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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9 대표팀 박성화 감독, "수비조직력과 투쟁심 강화필요"

U-19 대표팀 박성화 신임 감독/MUKTA

2001년 12월 22일 기사...


 2000년 포항 감독을 그만두고 축구를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브라질과 영국으로 떠났던 박성화 감독이 19세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선수 시절 박성화 감독은 지금으로 말하면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면서 중앙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았던 박 감독은 은퇴 후 92년부터 94년까지 부천 유공의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로서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영국으로 축구유학을 갔다온 뒤 96년 포항의 감독으로 다시 부임한 박 감독은 2000년까지 4년간 포항을 이끌면서 K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한 뒤 결국 감독직을 사임하고 다시 한번 영국과 브라질로 축구공부를 떠났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19세 대표팀의 감독으로 새롭게 시작할 박 감독은 선진축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조직력과 스피디한 공수전개, 볼에 대한 강한 투쟁심 등을 집중조련할 것임을 피력했다. 박 감독은 축구회관내 스포탈코리아에서 가진 이번 인터뷰에서 선진축구를 접한 경험과 유소년 축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성실하고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다는 이번 19세 대표팀을 이끌고 박성화 감독이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먼저 19세 청소년대표팀을 맡게된 소감을 말해달라.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다. U-19 대회가 규모가 커지면서 청소년대표팀의 비중도 커졌다.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하겠다.

-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게된 경위나 과정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협회에서 연락이 왔을 때 나는 영국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예선이 내년초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표팀이 빨리 구성되어야 했고 기술위원회에서 나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연락을 받고 바로 귀국했다.

- 2000년 포항 감독직을 그만둔 뒤 어떻게 지냈는지.

 브라질에 한 6개월 정도 머물면서 브라질 축구를 즐겼다. 시합도 많이 봤고. 몇몇 클럽에 들어가 그 곳의 성인축구, 유소년 축구지도과정도 많이 배웠고 대화도 나눴다. 그 곳의 지도방법이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훈련방법이나 지도방법에 대한 연구도 했다. 나 같은 경우 지도자입장이기 때문에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감독·코치로서의 역할과 생활관리 등의 측면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많이 연구했다.

 그 후 귀국해서 1개월 정도 쉬었다가 영국으로 갔다. 영국에서는 경기를 주로 많이 봤다. 9월 한달 동안은 독일에 가서 독일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코칭스쿨에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 청소년대표팀의 운영방안이나 계획이 있다면.

 아직 구체적인 경기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결정이 안된 상태이다. 또한 외국에 나가있었던 관계로 선수파악이 안된 상태라 이번 선수명단은 1년 동안 계속 관찰했던 기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것이다. 1월 7일부터 시작되는 1차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할 것이다. 그리고 2월까지 계속되는 2차, 3차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 지금 소집되어 있는 19세 대표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일단 선발대상에 들어가 있지만 그 쪽 사정도 있는 만큼 겨울철 훈련에는 참가하기가 좀 힘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그 문제도 협회측에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 들었다. 대회날짜가 다가오면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동계훈련 중에도 참가할 수 있으면 더 좋겠고.

-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실 19세 연령정도 되면 성인축구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를 봐도 프로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가 많고 훈련방법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성인축구와 별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프로에서 활동하고 감독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들이거나 재학중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때 상당히 민감하고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나름대로 1년 반 가까이 외국에서 선진축구문화를 체험하고 왔는데 좋은 부분들을 참고하여 지도해 나갈 것이다. 우선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운동장에서 100%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지도가 중요하다.

