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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4 대표팀 주장 최진수의 일본원정기②


2004년 12월 24일 KFA 홈페이지 기사..


12월 20일 - 회복훈련 실시

어제 1차전을 치렀기 때문에 오늘은 훈련강도를 조금 약하게 해서 회복훈련 위주로 했다. 어제까지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오전에는 이슬비가 약간 내렸고, 오후부터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했는데, 그동안 대표팀 훈련할때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 적은 없었다. 특별히 힘든 것은 아닌데, 비에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추웠다. 감기에 걸려있었던 (김)태준이, 그리고 태준이와 같은 방을 쓰다가 같이 감기에 걸린 (곽)정술이,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어 코가 막혀있던 내가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12월 21일 - 컴퓨터 축구게임 대결

21일 오전에도 다음날 2차전을 대비해 오전-오후 훈련을 실시했다.
오전 훈련 때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U-13팀과 U-14팀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러닝을 했는데, 13세 애들이 너무 빨리 뛰는 바람에 그것을 맞추느라 힘들었다. 서로 반대방향으로 뛰면서 하프라인에서 서로 만나야 하는데, 동생들이 속도를 내니 우리도 속도를 더 낼 수 밖에 없었다.

러닝도 끝나고 숏게임을 통해 몸을 푸는데, (김)민우 형이 코피가 났다. 우리가 흔히 닥샘(닥터 선생님의 줄임말)이라고 부르는 임현택 선생님께서 휴지로 코피를 막아주셨는데, 한창 숏게임을 하다가 민우 형이 다시 가는 것 아닌가. 알고 봤더니 뛰다 보니까 휴지가 코에 막혀서 빠지지를 않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김)용찬이도 미니게임을 뛰다가 내 앞에서 갑자기 뒹굴어서 한참 웃었다. 혼자 스텝이 엇갈려서 그런 것이었다. 식사 시간에는 (배)천석이가 갑자기 코피를 흘렸는데, 처음에 우리는 딸기잼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는 일이었다.

오후 훈련이 끝날 때쯤 되자 바람에 상당히 많이 불고 쌀쌀해져서 힘들었다. 거기에 마지막에는 골키퍼 훈련 도중 (이)희성이가 찬 킥이 김범수 GK코치님의 뒤통수를 쳐서 쓰러지시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일어나셨는데, 한동안 얼음찜질을 하셨다.

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훈련이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JFA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던 분이 골대를 눕혀달라고 부탁하셨다.  시작할 때도 우리가 골대를 세웠는데, 알고 봤더니 일본에서는 예전에 어린이가 골대에 깔려서 목숨을 잃은 뒤에는 훈련이 끝난뒤 항상 골대를 넘어뜨려 놓는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먹은 뒤 자유시간에 드디어 오락을 했다.
통역을 맡으신 타케토미 겐지 선생님이 게임기를 부쳐달라고 자기 집에 연락했는데, 이날 도착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들 사이에서는 인기 최고인 축구게임을 하게 되었다.

차영일 선생님과 실바 감독님이 대진표를 만들어주셨고,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대표팀에서는 친구들과 해본 적이 없었는데, 현대중에서는 내가 최강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어제 KFA 홈페이지를 담당하시는 이상헌 선생님에게도 “제가 14세 중에서 최강이에요”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오늘 반드시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드디어 1회전이 시작되고, 애들은 브라질과 프랑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밖에 네덜란드, 카메룬, 이탈리아 등을 선택하는 애들도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시는 실바 감독님은 브라질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셨다.
  
1회전 중에 (한)재윤이가 브라질을 선택하고 민우 형이 아르헨티나를 선택했는데, 경기를 하기도 전에 민우 형은 아웃됐다면서 재윤이를 승자로 적어놓으시는 장난을 치시기도 했다. 이후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하는 아이는 없었다.

어쨌든 나는 (김)바른과 1회전에서 맞붙게 됐는데, 애들이 한일전을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한국, 바른이가 일본으로 경기했다. 내가 먼저 1골을 넣었고, 후반 끝날 무렵까지 1-0을 유지해 이기는 듯 했으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차기에 들어섰는데, 5번째 키커까지 3-3이었다. 그런데 이후 나와 바른이 모두 3명이 연속으로 못넣는 일이 발생했다. 애들은 내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나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바른이가 먼저 골을 넣고, 내가 놓치면서 1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U-14팀 최강이라고 자부했는데, 너무 허무했다. 옆에서 이상헌 선생님이 “14세 최강이 1회전에서 탈락했네”하며 놀리셔서 더 부끄러웠다. 나를 꺾은 바른이는 결국 결승까지 진출해서 재윤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게임이 끝난 뒤 내일은 경기가 오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2월 22일 - 2연패의 아쉬움

오늘 2차전은 U-13팀이 오전 9시 30분, 우리가 11시 30분부터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침식사가 아침 7시부터였기 때문에 6시 30분에 알람시계를 맞췄다. 시계소리에 잠을 깼는데, 역시 주장이다보니까 다른 애들을 깨우러 다녀야 했다.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몇몇 아이들은 미처 일어나지 못해서 내가 깨워야했다.

