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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준 감독, "저학년리그 실시가 가장 보람있었던 일"

이규준 감독/MUKTA

2001년 12월 28일 기사...


2001년 중학축구에서 41승 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동북중학교를 4관왕에 올려놓은 이규준 감독.

 이 감독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유소년분과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얼마 전 새로 창설된 기획실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는 등 지도자생활 이외에 축구행정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견지도자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한 우수 유·청소년 지도자에 대한 해외 연수에도 참가한 이 감독은 11월 25일부터 12월 8일까지 2주간에 걸쳐 영국 쉬롭셔주의 릴샬 내셔널 스포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왔다. 이번 해외 연수에는 초·중·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지도자 15명과 유소년 전임 지도자 3명을 비롯해 모두 24명의 지도자가 참가했다.

 "영국에 도착한 날을 빼고는 하루를 오전, 오후로 나눠 기본적으로 실기 2회와 이론 1회로 진행됐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파견된 3명의 지도자가 우리와 숙식을 같이 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죠. 코치 라이센스를 목적으로 하는 코스였고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의 코치 라이센스 B코스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원래 1년에 2차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도자가 참가하는 코스인데 이번에는 우리 나라 지도자들로만 구성되어 교육받았죠."

 빡빡한 교육일정으로 인해 아스톤 빌라와 레체스터 시티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지역별 16세 선발팀의 경기를 각각 1경기씩만 관람해 다소 아쉬웠다는 이 감독은 2경기를 보고 난 후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감상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상당히 터프하고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해요. 체력적인 면을 굉장히 강조하죠. 경기 스타일도 아주 단순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나라 경기장 자체가 항상 물기에 젖어있고 바닥이 진흙과도 같아요. 우리 나라로 치면 수중전을 거의 매일 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죠. 잔디 상태는 좋지만 운동장 표면이 미끄러운 까닭에 체력소모가 큽니다. 운동장 상태가 미끄럽다보니 태클거리가 상당히 길고 빠르기 때문에 볼 트래핑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바로 태클이 들어와요. 키핑력이 좋아야하고 볼 처리를 빨리 빨리 해야하죠."

 무엇보다 이 감독이 부러웠던 것은 체계화된 유소년 클럽시스템이었다. 축구선수로서의 재능 면에서 결코 이들에 뒤쳐지지 않는 한국의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함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현실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린 선수들을 10년 넘게 가르쳐온 지도자 입장에서 본다면 축구 재능에 있어서는 그들에 비해 우리 나라 유소년 선수들이 결코 뒤지지 않거든요. 축구환경이 한국과는 너무나도 많이 틀리죠. 우선 성적 위주에서 탈피되어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경우 14∼15세 정도까지는 누구나 즐기듯이 축구를 합니다. 물론 상당수는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축구를 하는 거죠. 그리고 클럽의 16세팀이 넘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축구에 뜻을 둔 선수들이 모이게 되고 17세부터는 그 중에서 재능이 인정된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을 맺게되죠.

 각 연령대별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더군요. 구단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좋은 선수들을 길러내야 팀도 강화할 수 있고 비즈니스도 되기 때문에 선수 한명 한명에게 굉장한 정성을 들입니다. 축구에 대한 저변과 축구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현재 잉글랜드 웨스트햄의 17세팀에서 뛰고 있는 이산의 경우도 이와 같은 축구환경 속에서 성장한 경우이다.

 "쉬는 날을 이용해 이산을 1년 동안 지도했던 중동중 유재영 감독 등과 함께 이산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이산이가 중 1때 동북중으로 테스트 받으러 왔었어요. 당시 탈락됐었죠. 그 전까지 축구선수 경험이 없었던 이산으로서는 좀 힘들었거든요. 결국 중동중에 진학해서 1년 동안 축구를 하더니 잉글랜드로 갔었죠. 마침 우리가 갔을 때 열릴 예정이던 리그전이 취소되어서 이산이가 직접 뛰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주위의 이야기도 그렇고 이산 본인과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도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17세팀에 들어갈 정도라는 건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는 거죠. 그 많은 유소년 선수들 중에 17세팀에 입단하는 경우는 극히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결국 그 짧은 시기에 급속한 발전을 이룬 것이죠. 이산 본인의 노력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축구환경이란 측면도 많은 작용을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부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그렇게 봤을 때 최근 한국 유소년축구를 위한 일련의 변화들은 매우 긍정적이다. 아직까지 축구선진국의 체계화된 육성시스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말로만 떠들던 유소년 육성방안들이 서서히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일들이 시작됐습니다. 일단은 예전과 달리 각 나이별로 대표팀이 구성됐고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유소년 전임지도자들을 뽑아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어요. 지역 상비군도 활성화 됐고 말이죠."

