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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장부다, “한국 최초의 축구 디자이너에서 서울 Utd 창단 도우미까지”


축구계 최고의 디자이너에서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운동까지..
장부다씨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여러 사정으로 여전히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이 빨리 이뤄지길 기도해본다~

2004년 8월 12일 KFA 홈페이지...


요즘 한창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 유나이티드.  장부다 씨는 그곳에서 실무 책임자인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일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장 씨는 1999년 붉은악마의 상징 ‘치우천왕’을 디자인하며 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붉은악마 머플러와 프로구단 대전 시티즌의 엠블렘과 유니폼, 머플러를 비롯한 각종 상품 개발, 올 시즌 울산 유니폼 및 용인 FC 엠블렘 등을 디자인하며 국내 최초의 축구 전문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원체 축구를 좋아했던 상황에서 ‘우연한 기회에 축구 관련 제품을 디자인하는 재미’를 알았고, 결국 축구쪽으로 깊숙이 발을 담그게 된 것.

그 과정에서 축구 관련 디자인 뿐 아니라 축구계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장 씨는 2001년에는 서울 시민구단 창단 모임에 가담하게 됐고, 이것이 결국 현 서울 유나이티드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결국 장 씨는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 운동이 본격화된 2003년 말부터는 축구 디자이너로서의 일은 거의 접었다.  그때부터 서울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뛰어들었고,  현재 서울 유나이티드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창단 작업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7월말 장부다씨와 가진 인터뷰. 1편에서는 축구 디자이너로서의 장부다씨에 대해, 2편에서는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각각 올릴 예정이다.


- 먼저 축구 디자이너로서 장부다 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축구와 관련된 디자이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데, 축구 관련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계기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예전에 광고대행사에 잠시 있었을 때 스포츠 브랜드, 더 정확하게 말해 축구 브랜드 하나를 광고대행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축구를 그냥 보는 것으로만 즐겼는데, 그 일을 계기로 축구 관련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축구 자체에도 더 깊숙이 빠져들게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당시 IMF도 오고해서 이 기회에 업종 전환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을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그렇지만 결정을 내리고 바로 뛰어들지는 못하고 1년 동안 만화영화 캐릭터 상품개발 쪽으로 일했는데, 그것이 결국 프로구단 상품과 연결이 됐다. 그런 것을 경험하면서 1999년부터는 혼자 독립해서 아예 축구 관련 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연결된 것이다.

- 축구 쪽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것이 붉은악마 치우천왕 디자인이었던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해본다면.

1999년 3월에 붉은악마 집행부에서 연락이 왔다. “브라질전이 3월 28일에 있는데 그날 흔들 깃발이 필요하다. 디자인을 좀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붉은악마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었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깃발 디자인을 만들려고 생각하다 보니까 어차피 이게 상징 이미지가 되고, 붉은악마의 아이콘이 될 텐데 그냥 막연히 승리한다는 것보다는 뭔가 상징이 될만한 이미지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모델을 우리 것에서 찾아보려고 마음먹었고, 서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많이 연구를 했다.

그런데 연구한 결과 여러 모델 중에서 가장 압권은 치우천왕이었다. 승리와 불패의 상징이며 동이족의 최고 제왕...이보다 더 좋은 모델이 없다고 생각해서 남아있는 이미지들을 검토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춰나갔다. 좀 더 무섭게 만들고...
애초에 만들 때는 3차원으로 구성했는데, 어차피 캐릭터 사업을 대대적으로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미지로 만들었다.

당시 내가 관계하고 있던 스포츠마케팅 회사에서 깃발 제작비를 지원하겠다고 해서 깃발 10개를 제작해 붉은악마에 기증했다. 그 덕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세계최강 브라질을 격침하는 쾌거를 이뤘다.(웃음)

- 아무래도 축구 관련 디자인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축구 디자인이 어려워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산업 자체가 비즈니스라는 개념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가 상품 만드는 과정도 구단이 정식으로 주문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포터들이 부탁해서 제작하고, 그 물건 대금은 구단에게서 받는 이상한 형태였다. 그러다보니 서포터들 입장에서는 동호회에서 자기들끼리 돈 모아서 물건을 만든다는 개념이었고, 이윤이나 유통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예를 들어 원가가 1만원인데, 판매가가 1만 1천원이나 1만 2천원이었다. 그러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남는 것이 없고, 구단에서도 남는 것이 없다. 나중에는 이런 식으로 해서는 서로가 다 죽는 길이라는 생각에 가격 현실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2002년 하반기에 제조한 대전 시티즌 머플러였는데, 2만 2천원에 팔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사실 지금도 비슷한 현실인데 머플러 가격이 1만 5천원 정도이다. 심지어는 그 가격보다도 아래로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는 생산자든 구단이든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외국 구단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머플러, 즉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들의 머플러는 2만 5천원씩 주고 사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구단의 머플러는 비싸다고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더구나 외국 클럽들의 경우 팬층이 두터워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훨씬 싸게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많이 만들어봤자 한 구단에서 2천장은커녕 1천장을 소화하기도 버겁다.

