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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대표팀 김호곤 감독, "전체적인 수준 평준화가 훈련의 목표점"


2003년 1월 22일 대한축구협회 기사..


2002년 11월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김호곤 감독(52)은 오는 5월부터 열리는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월 2일부터 7일까지 파주 NFC에서의 1차 훈련을 시작으로, 12월 12일부터 28일까지는 울산에서 2차 훈련에 들어갔다. 1,2차 훈련이 선수선발전의 의미로 진행됐다면 1월 8일부터 시작된 3차 훈련은 본격적인 체력 및 팀 전술 훈련에 들어간 사실상의 첫 강화훈련이라 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지난 16일 울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호곤 감독은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간의 기량차이를 최대한 줄이는데 노력, 전체적인 수준 평준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수비라인을 일자로 세운 플랫 3백 시스템이 전술의 기본"이라고 밝히는 한편 "K리그가 우선되어야 한다. 앞으로 대표팀 차출규정에 따라 소속팀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훈련계획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호곤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

- 1,2차 훈련을 거쳐 3차 제주/울산 훈련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일단 12월에 열렸던 1,2차 강화훈련은 팀훈련보다는 선수를 관찰하고 선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1월 8일부터 시작된 3차 훈련은 약 2주 동안의 기간 동안 체력훈련 겸 팀 조직력 강화에 최선을 다했다. 해외전지훈련 기간동안 경기를 많이 치르기 때문에 제주도에선 체력훈련과 정신력 훈련, 울산에서는 체력훈련은 계속 이어가면서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해외전지훈련 기간 동안 경기가 많이 잡혀있어 팀 조직력을 어느 정도 만들어둬야 그 팀들과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강화훈련을 실시했고 덧붙여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어떤 전술로 어떤 선수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탐색작업의 의미도 있었다.

사실 현재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개인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실전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기에서의 문제점을 다음날 훈련을 통해 보완하는 그런 형태로 훈련했다.

- 선발된 선수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됐는가?

기본적으로 지난 12월 첫 훈련 당시에는 축구협회가 기존에 갖고 있던 올림픽상비군 선수들에 대한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 외에 상비군 자료에 없던 선수 중에 지난 FA컵을 보고 뽑은 선수가 몇 명 포함됐다.

- 월드컵에서의 4강과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라는 분위기 등으로 감독 부임에 대한 부담도 컸을텐데.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확실하게 이원화되어 있고 내 할 일은 오직 올림픽대표팀이기 때문에 별로 부담스럽지는 않다. 다만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 역시 거기에 맞춰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감독직 자체에 대한 부담은 생각한 적 없다.

-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여러 좋은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고 기술위원들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아마추어팀과 프로팀, 대표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이뤄줬는가?

코칭스태프 구성에는 매우 만족한다. 코치들이 모두 소속팀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느라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해결됐다. 각각 특징이 있는 지도자들이다.

먼저 이상철 수석코치는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고, 나와 같이 한 팀에 있었던 적도 있어 성격이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 KBS 축구해설위원을 하면서 해외 각 팀 정보나 분석력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울산대를 이끌면서 지도해왔기 때문에 현장경험 역시 풍부하다.

박경훈 코치는 부산 아이콘스 시절 같이 일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 GK코치는 김현태 코치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기 전에 사의를 표명하고 안양으로 옮겼기 때문에 김성수 코치를 임명했다. 김성수 코치는 전 동의대 감독이었으며 2002년 봄에 독일 브레멘에서 GK 코치교육을 받는 등 능력이 검증됐다. 전체적으로 코칭스태프의 짜임새 면에서 만족한다.

다만 하나 덧붙이자면 선수들의 체력을 강화시킬 피지컬 트레이너가 필요한데 현재 축구협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특징을 꼽아본다면.

일단 올림픽대표팀을 훈련시키면서 느낀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다. 프로에서 경기를 가졌던 선수들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에 반해 아마추어 또는 프로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우 다소간의 기량차이가 있다. 앞으로 이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전체적인 수준 평준화가 훈련의 목표점이다.

-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다면.

국내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축구선진국들에 비해 전체적인 기량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스피디한 경기운영이 필수적이다. 공수밸런스를 맞춰가면서 빠른 역습을 시도해야 한다. 좀더 빠른 경기운영을 해야만 국제대회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직까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3-5-2나 3-4-3, 3-4-1-2 등의 시스템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있으며 공격형태와 수비형태에 대한 부분적인 시스템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 예전 인터뷰에서 스위퍼를 둔 3백 시스템을 구사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는데.

그것은 잘못 전해진 말이다. 스위퍼를 둔다고 이야기한 적 없다. 스위퍼라는 이름 자체를 사용한다는 것이 세계축구 추세와 동떨어진 것이다. 다만 내가 말했던 것은 3명의 센터백들이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스위퍼로 잘못 파악한 것 같다.