 무엇보다 이 감독이 유소년분과위원으로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저학년 리그전의 시행.

 "초등학교의 경우 동원컵이란 이름으로 몇 개월에 걸친 리그전이 펼쳐졌고 남해에서 열렸던 눈높이컵에서는 저학년리그전도 열렸죠. 중학교도 올해 처음으로 1,2학년 선수들로 저학년 리그전이 개최됐죠. 비록 팀당 9게임 정도 치르고 끝났지만 그 9게임이 저학년들에게는 큰 기회였고 경기경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학원축구의 현실상 진학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 때문에 고학년 우선으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저학년 리그전이 생김으로 해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소외됐던 선수들이 희망을 갖게되고 축구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축구선진국의 경우 연령별로 리그전을 펼치기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소외되어 있었거든요. 올해 처음 열린 것이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회의를 통해 이번 리그의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에도 시행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안에 고등학교에서도 시행하도록 해야겠죠."

 그러나, 올해 처음 시작된 저학년리그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운동장이었다. 2002월드컵으로 인해 세계적인 축구경기장을 여럿 보유함에 따라 취약했던 한국축구의 시설인프라가 상당수 보완되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가시적인 변화일 뿐 내부로 깊게 들어가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올해 처음으로 리그전 시행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운동장 문제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4개 지역으로 나눠 학교운동장에서 리그전을 펼쳤는데 문제는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정식규격이 나오는 운동장이 동북중·고를 포함해 서울시내에 11군데 밖에 없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같은 경우도 중학교만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조사항이나 애로사항이 많았죠. 잔디구장은 둘째치고라도 정식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의 부족 때문에 구걸하다시피해서 겨우 리그전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안타까웠던 점이죠."

 어쨌든 국내에서도 유소년 축구 육성이란 커다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소 늦은 감은 있어도 이렇게 전진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하나 고무적인 일은 유소년을 가르치는 일선 지도자들의 의식변화이다. 유소년 축구 육성에는 축구 행정적인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지도자의 지도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의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첫 번째도, 두 번째도 기술이었고 또 하나는 패스의 정확성, 볼 터치의 정확성이었습니다. 중학생이다보니 기초적인 밸런스 훈련도 많이 하죠. 최근 들어 아약스 유소년 프로그램이 국내에도 보급되었는데 이런 유소년 훈련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라고 밝힌다.

 "중학교 또래의 선수들은 성장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1년에 8cm 이상씩 크는 아이들도 있어요. 이럴 때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그 선수가 나중에 성장하고 난 뒤 아무리 체격조건이 좋아도 몸의 균형, 즉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속도에 맞춰 기초적인 밸런스 훈련을 꾸준히 해줘야 하고, 또한 축구가 발로 하는 운동이고 기술이 없으면 한계에 부딪치는 운동인 만큼 축구선수가 갖춰야할 여러 가지 기초적인 기술 부분도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하죠.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라고 너무 기초, 즉 축구에 대한 기술만 강조해서도 안됩니다. 이 나이때부터는 전술적으로도 이해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죠. 중학교때 전술이해력이 많이 쌓여있는 선수가 고등학교 가서도 남보다 앞서갈 수 있는 것이고 후에 성장하더라도 큰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가 전술의 이해력이라든지 감독의 요구사항에 대한 자각, 자신의 포지션에서의 능동적인 역할 수행 같은 부분에서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기동력이나 스피드 면에서 외국에 그다지 떨어지진 않아도 축구선진국과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이런 부분을 중학교 때부터 교육시켜 나가야겠죠."

 마지막으로 동북중을 중학최강으로 만든 비결을 묻자 이 감독은 "재능있는 선수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웃음)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이 선수를 믿고, 선수가 감독을 믿는 상호신뢰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리 멤버가 훌륭해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축구행정과 일선 지도자, 양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규준 감독의 열정이 꾸준히 지속되기를 바라며 한국 유소년 축구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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