먼저 시작된 13세 애들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1차전에 비해서 패싱이나 여러 면에서 나아진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손발을 맞추지 못한 채 경기를 했던 1차전에 비해서 며칠간 훈련한 뒤이기 때문에 더 좋아진 것 같았다.

경기 전 미팅에서 실바 감독님은 무엇보다 “우리 게임을 만들어나가자”는 말씀을 강조하셨다. 전술적인 부분을 설명한 뒤에는 “게임이 끝난 뒤 웃으면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도 하셨다.

경기 시작 전에는 나를 따로 불러서 “패스 위주로 공을 잘 공급하고, 네가 주장이니까 애들을 잘 이끌어서 함께 하는 축구를 해라”고 주문하시기도 했다.

사실 1차전에서의 패배로 우리는 경기 시작 전부터 각오가 대단했다. (최)재원이는 “처음 5분부터 강하게 나가서 기선을 제압하자”고 이야기했고, 나 역시 “1게임을 졌으니까 이번에는 꼭 이기고 나오자”고 애들에게 당부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잘 풀려나갔다. 주도권도 우리가 잡았다. 그러나 내 자신의 플레이는 패스 미스도 자주 나오는 등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았고, 일본의 수비도 1차전과 별다른 것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플레이가 잘 안됐다.

후반 들어 수비진영에서의 패스미스에 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에게는 1골 넣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말해줬다.

이후 애들은 만회골을 위해 악착같이 뛰었고, 후반 막판에는 몇 차례 좋은 득점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코너킥 후 헤딩슛한 것을 일본 수비수가 골라인에서 걷어냈는데, 내가 있는 위치에서는 그것이 골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에도 (김)태준이가 좋은 득점기회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할 때 전체적으로 애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2연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의 전력 역시 한국에서 했을 때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12월 22일 2 -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다.

경기가 끝난 뒤 점심을 먹고, 도쿄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J빌리지에서 3시간 정도 걸렸고, 도착해보니 5시 30분쯤이었다. 일본 애들도 같이 와서 3-4명씩 조를 이룬 뒤 일본 애들과 섞어서 움직였다. 한국 애들 3-4명, 일본 애들 3-4명이 한 조를 이룬 것이다.

사실 13세 애들이야 1승 1무를 했지만, 우리는 2연패를 했기 때문에 처음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는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일본 애들과 같이 다녀야 한다기에 (오)재석이 형이나 (한)재윤이는 “일본 애들과는 같이 안다니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어울려 다니다보니까 경기 때 기분과는 달리 친하게 됐다. 일본 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착했고, 우리에게 저녁식사 등을 사줬기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들이 사라졌다. 나중에 헤어질 때 보니 재윤이나 재석이 형도 일본 애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별인사를 나눴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규모가 엄청나서 멋지긴 했지만, 나는 한국의 놀이공원이 더 좋은 것 같다. 디즈니랜드는 너무 크기만 한 것 같았다.
일본 애들과 돌아다니면서 저녁으로 피자도 먹고(일본 애들이 사줬다), 비행기 놀이기구와 자동차 놀이기구 등도 탔다.

거의 다 놀았을 무렵 임현택, 고애경 선생님과 차영일 주무 선생님, 이상헌 선생님과 겐지 통역 선생님을 만났는데, 5분 모두 하얀 미키마우스 털모자를 쓰고 계셔서 너무 웃겼다. 일본 사람들도 흘낏 보면서 웃었다. 차영일 선생님이 나에게도 그 미키마우스 털모자 인형을 씌우셔서 사진까지 찍게 하셨다.

10시가 되어서 집합장소에 모두 모였는데, 용찬이 등은 일본 여자애들과 다가가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12월 23일 - 드디어 한국으로

오늘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호텔이 하네다 공항 바로 옆에 있어서 이동은 쉬웠고, 출국 때와는 달리 별다른 소동도 없었다.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쯤이었다. 역시나 짐들을 정리하고, 파악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차영일 주무님이 “진수 네가 주장으로서 정말 많이 고생했다.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 옆에서 이상헌 선생님이 “너무 고생했는데, 다음에 또 주장하라고 하면 할거냐?”고 물으시길래 “예”하고 대답했다. 주장의 임무가 너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하라고 맡긴다면 계속 할 생각이다.

해산하기 전에 김주성 단장 선생님께서 당부 말씀을 해주셨다.
아직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고, 지금 우리 자리를 노리는 많은 꿈나무들이 전국적으로 숨어있다는 말씀이셨다. 지금은 재능을 인정받아 대표팀에 뽑혔지만, 13세, 14세에서 뽑혔다고 17세, 20세, 올림픽대표, 국가대표까지 올라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하시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 대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다. 언제나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만 내 꿈인 국가대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내년에 15세로 올라가면 박경훈 감독 선생님 밑에서 아시아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U-15팀에 뽑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일본 애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는 3학년으로 올라간다. 지금 U-13, U-14 대표팀에 현대중이 가장 많을 정도로 우리의 전력이 좋다. 내년에는 중학교 최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대회 3관왕 정도는 해보고 싶다.

U-14 대표팀 주장 최진수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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