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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9 대표팀 박성화 감독, "목표는 아시아 제패"①


2002년 10월 7일 대한축구협회 홈피 기사..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5일 파주 NFC에서 가진 안양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에서의 모든 훈련일정을 마쳤다. 이제 15일 시작되는 제 33회 U-20 아시아선수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한국 U-19 대표팀은 통산 9차례 우승으로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자 특히 90년대 들어 우승 3차례, 준우승 1차례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의 맹주로써 군림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회에서는 조 예선에서 탈락하며 세계대회 출전권도 놓치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

따라서 2002년 대회를 준비하는 U-19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더군다나 2002년은 월드컵 4강과 U-16대표팀의 아시아 제패로 한국축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한해 아닌가.

U-19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일단 다른 대표팀과의 비교로 U-19 대표팀의 우승을 바라는 것에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목표는 당연한 것임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1월 처음 소집되어 각종 평가전과 1차 예선, 그리고 유럽전지훈련 등을 통해 전력강화에 힘써왔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그 결실을 맺은 상태.

대회장소가 우리로선 부담스러운 중동지역(카타르)이며 정보부족으로 조 예선 상대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 또한 일본, 중국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라 우승까지는 힘든 과정이 계속되겠지만 한국의 전력은 누가 뭐래도 아시아에서 최정상급 전력이다.

7일 시리아로 출국, 현지적응훈련을 갖은 뒤 12일 카타르에 입성하는 한국 U-19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을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대표팀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내용이 많은 관계로 2차례에 걸쳐 기재한다.

- 국내에서의 모든 훈련이 마무리되고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끝나고 나면 항상 부족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웃음) 선수들이 성실하게 잘 따라와준 것 같다. 그 동안 여러 평가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했고 그 중에서 나름대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최근 브라질전에서 몇몇 선수가 부상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 체력훈련을 시켜봐도 최근 부상당했던 선수들의 경우 체력이 반도 못 쫓아오고 있다. 그 부분에 다소 문제가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런 대로 회복이 됐다. 최근 조직력을 다져나가고 있고 크로스 이후 슈팅이라든지 골 결정력을 키우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가 세트플레이다.

최근 대학팀들과의 연습게임을 몇 번 했었는데 경기내용이나 선수들 몸놀림 등에 있어서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 원인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AG게임대표팀과의 경기 등 큰 경기를 치르고 난 다음이었고 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최종엔트리 문제나 부상문제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기 전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합쳐진 것이다.

7일 시리아로 출발하게 되면 다시 긴장감이 돌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돌이켜보면 훈련의 연속성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은 있다. 학교팀의 사정 등으로 경기가 있을 때만 불러들이기 때문에 훈련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서 훈련하다가 팀에 돌아가면 훈련방법이나 여러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다음에 모였을 때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 아르헨티나, 브라질, AG대표팀 등 강팀들과의 연이은 경기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AG대표팀, 아르헨티나, 브라질, 일본, 중국, 유럽전지훈련에서 유럽과 남미의 여러 팀들과 대적한 것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승부를 떠나서 다양한 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을 상대로 선수들이 적응력이 생겼다. 또한 우리가 가진 전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스스로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했고.

그런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의 강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감이 축적됐고 이런 부분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큰 수확이다. 특히 브라질과의 2차전은 지긴 했지만 좋은 경기였다. 마지막에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그런 부분도 이기기보다는 졌기 때문에 우리에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선수들 자신도 후반 20분 이후 체력저하, 위기관리능력 부족 등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운영을 해야하는지를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배워나가며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브라질 같은 강팀을 상대로 3골이나 득점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간 것은 상당히 만족한다. 그런 부분들이 카타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같은 팀들은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다. 연습경기를 하나 하더라도 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겼을 때는 엄청나게 좋아하고.(웃음)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이 다소 약하다. 좋게 생각해서 평가전이니까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평가전에서 이런 선수, 저런 선수를 써보면서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운용해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쨌든 시합에 들어가면 승부욕이 강해야 한다. 이번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전을 보면 이기고 있을 때는 수비가 빈틈없이 강하다. 수비에서 숫적 우위가 확실하다.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 1명 남기고 다 수비에 가담하지 않았느냐.(웃음)

일반 팬이 생각할 때 우리가 수비를 그렇게 강화하면 너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강한 외국팀들도 지켜야하는 상황이라 판단하면 100% 수비에 내려가 버린다.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다.

- 방금 잠깐 언급했던 일반 팬을 비롯한 외부에서의 반응이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는가?

내가 선수들에게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그런 부분이다. 주위에 신경쓰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주위에선 너무 쉽게들 이야기한다. 자칫 잘못하면 그런 부분이 팀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기자, 심지어 축구전문가들까지도 밖에서 정확하게 '이 팀은 저런 전술을 어떻게 운용하며 어떻게 플레이한다'라고 꼬집어 이야기하기보다는 '너무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너무 뻥차는 것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항상 결과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이번 아르헨티나를 봐라. 굳혀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다 내려가서 수비하지 않나. 승부에선 눈치를 보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이 프로기질이라든지 승부근성이며 강팀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5월 유럽전지훈련때 만났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유스팀들도 이런 부분에선 빈틈이 없었다.