나 개인적으로는 스위퍼라는 용어를 써본 적도 매우 오래됐고 현재 내가 추구하는 시스템은 3명이 나란히 일자로 선 플랫 3백 시스템이다. 순간순간 볼 위치에 따라 커버를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 스위퍼처럼 처져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사실 전술이란 것은 숫자놀음이다. 어떤 전술을 쓰느냐고 언론에서 자꾸 물으니까 3백이다 뭐다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매스컴에서 유도한 것일 뿐이다. 전술 시스템이라는 것이 처음 기본적인 틀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경기 중에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누가 공격에 가담하고, 수비에 가담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전체 선수가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술적 시스템만 잘 쓰면 금방 팀이 이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 선수를 관찰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기본적으로 체력, 기술 등을 모두 본다. 그러나 굳이 비중을 따진다면 체력보다는 기술을 많이 본다. 체력이 물론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은 강화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선수가 개인기량, 기술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를 먼저 보는 편이다.

- 김호곤식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

음..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김호곤식 축구, 누구식 축구라는 표현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대표팀을 소집했을 때 외국에 비해서 적응력이 늦고, 떨어지는 요인이 있다. 외국의 경우 우리보다 많은 합숙이 필요하지 않다. 나라 전체에 어느 정도 통일된 축구체계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다양한 누구누구식 축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와서는 다시 처음부터 맞춰나가야 하고, 결국 오랜 합숙기간이 필요하게 된다.

내 나름대로 선호하는 축구가 있고, 또한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의논해서 상대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김호곤식 축구보다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발맞춰나가는 축구를 할 것이다. 항상 공수전환이 빨라야 하고 항상 숫적 우위를 가져야만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고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이번 2004올림픽 아시아예선은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특별히 우리가 손해볼 것도 없고 이득 볼 것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홈 & 어웨이 방식을 통해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고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한 곳에 모여 하는 것보다 국내 축구팬들의 저변 확대도 꾀할 수 있으며 예선 자체도 보다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5월달부터 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치르게 되는데 첫 상대가 홍콩-스리랑카전 승자이다. 큰 부담은 없을텐데.

일반적으로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두 팀 모두 우리에 비해 모든 것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축구라는 것은 의외성이 많은 경기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홍콩-스리랑카전을 보고 분석할 수 있으니 그 경기를 통해 최대한 정보를 뽑아내 대비하겠다.

- 얼마 전 선수차출문제로 안양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서로 이해를 해야할 부분이다. 안양도 2002년에 선수차출로 큰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는 대표팀 차출규정도 바뀌었기 때문에 최대한 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구단들도 한국축구를 위해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 차출 규정이 이번 안양의 차출거부로 인해 개정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기술위원회에서 올해의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었고 나 자신도 월드컵도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한다, K리그가 우선되어야 하고 K리그가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회의과정을 통해 규정이 개정된 것이며 나로서는 이미 예측한 부분이었다.

어쨌든 차출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훈련할 시간이 별로 없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외국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적응력이 다소 느리기 때문에 합숙이 좀 더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지금까지는 보통 겨울에는 대표팀 합숙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겨울에 일찍 훈련을 시작해서 끝내고 K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소속팀에 돌려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로구단 측에서는 5월, 6월, 8월이 예선인데 왜 지금부터 선수를 차출해 가느냐라고 그랬던 것이다. 서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다.

사실 규정대로 하면 1주일 소집해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훈련이 되겠는가. 그래서 미리 선수들을 데려다 훈련을 하고 소속팀에 돌려준다는 계획이었다. 우리가 훈련을 끝나고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해도 K리그 시작할 때까지는 1달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도 쉽게 양해를 해줄 것으로 알았는데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나 역시도 2002년 부산 감독 시절에 피해자였다. 한번 뛰지도 못할 선수를 대표팀에 데려가서 경기에 쓰지도 못했고, 그 선수의 경우 지금까지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이 밖에도 송종국, 이민성 등 주축 선수들의 잦은 차출과 그로 인한 피로 등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가능하면 선수가 소속팀에서 많이 뛰어줘야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이번에도 될 수 있는 한 소속팀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서둘러서 훈련을 시작한 것이었다.

안양 역시 좋은 선수가 많아 차출 피해도가 컸기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난 것인데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원만하게 운영할 생각이다. 어쨌든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고 앞으로는 규정에 따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훈련계획을 짜려고 한다.

- 각 프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많아 선수운용에 힘든 부분도 많을 것 같다.

그렇다. 특히 수원과 안양 소속 선수들이 많은데 이 두 팀이 현재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차출에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운영해나가는 방법도 같은 팀 소속 선수들간의 컴비네이션을 강조하고 있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현재 자신의 포지션에서 크게 이탈 없이 팀 전술을 소화할 수 있게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 특히 박지성 등 외국 진출 선수는 올림픽 최종예선 합류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림픽 예선이 FIFA에서 공인한 A매치가 아니기 때문에 말이다.

