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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참가하는 모든 대회 우승이 2003년 목표"③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웨덴전/FIFA

2003년 2월 13일 대한축구협회 홈피 기사..


- 매년 8개월 정도에 걸친 리그를 치르고 짧은 휴식 이후 동계훈련, 또다시 리그 출전의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데 싫증이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큰 스트레스는 없다. 시즌 들어가서 1경기 끝날 때마다 잠깐이라도 회복훈련을 겸해 골프를 치고, 만약 1주일 정도의 휴식기간이 있으면 식구들을 데리고 해외여행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치고, 식구들과 여행가는 등 편하게 살아가니까 힘든 것 없이 행복하다.(웃음)

- K리그의 맹활약에 비해 국제무대,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적은 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히 나도 그 문제에 대해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소속팀에서 가졌던 자신감을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인것 같다. 소속팀에서처럼 자신감 있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대표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그런지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다.  모나지 않게, 게임 중에도 그냥 편하게, '내가 뛰지 않아도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게 하자'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는데, 그것이 대표팀에서 빛을 보지 못한 이유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점이 많이 후회스럽다.

- 일부에서는 실력이 엇비슷하더라도 국내용, 국제용 선수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대표팀에서 좀더 과감하게 플레이했으면 그런 이야기도 듣지 않았을텐데 아쉽다. 내 기량이면 대표팀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지금쯤 좀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고, 국내용이란 말도 듣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 동아시아 3개국 마쯔다 챔피언스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8강전에 잇달아 출전한다. 성남으로서도, 본인으로서도 오랜만에 갖는 아시아무대인데.

선수들도 많이 보강됐고 전력면에서 그 어느 팀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조금만 더 준비하고 팀웍을 다듬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우승하지 못하면 말들도 많을 것이다.(웃음) 예전보다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은 있다.

- 7월에 월드 피스킹컵이 열린다. 세계적인 클럽들이 대거 참가하는데 자신있는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되고 했으니 한번쯤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일단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유수의 클럽들과 경기를 갖는다는 것에 만족한다. 세계적인 클럽들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의 실력이 인정된다면 이런 기회를 더욱 자주 갖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팀도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국내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 신태용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전통적인 개념의 플레이메이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현대축구의 흐름이 전통적 개념의 플레이메이커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성향을 갖춘 미드필더들을 중용하는 분위기인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팀마다 나름대로의 포메이션이 있고 선수들도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이 성적이 좋은 이유는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서 그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지만 어차피 지역을 혼자 커버하라고 놔둘 수는 없다. 11명 선수 전원이 동료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서로간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예전 대표팀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 1987년 당시 U-16 대표팀의 일원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16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에 출전해 8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에게 0-2로 지면서 탈락했는데.

그 당시 선수들 중 (서)정원이와 (노)정윤이, 나 정도만 현역에 남아있다. 당시 조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기고, 에콰도르에게 0-1패, 미국에게 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나는 코트디부아르전과 미국전에서 각각 1골씩 뽑아내며 만족스런 경기를 했고, 팀 역시 좋은 페이스였다. 당시 정원이가 오른쪽, 내가 왼쪽에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이탈리아였는데 경기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 그런데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부 세리에A 클럽의 유스팀 소속으로 좋은 환경 속에서 볼을 찬데 반해 우리는 맨땅에서 매일 볼을 차고 했기 때문에 기량의 차이는 분명 있었다.

당시 우리는 고교생들이어서 그런 세계대회에 나가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했고 좋은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 92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표팀 시절 이야기를 해보자. 서정원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라머 감독이 이끌던 92 올림픽대표팀 시절이 정말 축구를 재미있게 했던 시절이라고 들었다.

그때만해도 외국인 감독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매일 욕을 얻어먹고, 맞아가면서 축구를 하다가 항상 웃으면서 가르치시는 크라머 감독님 밑에서 운동을 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당시 국내 지도자분들은 운동할 때도 터치, 사생활도 터치, 심지어 잠자는 것까지 터치하니 괴로웠다.(웃음) 그러다가 크라머 감독님을 만났는데 운동시간에만 열심히 하면 되니까 즐겁고 좋았다.

