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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강신우 유소년분과위원장, "체계화된 유소년 데이터 관리 필요"


2003년 1월 15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기사..


2002년 9월 27일 유소년 분과위원장에 취임한 강신우 위원장(44)은 약 3개월여 남짓 지났지만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유소년 문제를 관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만나본 강신우 위원장은 이런 평가가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라 보였다.

유소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강 위원장의 눈빛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의 현실개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강 위원장은 서울체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로팀 대우, 럭키금성, 일본의 마쓰다 자동차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82년부터 85년까지는 국가대표 선수를 하기도 했다. 은퇴 후 이화여대 감독을 시작으로 여자대표팀 코치, 인천대 감독을 거친 강 위원장은 SBS 축구해설위원으로도 오랜 기간 활약하고 있으며 이미 축구협회 내에서 기술위원과 여성분과위원을 거치며 축구행정에 대한 이해를 쌓기도 했다.

다음은 축구회관에서 가진 강신우 유소년 분과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유소년 분과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다소 늦었지만 소감이나 각오를 말해달라.

축구계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축구인으로서 항상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다.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유소년 육성이란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어린이 축구교실도 몇 해 동안 한 적이 있었다. 일단 기존 선배들이 잘 해오셨기 때문에 이것을 잘 이어받을 생각이며 좀더 유소년에 대한 전체 틀을 정리해서 매뉴얼화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런 뒤 그것을 계속 보완해나가고 정리해 나간다면 앞으로 유소년 쪽에서 일하는 것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유소년 분과위원들도 계시고 그 외의 주변 사람들, 현장 지도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참고하겠다. 무엇보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2010 프로젝트>라는 장기 발전계획이 있으니 그 안에서 최대한 정립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이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 축구협회에서 본인에게 유소년 분과위원장을 맡긴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글쎄,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웃음) 위에서 밝혔듯이 평소 유소년축구에 관심이 있었고 어린이 축구교실도 운영한 적이 있었던 점, 그리고 내가 마침 지난해 2월 인천대 감독을 그만뒀는데 협회에서는 현장감 있는 지도자 출신이 유소년 부분을 맡아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 점 등이 고려된 것 같다. 또한 예전 기술위원과 여성분과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인정받은 것 같다.

-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무엇인가?

우선 전임지도자 부분이었다. 현재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는데 전임지도자들이 연중 활동함에 있어 어떤 기준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본적 기준을 비롯한 전임지도자 운영요강을 매뉴얼로 만들었고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운영방안은 축구협회 차원으로 기본이 세워져 있으니까 그 안에서 새로운 선수선발에 대한 기준, 측정가능한 기준치를 잡아서 장기적으로 데이터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가 정확하게 선수들을 뽑고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 유소년 축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먼저 유소년 축구인구의 저변확대가 최우선이다. 폭넓은 선수층과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은 그 나라 축구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올해부터 학원축구를 1종, 클럽축구를 2종으로 분류해서 시행하게 되며 앞으로는 1,2종이 모두 통합되어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저변확대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저변확대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계속 개발 중이다. 또한 유소년 쪽으로도 외부의 자금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좀더 유입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또한 유소년 육성프로그램의 체계화된 관리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임지도자의 관리, 운영에 관한 규정 등을 만들어 놓은 이유도 전임지도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전임지도자들이 가급적이면 그 규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관리, 지도해주면 거기에서 우리 시스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래야만 이후 여기에 대한 보강이 가능하고 시행착오가 있으면 처방이 가능하게 된다. 그런 것이 없으면 기준을 잡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 그런 기본틀을 만들었다.

- 얼마 전 일본 유소년축구를 연구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한국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일단 일본은 계획이나 구상에 있어서 치밀한 부분이 있는 반면 한국은 실행하는데 있어 빠르게 접근한다. 또한 일본이 선수들의 평균적인 수준을 올린다면 한국은 뛰어난 일부의 스타가 툭툭 튀어나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

얼마 전 일본행은 2002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J빌리지에서 있었던 12세팀에 대한 교육을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한가지 독특했던 부분은 일본에서는 12세팀 훈련과 지도자 강습회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유소년팀 훈련은 훈련대로, 지도자 강습회는 강습회대로 별개로 열리는 데 반해 일본에서는 유소년팀 훈련과 지도자 강습이 같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본 전국에서 250명 정도의 현장지도자들과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일정한 강습료를 지불하고 강습회에 참가했다.

스케줄은 12세 선수들의 훈련이 먼저 이뤄지고 곧바로 지도자들에 대한 교육에 들어가는 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을 어떤 식으로 지도하는지를 직접 참관한 뒤 의문점이나 자신의 의견 등을 개진할 수도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유소년 지도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유소년에 대한 훈련과 지도자에 대한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각급 유소년 대표팀 훈련시 지도자들도 최소한의 비용을 내고 같이 참관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도자들이 같이 훈련을 참관하고 교육을 받는다면 '아, 이런 훈련을 하고 이렇게 가르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팀에 돌아가서도 비슷한 훈련 프로그램에 자기만의 장점을 더 섞을 수 있고, 전체적인 훈련 프로그램 역시 어느 정도 통일성을 갖추게 되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간극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 올 여름 정도부터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다 실바 감독이나 로버트 알버츠씨 같은 유능한 외국인 지도자도 있는 만큼 앞으로 그들의 노하우를 잘 접목시켜 배울 만한 부분들을 우리 지도자들이 접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며 이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정리해서 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사실 예전에는 지도자 강습회나 세미나에 대한 지도자의 호응도나 관심도가 다소 낮았다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사실 그 동안 우리 지도자들의 지도자 강습회나 교육에 대한 참여도가 일본보다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축구협회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따지 않으면 벤치에 앉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시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런 규정으로 인해 일선 지도자들이 강습회의 메리트를 느끼기 시작했고 참여도 또한 매우 높아졌다.

또한 좀 더 멀리 내다본다면 일선 지도자 이외에도 아마추어 지도자나 동호회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 우리 동호회에서는 어떻게 축구를 가르쳐야 할 것인가 생각하는 분들도 위에서 언급한 각급 유소년대표팀 훈련 참관과 지도자 강습회, 세미나 등에 문호를 개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엘리트 축구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축구 저변을 보다 넓히려는 시도이다. 축구를 좀더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고 배워서 활용하고, 더 배우기 위해 다시 교육받고, 보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은 나중에 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엘리트 축구 이외에 축구시장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2편에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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