걱정거리 중 하나다. 현재로서는 박지성 한 명이고 이천수가 가능성이 있는데...

박지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가면서 최종예선에 차출할 생각이다. 그 때 우리 전력이 박지성 없이도 가능하다라고 생각되면 구태여 유럽에서 적응하고 있는 선수를 불러서 팀이나 선수 본인에게 손실이 일어나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예선이 모두 홈 & 어웨이 방식이기 때문에 그 때의 상황과 상대팀 전력을 봐서 박지성의 합류를 생각할 것이다.

- 박병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천수, 최원권 등도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몸상태는 어떤가?

박병규는 1차 훈련부터 부상으로 계속 치료를 해왔던 선수이다.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기량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뽑아 훈련을 했는데 아직 완전회복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최원권은 소속팀에서부터 발목부상이 있었는데 재활훈련을 통해 거의 회복된 상태이다. 울산 훈련에서는 재활훈련만 소화했지만 남아공에 가면 경기 참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 역시 고질적인 어깨부상으로 재활훈련만 했지만 부상 부위가 어깨라 하체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어 회복이 빠른 편이다. 늦어도 네덜란드 전지훈련부터는 상황을 봐서 경기에 투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연습경기 중 다친 조그만 부상들이기 때문에 큰 지장이 없다.

-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나?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협회 상비군 명단에는 없었고 FA컵을 보고 뽑은 선수 중에 김진용이 괜찮았다. 김진용은 상당히 파워가 있고 개인기량도 갖춰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아마추어라 큰 경기경험이 부족하고 경기운영이 미숙하다. 팀에 융합한 가운데 개인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본인에게 많이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선수 본인도 빨리 이해하고 적응해야만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대표팀이 한번 결성되고 해산할 때쯤 되면 새로운 스타가 한 명씩 나오는데 김진용이 이 기대에 부응할지는 선수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 이것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최후에 웃을 수 있는 선수가 승리한 선수이며 이번 대표팀에선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기대해 본다.

- 현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올림픽대표팀 뿐 아니라 한국축구 전체의 문제가 바로 수비이다. U-20 대표팀 박성화 감독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나 역시 수비라인이 걱정이다. 국가대표팀 역시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등 노장들이 주축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2006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 팀의 경우 전체적인 것을 살펴본다면 중앙라인에 문제가 있다. 중앙수비,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축구에 있어서 중심라인이 제일 중요한데 그 쪽 부분이 취약한 면이 있어 염려를 많이 하고 있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번 남아공 및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이번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7차례 경기를 갖는데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현 전력에서 베스트를 투입, 현재 우리의 전력을 시험해보려 한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할 생각이다. 현재 선수들간의 기량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향상을 최대한 꾀해야 한다.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팀 전력 극대화, 팀의 전체적인 수준향상을 위해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해볼 생각이다. 경기를 통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기량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적응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 국가대표팀 코엘요 감독, U-20 대표팀 박성화 감독과의 선수차출, 연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우리에게 중요한 대회가 없다면 언제든지 국가대표팀에서 차출할 수 있다. 코엘요 감독이 3월 콜롬비아, 4월 일본전 등에 올림픽대표팀 선수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 우리 역시 5월에 예선이 있기 때문에 U-20 대표팀이 3월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필요한 선수를 보강할 예정이다.

- U-20 대표팀 선수는 몇 명 정도 포함시킬 생각인가?

몇 명이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5월 예선을 대비해 훈련하다보면 우리 팀의 취약 포지션이 나올 것이다. 그런 포지션에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 또한 현 올림픽대표팀 선수보다 기량에서 앞선 선수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교체할 생각이다.

- 8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에 대한 구상은?

대표팀 차출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를 차출해 훈련할 시간이 별로 없다. 그나마 이번에 전지훈련 가는 것이 다행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적응력이 늦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여기에서 배운 부분을 빨리 잊어버리기 때문에 고민이다. 선수들과 직접 훈련을 하지 못한다면 대화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그 동안 훈련해왔던 우리 팀의 전술적 약속을 잊어버리지 않고 되새겨보게 해줄 생각이다.

또한 K리그가 비는 시기를 이용해 2-3일 정도라도 짧게 소집해 훈련할 계획이다. 그 때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동안 훈련을 통해 만들었던 부분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반복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각 프로구단과 긴밀하게 협조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 추가로 선수를 보강할 계획은 없는지.

물론 보강할 것이다. 지난 FA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팀도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대통령배 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좀 더 살펴보고 일부 선수들을 교체할 생각이다. 지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지 데려와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축구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한국축구에 열렬한 성원을 보여줬고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축구가 힘들고 어려울 때도 좀 더 격려해주길 바라며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수긍이 갈만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우리 올림픽대표팀은 축구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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