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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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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K리그 도움왕 홍순학, “무명에서 K리그 최고 도우미로”
2004년 12월 18일 KFA 홈페이지 기사..


- 첫 해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박종환 감독은 본인에게 어떤 부분을 요구했는가?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처음 모인 팀인 만큼 감독님께서는 체력과 조직력 등을 많이 강조하셨다. 특히 나는 지금도 다른 선수들보다 체격적으로 왜소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특별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셨다. 아마 올 겨울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프로에 들어온 이후 미드필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이 강해야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작년에 전지훈련을 터키로 갔었는데, 터키 클럽 외에도 러시아나 독일 클럽들이 전지훈련을 많이 왔었다. 당시 그들과의 연습경기를 보면 미드필드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 유럽에 나가는 것이었는데, 개인기로 돌파하면 뒤에서 태클로 끊고, 매우 거칠게 플레이하더라.

막상 부딪혀보니까 특별히 개인기술을 발휘할 여지가 없었다. 공이 오면 바로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도 그런 것이다.

- 당시 대구는 각 팀 선수들이 모인 외인구단 같은 느낌이었다. 팀 분위기도 뭔가 절실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여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모두들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서로 눈살 찌푸리는 경쟁을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팀에서 온 선배들, 특히 노상래 선배님이나 이경수 선배님 등 고참급 선배님들이 팀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셨다. 여기서 다 살아남아 모두 다함께 좋은 결실을 얻자는, 그런 분위기로 리드를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팀에서 왔지만, 더 뭉칠 수 있었다. 다른 팀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우리 팀이 더 단합이 잘됐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도 많았고, 배려하는 마음도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을 마치고 온 나 같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처음 맞이하는 프로생활이었지만, 그런 좋은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것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봤을 때나 노상래 선배님이 오신 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나도 나중에 노상래 선배님 나이 정도 됐을 때 꼭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분이시다.

- 대학 시절까지의 본인 플레이 스타일과 프로에 입단한 이후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나?

대학 때는 아무래도 연세대라는 팀이 다른 대학팀들보다 강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가 많았고, 어떤 팀과 붙어도 몰리는 경기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 위주였다. 그리고 내가 조금 부족했을 때에도 주위에서 커버를 해주니까 별로 티도 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약간은 느슨한 플레이도 펼쳤다.

그런데 대구는 아직 신생팀이고, K리그에서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 한명, 한명이 뭉쳐서 조직력을 발휘하지 않고, 한 두 선수만 조금 허점을 보이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팀이다. 그런 이유로 1-0, 2-0으로 이기고 있다가도 역전패를 당하기도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구에 와서는 많이 뛰는 것이 중요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플레이가 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공이 나에게 왔을 때 한명을 제치고 슛을 한다든지,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돌파가 많았는데, 프로에 와서는 이 부분을 고쳐야 했다. 대구 뿐 아니라 K리그 자체가 압박에 있어 대학과는 현저하게 틀리기 때문에 미리 주위를 보는 시야가 최고로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대학 시절보다 나아진 것 같다.

- 본인이 생각할 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은 많다.(웃음) 제일 보완해야할 부분은 웨이트인 것 같다. 90분을 활발하게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히 어려운 것은 느끼지 못한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웃음)

그런데 몸이 단단해야 세밀한 부분이나 상황에서 더 좋은 기술을 발휘할 수도 있고, 또 공격수에게도 수비를 요구하는 것이 현대축구임을 감안할 때 수비 시에 아무래도 몸싸움 등에서 유리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웨이트를 통해 몸을 더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시절 송종국 선배가 나와 비슷하게 약했다. 그런데 그 형이 올림픽대표팀에 갔다 오더니 점점 몸이 좋아지더라. 지금은 정말 단단한 몸을 갖고 있다.

사실 (차)두리나 종국이 형을 보면서 나도 웨이트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종국이 형 같은 경우에는 게임이 있는 날에도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 당시에는 피곤할텐데 그냥 자지 왜 저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부분이 지금의 종국이 형을 만든 것 같다.