 한국의 경우 성장과정에 있어서 지나치게 강요적인 지도 아래 성장해왔기 때문에 청소년 선수들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잘 조화시켜 선수들이 100% 자기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전술적인 부분은 세부계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남미나 유럽의 청소년 훈련은 체력적인 부분을 등한시하고 기술적인 면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유소년이나 19세·21세팀을 보면 훈련의 강도가 상당히 높다. 철저하게 계획된 훈련 스케줄 속에서 훈련한다. 그런 부분은 많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파워가 떨어진다든지 지구력이 떨어진다든지 이런 부분에서 더욱 훈련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축구는 지나치게 체력훈련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과거에 많이 들어왔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오면서 기술은 물론 체력과 정신력까지 떨어지는 단계에 도달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그리고 팀 전체의 스피드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개개인의 스피드도 물론 중요한 것이고, 그 밖에 팀 전체의 공수전환이나 유기적인 움직임 등을 좀 더 빠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볼을 소유하려는 집념, 경쟁력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 상당히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보면 볼을 쉽게 뺏긴다. 일단 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면도 있지만 그만큼 볼을 소유하겠다는 집념이 약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부분도 훈련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해나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투쟁심을 심어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유소년 대표팀의 브람 감독과 성인대표팀의 히딩크 감독과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는 외국인 지도자에게 19세 대표팀을 맡기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대표팀 감독이 전체적으로 총괄해 올림픽·19세·16세 대표팀 등을 하나의 큰 줄기로 관리해 전술적인 부분을 통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 연령별 감독은 있는 것이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체적인 큰 틀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협회쪽에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어찌됐든 현재는 내가 감독이 됐고 앞으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나가겠다. 아직 19세팀에 대한 파악도 안된 상태이고 전체적인 운영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단계라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없고 어차피 나중에는 연계가 되어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유소년 대표팀의 브람 감독과 히딩크 감독 사이에도 특별한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안다. 얼마 전 히딩크 감독을 잠깐 봤을 때 연습경기 등을 통해 교류를 형성해 나가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 선진축구와 한국축구를 비교해본다면.

 유럽이나 남미 같은 경우 유소년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 속에서 프로나 대표로 성장하게 되면 기술적인 면이나 여러 면에서 좋은 선수로 자라나게 된다. 내가 느낀 문제는 걔네들이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관중들이 열광하고 우리하고 수준차이가 있고..이런 막연한 비교보다는 그들의 훈련과정을 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준비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창의력을 키워주는 훈련을 받아오고 자기가 갖고있는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준다. 또 하나는 지도자가 강압적이지 않고 선수들의 프라이드를 최대한 살려준다.

 또한 한국의 축구는 거친 축구이고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거친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유럽이나 남미의 축구를 보면 그 이상이다. 특히 남미의 경우 매 경기마다 퇴장은 거의 항상 나올 정도로 거칠다. 보복행위도 가차없이 한다. 보복행위라는 것이 나쁜 행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소리이다. 남한테 졌을 때는 퇴장당할 줄 알면서도 보복한다. 팀과 자신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자기 경쟁자와 상대팀에게 지기 싫다는 것이다. 좋은 부분은 아니지만 그런 면도 필요하다. 과잉보호하듯이 '이것도 하지마라, 저것도 하지마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흔히 사람들은 한국축구가 기술적인 면에서는 처져도 체력이나 정신력 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나 남미쪽 경기나 훈련과정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그 쪽의 프로리그나 대표경기를 보면 그런 면에서 굉장히 강하다. 90분간 지칠 줄 모르게 뛰어다니고 승부욕도 앞에서 말한대로 대단하다.

- 박성화 감독의 축구가 조금 소극적이다, 수비축구이다 라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수비는 굉장히 조직을 강조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지도자든지 팀 전술을 만들어갈 때 수비를 먼저 강조하게 되어있다. 공격은 창의적인 부분이 많고 상황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수비는 거의 절대적이다. 우선 수비에 가담하고 난 후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외국에 나갔을 때 그 쪽 지도자들이 항상 해주는 말이 있었다.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신'이라는 말이다. 주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자기만의 축구가 없어져버리고 그러다보면 혼란이 와서 결국은 좋은 축구를 만들 수 없다. 그것이 수비축구든 공격축구든 말이다.

 목표가 세워지면 그 길로 가야되는데 매스컴이나 여러 곳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큰 경기를 많이 보면서 느낀 것은 훌륭한 팀은 반드시 수비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런 팀들의 경우 수비가 견고한 상태에서 공격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공격축구와 수비축구의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공격축구다, 수비축구다'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보자면 세계최강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경기할 때 직접 가서 봤었다. 얼핏 생각하면 프랑스는 선수들도 뛰어나고 또한 홈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팀의 시스템을 보면 전체적으로 수비축구이다. 경기나 상대팀에 따라서 변화가 있겠지만 어쨌든 수비의 조직이 매우 강하다. 포르투갈 같은 기술이 뛰어난 팀도 꼼짝없이 당했다. 수비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강조할 부분은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공격적인 축구, 기술축구라는 것은 감독이 하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 따라와야 가능한 것이다. 물론 전술적으로 공격쪽에 비중을 두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그것은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공격축구와 기술축구를 할 수 있겠는가.