우리가 동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으로 인해 시장통합이 되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도 우리 클럽의 상품을 찾는 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다면 외국 클럽 같은 경우가 가능하겠지만, 아직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점은 구단들도 모두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머천다이징이라는 것이 아직은 확실히 돈이 되지 않는 상황이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힘들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서 반대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보면 상당수의 일반 캐쥬얼 브랜드들이 축구의 이미지 컨셉을 이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반면 축구 브랜드들은 캐쥬얼 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아직 크로스오버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축구 쪽에서 생각한다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물건을 팔아서는 수익창출이 어렵다. 축구를 잘 모르는데도 그냥 디자인이 예뻐서 그 상품을 사게 만들어야 의미있는 시장창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만 봐도 거리에 이탈리아 대표팀 이미지를 이용한 상품들이 많이 눈에 띄지 않는가. 그런 상품을 통해서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만들어 하나둘씩 축구에 젖어들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웃음)

어쨌든 그래서 2년 가까이는 축구 관련한 것으로 돈을 번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일을 같이 할 수밖에 없었고, 물론 지금도 축구일만 해서는 먹고 살수가 없다.

- 잠시 언급됐지만, 특히 대전 시티즌과 관련된 상품개발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붉은악마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던 구단 서포터들이 하나둘씩 부탁해서 만들다보니까 친해졌고, 구단 프런트들과도 잘 알게 되어 인연이 닿았다. 상품개발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프런트들과 싸운 적도 있지만...(웃음)

- 축구와 관련된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지역연고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가’다.  그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잘 살림으로써 그 지역의 구단이란 것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대전 시티즌의 스폰서인 로또의 부탁으로 대전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올해에는 키카의 의뢰로 울산 유니폼을 디자인했는데, 울산 같은 경우 유니폼에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은은하게 넣었다. 이것은 울산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디자인이었으며,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상업적인 가치이다. 상업적으로 여러 상품에 두루두루 응용할 수 있으면서 많이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화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아무래도 본인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클라이언트(고객) 쪽에서 원하는 이미지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최근에는 그런 경향은 많이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숭상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것을 참고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 밖에 어려운 것은 없다.

물론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분데스리가 팀들의 유니폼처럼 심플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반면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처럼 클래시컬한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일단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에 맞춰서 작업을 한다. 분데스리가 스타일을 원하면 그 쪽 스타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분데스리가 팀들 중에는 디자인이 멋없는 팀도 있지만,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의 팀들도 있지 않은가.

- 축구 관련 디자인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치우천왕이나 붉은악마 머플러를 디자인한 것도 애착이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단 상품들이 기억이 남는다. 대전 엠블렘 만들고 대전 관련 상품개발 활동을 했던 것이나 올해 울산 유니폼 디자인 등등...

엠블렘의 경우 대전 시티즌과 용인FC, 장훈고 등을 디자인했고, 물론 서울 유나이티드 역시 직접 디자인했다.

처음에는 내가 디자인하고 상품 개발하는 쪽으로만 생각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구단 안에서의 문제나 구조적인 병폐, 극복되어야할 문제들을 접했고, 그런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이 갔다. 그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지역에 공헌할 수 있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훨씬 뿌듯한 일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 최근 서울 유나이티드 창단 준비로 인해 축구 디자인 쪽으로는 신경 쓰기가 힘들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은 디자인이 부업도 되기 힘들어졌다.(웃음) 경우에 따라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는데, 일단 디자인 일이 주업이 될 수는 없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동안 바람직한 축구클럽문화에 대해 고민해왔던 수많은 분들과 힘을 합쳐 서울 유나이티드를 통해 정말 제대로 된 기준을 한번 세워봐야겠다는 것이다.

최근에 생긴 다른 시민 구단을 비롯한 다른 프로구단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바람직한 축구 클럽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축구문화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런 부분에 내가 기여할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이 보람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2편에서는 서울 유나이티드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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