾸준히 경기를 갖는 것이 아니라 토너먼트로 몰아서 경기를 했다가 대회가 끝나면 확 풀어지고,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다.

사실 같은 실력을 갖고 있다면 선수차출문제에 있어 보다 자유로운 아마추어 선수들을 뽑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프로와 아마추어가 완전히 구별된 상태이다. 역시 프로는 좋은 여건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보다는 언제 차출해도 자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초창기부터 많은 멤버들이 올림픽대표팀을 거쳤고, 결국 현재의 멤버들로 안착됐다.  어떠한 점들이 탈락과 발탁의 요인으로 작용했는가?

일단 여기 남게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도 경기에 많이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이다.
또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나 시스템을 잘 따라주는 선수들이며,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느냐가 중요하다.
그 동안 탈락한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역시 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 이번 올림픽대표팀은 훈련과정에 있어서 K리그를 최대한 배려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막상 훈련을 하다보면 선수들을 좀 더 소집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나기도 했다.(웃음) 옛날에는 선수차출이 비교적 자유스러웠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 구단과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되도록이면 내 입장에서도 차출규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다만 지난 겨울에 동계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유럽이나 남미의 축구선진국, 그리고 이웃인 일본에 비해서도 우리 선수들의 전술이해도나 적응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문제가 정말 어려웠고, 되도록이면 차출규정을 최대한 지키면서 전력극대화를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가 엄청 아팠다.(웃음) 축구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돌이켜보면 이번 올림픽대표팀 차출문제로 인해 구단 관계자들과 서로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고, 차출에 적극 협조해준 구단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프로팀 부산 시절과 올림픽대표팀을 비교할 때 팀 운영에 있어서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너무나 다르다. 이번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지금까지 약 1년 6개월을 같이 지냈는데, 훈련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불편도 없었다.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파주 NFC가 있었고, 식사 역시 훌륭했으며, 협회 지원도 좋았다.

사실 부산 아이콘스 시절에는 훈련할 운동장이 없어서 ‘오늘은 어디로 훈련하러 가야하나?’ 이런 고민을 하곤 했다. 프로팀 감독이 훈련장 걱정을 하고 있어서야 되겠나.(웃음) 내가 있을 때 클럽하우스 공사가 시작되어 다행히 지금은 준공됐는데, 막상 나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하고 자리를 옮겼다.(웃음)

이런 모든 여건이 잘 갖춰져야만 선수가 편안하게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지 주위 환경이 산만하면 운동효과가 절대 없다.

- 올림픽예선을 치르면서 모든 선수가 주역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큰 역할을 했던 선수를 꼽는다면.

연령대별 대표팀의 경우 동년배들끼리 팀을 이루기 때문에 팀 리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와 같이 특출나게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고, 따라서 전체 선수를 활용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주장인 (조)병국이가 선수들을 뒷받침하며 리더쉽을 발휘해줬다.

- 선수들과는 세대차이도 많이 날텐데, 어떻게 지냈는가?

평소에 선수들과 농담도 많이 한다.(웃음) 감독과 선수의 선이야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훈련할 때는 철두철미하게 서로의 입장을 지키면서 하지만, 평소에는 농담도 하고, 자유스럽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

- 그렇다면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뭐 나보다야 선수들이 잘 알지 않겠나. 일단 (박)용호가 그런 분위기를 잘 맞추는 것 같고, (김)동진이도 마찬가지이다. 선수들끼리 화기애애하고 가깝게 지내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소속팀에 돌아가면 서로 적으로 마주치지만 일단 여기에 소집되면 한 가족이다. 그러니까 너희들끼리 서로 격의없이 지내고 협조가 잘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는 우리 팀이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고 정신을 함께 공유해야지만 팀이 살아난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라”고 강조했다.

-> 2편에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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