- 그렇다면 현대축구에 있어서, 또는 청소년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은 모든 선수가 수비가담능력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대표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미드필더의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를 들어 볼을 잘 차지만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의 경우 그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갖고 이야기한다. 저 선수는 수비능력이 떨어져도 볼을 잘 차니까 어떤 위치든 수비부담을 덜어주면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축구흐름은 그렇지 않다. 세계적인 지도자나 빅클럽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선수는 과감히 빼버리라고 이야기한다. 조금 기술이 떨어지더라도 전체적인 팀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선수,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팀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11명 중 누구라도 떨어져선 안된다. 체력과 기술 모든 것을 갖춰야 한다. 그런 것을 강조했을 때 지나치게 수비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한국축구는 고질적으로 좋은 수비수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이번 청소년대표팀 역시 수비수가 좀 부족하다고 들었다. 브라질 같은 경우도 한국 청소년들이 많이 나가 있는데 그 곳에서도 수비수는 거의 없다. 수비수 육성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긴 하나 부모입장이나 선수 자신도 재질있는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공격쪽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선발이라든지 훈련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 한국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한국축구가 아시아에서도 위협을 받고 있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일본과 중국의 유소년축구에 대한 투자는 엄청나다. 중국같은 경우 프로클럽에서 유소년이나 19세 정도 되는 팀 전체를 2-3년간 브라질에서 공부시키고 훈련시키는 것을 봤다. 일본의 경우도 프로클럽들의 유소년 육성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유소년 지도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늦은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보니까 유소년 지도문제라든지 지도자 육성 등이 상당히 활발해졌다. 물론 미흡한 면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했고 해가 가면서 점점 성과가 나오리라 본다. 또한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야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 알다시피 축구에 대한 재능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뛰어나다.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다.

- 유소년 및 청소년을 가르치는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표선수가 되어서 그 선수에게 다시 기술을 전수하고 기량을 크게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어린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유소년 지도자들을 많이 육성하고 있고 유소년 지도도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보다 유소년을 지도하는 것이 어렵다. 한가지도 틀린 것을 가르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 19세 선수들을 지도하게 되고, 앞으로 더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게 되더라도 그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성인축구 선수들만 지도해왔던 사람이 유소년을 지도했을 때에는 방법이 또 다르다. 그런 부분을 지도자 교육을 통해 많이 교육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분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올바른 지도를 어린 선수들에게 했을 때 10년, 20년이 지나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 본다.

- 유럽이나 남미생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브라질 같은 경우 원래 3개월로 갔는데 3개월로는 부족하다 싶어 3개월을 더 연장했다. 브라질은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축구환경도 어렵다. 프로팀의 경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그 외에 대부분의 선수들, 특히 어린 연령대의 유소년 선수들은 굉장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우리가 축구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축구환경이란 측면에서 봤을 때 잔디구장이 부족하다는 점 이외에는 브라질보다 떨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물론 개선할 부분이야 많이 있지만 언제까지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축구환경이야 어쨌든 브라질 아이들은 축구선수로 성공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테스트를 거쳐 클럽에 소속되기까지는 엄청나게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브라질의 수많은 어린 선수들이 그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한다. 이것이 브라질 축구의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남미쪽도 마찬가지이지만 유럽을 보면 관중들이 굉장히 많다. 시합날이 되면 아침부터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이다. 그런 점이 굉장히 부러웠다. 아침부터 서포터들이 온갖 치장을 하고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도시 전체가 웅성웅성한다.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모두들 신이 나서 떠들어대고.. 그런 부분들이 부러웠고 인상적이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일단 19세 대표팀의 감독을 맡은지 1달도 안된 상태이다. 맡아보고 싶었던 팀이었고 내가 구상하고 있는 전술 등을 성인축구와 다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일단 19세 대표팀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월드컵 때문에 청소년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조금 적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내년에 열릴 U-19 아시아청소년예선과 본선에서 좋은 성적 올리고 세계대회까지 가야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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