- 그렇다면 자신의 장점을 꼽는다면.

주위에서는 패스를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는데, 그것 외에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춰도, 그리고 어떤 팀을 갔을 때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이 빠르다. 그 외에 장점은 없는 것 같다.(웃음)

- 그렇다면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대학 시절에 감독님께서 한 포지션에 계속 세워주지 않고 많은 포지션 이동을 요구하셨다. 종국이 형과 내가 자리를 서로 바꾼 경우도 있었다. 내가 오른쪽 윙백으로 가면 종국이 형이 수비형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는 식이었다.

그 때만 해도 종국이 형도, 나도 서로 불만이었다. 그래서 함께 가서 코치 선생님께 한 포지션만 달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감독 선생님께는 직접 이야기 못하고..(웃음)

그런데 지금 와서 종국이 형과 서로 이야기하면서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토로하곤 한다. 나만 해도 대구에서 좌우 윙백과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다. 대학 시절의 그런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 포지션에서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그 포지션에서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축구라는 것이 그 포지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팀 사정이나 개인 사정에 의해 옮겨 다녀야 한다. 사실 시스템만 바뀌어도 포지션 역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가.

예를 들어 3백 시스템에서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에 많이 치중하고, 좌우로 넓게 커버를 해줘야 하지만, 4백 시스템에서의 중앙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의 비중이나 움직임 등에 있어서 보다 융통성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프로 데뷔를 했던 지난 시즌을 돌이켜본다면.

지난 시즌에는 동계훈련부터 다쳐서 고생했다. 아무래도 대학 4학년 말에는 훈련량이 적어지는데, 그 상황에서 대구에 와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러다보니 발바닥 부상을 입었고, 결국 3개월 정도 쉬어야 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쉬니까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없어졌고, 의욕도 떨어졌다.
대학 졸업하고 프로에 올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대학 시절에 프로팀과 연습경기도 자주 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포지션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렇게 다쳐버리니까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러다가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초반 몇 게임이 지나면서부터 감독님께서 조금씩 기회를 주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도 의욕이 생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나에게도 30분만 기회를 주면 뭔가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졌고, 교체출전 2경기째였던 4월 27일 부산전에서 운좋게 프로 데뷔골까지 넣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 골을 넣었음에도 한동안 교체투입 또는 벤치 신세를 계속하다가 6월말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박종환 감독님은 훈련량이나 성실성 등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신다. 지금 당장 컨디션이 좋다고 갑작스럽게 기용하시지는 않는다. 꾸준히 지켜보고 성실하다고 판단하면 기량이 약간 부족하다 하더라도 기용하신다.

나 역시 감독님께서 꾸준히 지켜보신 것 같다. 교체투입 되어서 점점 좋아지고, 운동량도 괜찮아지자 감독님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눈치셨고, 나는 더욱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더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해주셨고,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뛰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나도 자신감이 더 붙었고, 거의 10게임 가까이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다.

그런 와중에 8월 2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하필 후배 (조)병국이에게 태클을 당해서 부상, 3개월여를 또 쉬어야 했다. 한참 좋은 시기에 다쳐 후반기를 접은 것이 너무 아쉬웠다.

- 프로 데뷔 첫 시즌에서 14경기 출장해 1골-1도움이었는데, 어느 정도 만족하나?

일단 프로선수는 연봉 협상할 때 모든 것을 말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할 말이 없었다.
물론 내 또래 선수들 중에 K리그에서 14-15경기 정도의 경기를 뛴 선수는 거의 없다. (김)정우나 (최)성국이 같은 올림픽대표 연령대의 선수들이 입단해 활약하긴 했지만,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내 또래에서 프로팀에서 경기를 뛴 선수는 별로 없다.

그러나 작년에 팀동료인 윤주일, 박종진 등은 거의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부상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작년 같은 경우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내 기억으로는 분명 작년에 15경기를 뛴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프로연맹 기록에는 14경기로 나와 있더라.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웃음)

-> 3편에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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