- 당시 크라머 감독의 지도 방법이 한국 지도자들과 달라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경기 중에 선수들이 쥐가 나서 쓰러지기도 했고.

그것은 크라머 감독님의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때까지 국내 지도자분들은 훈련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는데 크라머 감독님은 1주일에서 보름 정도의 스케줄을 미리 주셨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언제 술을 마시고, 언제 놀러갈 수 있겠구나' 이런 것에 신경 쓰다가 몸관리를 제대로 못했다.(웃음)

국내 지도자들의 경우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계속 하니까 선수들이 몸 망가질 시간이 없었던 것인데 크라머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여유를 주다보니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웃음)

항상 강하게 다그침을 받고 스파르타식으로 훈련 받다가 크라머 감독님의 부드러운 지도방법을 처음으로 접하자 선수들 정신상태가 느슨해졌고 몸관리에도 소홀했던 점이 있었다. 결국 선수들이 문제였던 것이지 훈련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 96 아시안컵 역시 잊을 수 없는 대회일 것 같다. 당시 이란에게 2-6 대패를 당할때 신태용 선수도 출전했는데 그렇게 대표팀이 무너진 원인이 무엇이었나?

그때는 선수들이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1년간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휴식 없이 리그 끝나자마자 곧바로 소집이 됐다. 소집 전에 단 며칠이라도 휴가를 준 뒤 소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는다.

당시 선수들은 리그 끝나고 며칠간 여행이라든지, 나름대로 쉴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곧바로 제주도에 소집되었고 약 1주일 동안 특별한 훈련 없이 휴식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했다. 차라리 그 1주일 동안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뒤 소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있다가 한중 정기전 때문에 중국으로 갔고 거기에서 다시 대회 장소인 UAE로 이동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있었고 선수들끼리 서로 농담으로 "네가 게임 뛰어라. 난 못 뛰겠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 2003년 시즌의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팀의 정규리그 3연패가 가장 큰 목표이며 이 밖에 동아시아 3개국 클럽대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목표이다. 7월 월드피스킹컵에서 좋은 성과를 얻는 것도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60-60클럽에 가입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고 70-70클럽까지도 도전해보고 싶다.

- 좀 더 멀리 내다본 목표가 있다면.

은퇴한 뒤 잉글랜드 쪽으로 가서 최소한 1-2년 정도 공부하고 싶다. 직접 축구선진국에 가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해보고 싶다. 여건이 되면 박사학위에도 도전하고 싶고. 대략적인 아웃라인은 서 있는데 세밀한 계획은 아직 고심중이다.

- 신태용이란 이름 석자가 K리그, 나아가 한국축구사에 어떻게 기록이 되길 원하는가?

일단 구단에서는 은퇴한 뒤 7번을 영구결번 시켜주겠다고 그랬다. 대표팀 생활을 통해서는 크게 빛나지는 못했지만 K리그에서만큼은 이 선수가 독보적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기록이란 것이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K리그에서 내가 쌓아올렸던 기록들이 높게 평가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2002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축구의 수준이 올라갔고, 축구팬들의 보는 눈 역시 많이 높아졌다. 이제는 밑바닥에 있는 우리 프로축구가 더 많이 성장해 올라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다.

프로리그야말로 그 나라 축구의 모태가 되는 것 아닌가. 국가대표팀 경기 뿐 아니라 당장 3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축구 경기부터 관심을 가져주면 국가대표를 비롯해 한국축구 전체의 수준이 자연히 올라갈 수 있다.

팬들이 경기장에 직접 찾아주면 선수들도 더욱 힘이 나서 뛸 것이다. 집에서 TV 보면서 "저러니까 K리그는 안돼"라고 말하지 말고 직접 운동장에 와서 선수들을 비판했으면 좋겠다.

경기장 와서 보고난뒤 "역시 K리그는 안돼"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나 자신부터 열심히 하겠고 후배들도 그렇게 인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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