그 당시 우리가 블루스타 유스컵에서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유스팀과 전후반 40분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0-1로 졌었고 그 팀은 결국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보카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드 주도권은 우리가 잡았었지만 직접 골로 연결될만한 결정적 찬스는 얻지 못했다. 보카 역시 결정적 찬스는 없었지만 프리킥으로 1득점을 했다. 숫적 동원을 통한 수비의 강화가 인상적이었다.

- 방금 언급됐듯이 후반 중반 이전까지는 미드필드에서의 압박, 미드필더와 수비수들간의 유기적인 협조플레이 등이 인상적이었으나 그 이후 현격한 집중력 저하가 나타났는데.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후반 25분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우리가 구사하는 축구 자체가 4백과 함께 미드필드에서의 강압과 조직적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이 온다. 사실 내가 축구하는 축구가 움직임 자체가 강하고 많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팀 전체의 밸런스가 잘 유지됐을 경우 실제로 뛰는 양이 많지 않다. 다만 서로 호흡이 맞지 않을 경우 뛰는 양이 많아진다. 예를 들어 5미터를 뛰면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 서로의 호흡불일치로 인해 10미터, 20미터를 뛰고도 상대를 뒤쫓아가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조그만 차이가 그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도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저하는 필연적으로 온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기고 있을 때와 비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의 대처방법이 모두 틀리다. 사실 브라질전에서는 3:1의 상황에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면 그렇게 당하진 않는다. 예를 들어 당시 (고)창현이를 후반 교체투입했는데 고창현 같은 공격력 좋고 패싱력 좋은 선수보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넣는다든지, 수비에서의 숫적 우위를 강조한다든지 말이다.

그러나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공식경기가 아닌 평가전인데 꼭 이기기 위해서 이렇게 하기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당시 (고)창현이를 기용했던 것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을 보기 위해 넣었다.

당시 상황은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숫적 우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숫적인 우세를 통해 경기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야했던 것이다. 나 자신도 선수들도 이렇게 했을 때 이런 결과도 오는구나라고 느꼈다.

프로팀에서도 지도해봤지만 그 시간대에 어려움이 많다.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벤치의 요구를 따라오지 못한다. 더군다나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우왕자왕하며 서두르다가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리더가 확실히 팀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확실한 리더가 없다. 그 상황에서 벤치에서 떠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현재 주장인 (임)유환이가 사람 좋고 착실한 선수이며 주장역할을 잘 해주곤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감독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그런 부분에선 아직 약간 부족하다. 미드필더 중에서도 그런 선수가 없고. 제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 체력 안배라든지 경기템포조절 등을 통한 효과적인 체력조절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사실 힘든 부분이다. 난 선수들에게 체력안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문제가 생기지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한테 체력을 안배하라고 지시하지는 않는다. 그럴 경우 경기 자체가 느슨해진다. 예를 들어 자기 힘을 90분 동안에 100% 다 소모하고 나오는 것이 제일 좋은 경우지만 그렇게 하기란 어렵다. 아직 자기 스스로 그런 조절을 할만큼 경기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이제 18세, 19세 선수들 아닌가. 앞으로 계속 축구를 해나가며 경기경험이 쌓이면 아마 스스로 이런 부분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로선 선수들에게 강하게 나갈 부분에선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강하게, 45분만 뛰고 나온다는 생각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경기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나오는 수가 생길 수 있다.

일단 대처방법으로 상대 지역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할 것인가,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할 것인가, 우리 지역으로 내려와 체력을 아끼면서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할 것인가라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상대가 우리보다 약할 경우 상대지역에서부터,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면 미드필드에서 정상적 운영을, 우리보다 강할 경우 수비지역에서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을 소화하기 위해선 체력훈련을 보다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가 남미나 유럽과 비교할 때 기술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뛰며 체력소모가 많은 부분도 물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 비해 체력 자체가 떨어진다. 그네들의 경우 중요 시합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강하게, 압박도 강하고 공수전환도 빠르다. 체력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축구를 이야기할 때 체력의 강함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떨어지는 것이다. 3일 실시했던 체력트레이닝 같은 경우 브라질 선수들은 너끈히 소화한다. 연습을 봤겠지만 우리 팀의 경우 그렇지 않지 않은가. 물론 완벽한 몸상태에서 한 것은 아니지만.

(3일 체력트레이닝은 러닝거리를 50m, 운동장 반바퀴, 3/4바퀴, 한바퀴로 점차 늘리면서 일정 시간안에 통과하는 것을 반복하는 트레이닝이었다./편집자 주)

체력은 지구력, 스피드 지구력, 파워 지구력 등이 골고루 필요하다. 하나만 발달해서는 안되고 골고루 발달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불균형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심폐지구력 같은 것은 상당히 강한 편이지만 파워지구력 같은 부분에서 많이 떨어진다. 결국 후반 중반 이후에 뛸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파워가 떨어지니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파워지구력이다. 앞으로 다양한 트레이닝을 통해 그런 부분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만약 1년 장기 계획을 세워나간다면 체력보강을 훨씬 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장기계획이 안되고 조금 하다가 중단되고 다시 하다가 중단되고 하는 상황이었다. 소속팀에 복귀하면 시합하러 가는 것인데 지도자가 체력훈련 시킬 수 있나. 계속된 시합으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는 상황이다. 각 팀에서는 시합 위주의 훈련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체계적으로 1년에 걸쳐서 큰 대회에 맞춰 체력훈련을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체력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2편에서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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