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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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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떠나는 알버츠 감독, “소중하고 즐거운 생활이었다”


로버트 알버츠 감독...상당히 친근한 인상과는 달리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꼼꼼한 감독이었다고 한다..

지도자 인스트럭터로서 한국의 지도자들의 수준향상을 위해 많은 힘을 썼으며, 이후 U-15 대표팀을 맡아 16세까지 지도했다..
아쉬웠던 것은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북한에 패하면서 2005년 페루에서 열리는 U-17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한 것..

어찌보면 지도자 강사나 기술위원장, 파주 NFC 센터장 같은 직책이 더 잘 어울리는 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승부사적인 기질보다는 이론파, 학구파의 느낌이랄까?
아무튼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떠나신 알버츠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통역에는 KFA 한영훈 대리님이 수고해주셨다~감사~

2004년 12월 7일 KFA 홈페이지 기사...


2001년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강사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로버트 알버츠 감독(50세, 네덜란드)이 지난 12월 3일 한국과 작별을 고했다.

알버츠 감독은 3년 계약 만료와 함께 한국과의 인연을 접고 아내의 고향인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예정.

알버츠 감독은 2000년 AFC ‘B' 라이센스 과정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되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KFA 전임 지도자 강사로 활약했다.
체계적인 지도자 강습 코스 운영으로 양질의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했으며, 2004년 1월부터는 U-16 대표팀 감독도 맡아 유소년 유망주들을 조련한 바 있다.

3일 지도자 보수교육에서 U-16 대표팀에 대한 결산을 발표한 알버츠 감독은 강연 마지막에는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적어 서툴기는 했지만 한국어로 작별 인사말을 남기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알버츠 감독은 이 강연이 끝나고, 3일 오후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다음은 알버츠 감독이 한국에 머문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타워호텔에서 가진 고별 인터뷰.


- 이제 한국을 떠나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환상적으로 잘 지낸 3년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고, 떠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으로 떠난다기보다는 한국인이 되어서 떠나는 기분이다. 한국의 문화, 사회, 사고방식 등을 많이 배웠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배웠다.(웃음)

- 계약만료로 떠나게 됐는데, 말레이시아로 간다고 들었다.

그렇다. 아내가 말레이시아인이어서 거기에 정착할 예정이다. 그리고 동시에 현지에서 몇가지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현재 이야기가 진행 중인데, 잘 풀린다면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가게될 것 같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첫 번째가 가족이 정착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다른 일에 대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 지난 3년간 한국에서 지도자강습회를 이끌면서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도자분들이 강습회에 오셔서 강습을 듣고, 끝날 무렵이 됐을 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줄 때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강습을 받았던 지도자들이 소속팀에 돌아가서 팀이 승리하고, 잘 운영되는 것을 볼 때도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예전에 지도자들 본인이 갖고 있던 생각에다가 강습회를 통해 뭔가 배워서 이것을 혼합해 실전에 옮기고, 그러다보니 팀도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강습회에 대한 평가는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지도자들이 내리는 것인데, 현재까지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과 결과가 보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가?

일단 지도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훈련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많이 발전했다. 훈련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또 선수들이 무엇을 배워나갈 수 있는가에 밑바탕을 두고 훈련 프로그램을 짜게 됐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지난 번 A 라이센스 과정을 마친 지도자가 있었다. 대구대에 있다고 들었는데, 강습을 통해 뭔가를 느꼈던 것 같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훈련방법을 바꿨고, 그 뒤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강습회의 긍정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지도자들이 더욱 새로운 것을 배워서 발전해나가는...

- 한국지도자들이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일 많이 보완해야할 부분은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왜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지식과 강습회에서 얻었던 부분을 밑바탕으로 해서 실수한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시켜줄 것인가에 대한 요소가 아직 부족하다.

- U-16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활동했는데, 세계대회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한마디로 왠지 흐름이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투쟁심이 강한 반면, 또 예의가 바르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북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같은 성향의 선수들인데, 북한은 2003년부터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해 조련되어 왔다.

북한 16세팀은 매우 수비 지향적인 팀인데, 조직이 아주 잘 짜여져 있었다. 그 하나의 시스템에 맞게 오랜 기간 다져온 팀이다. 감독이 훌륭했고, 경기 중에 선수들이 지시에 잘 따라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우리의 실점을 보면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실 앞에 있는 선수가 상대를 측면 쪽으로 몰아가야할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측면에 있다보니 그렇지 못했고, 그 뒤를 커버하는 선수도 조금 늦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위기상황은 아니었는데, 골키퍼의 위치 선정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북한이 원래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는 팀이었는데, 이 골 이후 더욱 골문을 잠그는 경기운영을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이후 몇 차례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졌고, 감독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을 만났다면 더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래도 북한은 같은 민족이고, 남북관계가 있는 등 여러모로 껄끄러운 것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까 이런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패배로 페루 세계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선수들을 위해서도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 팀이 해산할 때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말이 있는가?

그들에게는 축구선수로서 자신을 한번 뒤돌아봐야할 시점이다. 축구에서 0-1로 지는 것은 흔한 일인데, 다만 우리는 어떻게 하다보니 진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국가대표팀이 북한에 졌다면 중압갑이 더 컸을 테지만, 아직 유소년들이기 때문에 이번 패배로 선수들이 무엇인가 느끼게 되어 훗날 성인이 됐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다. 그것이 한국축구를 위해서 득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 최근 한국축구가 다소 침체기에 있다. 한국을 떠나는 시점에서 조언을 해준다면.

지금 이야기할 것은 한국축구를 외부에서 바라본 관점이며, 내 개인의견임을 전제한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얻었던 팀은 월드컵 이후 침체기를 걷기 마련이다.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월드컵 16강과 8강에서 ‘세계적 강호’ 이탈리아,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뛰는 느낌과 현재 2006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경기를 뛸 때의 느낌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침체기를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느냐일 것이다.

얼마 전까지의 한국축구는 2002월드컵에 치중해서 모든 것이 짜여졌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2000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02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지만, 그 이후 끝난 시점에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나 계획은 부족했다.

2002월드컵의 결과는 매우 좋았고, 그 준비과정에 대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대표팀도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지금 상황은 월드컵 이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몇번 바뀐다든지 하면서 일관된 흐름이 없었다.

2002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같은 시스템과 철학으로 팀을 지속적으로 끌고가고, 그 아래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역시 같은 흐름으로 연계시킬 필요가 있었다. 물의 흐름에 있어 큰 흐름은 일관되게 흐르고, 거기에 나머지 자그마한 흐름들이 합류해서 갈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

축구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국가들도 항상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올라가다보면 떨어질 때도 있기 마련이고, 거기서 다시 탄력을 받아 올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올바른 철학으로 팀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팀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을 때도 빨리 탄력을 받아 올라갈 수 있기 마련이다.

어쨌든 이것은 내 개인 의견이고, 그런 점을 느꼈기 때문에 지도자강습회에서도 지도자들에게 한 개인에 치중하지 말고, 우리 팀이 장기간의 계획을 통해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 한국에 있으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에피소드를 말하라면 책 한권을 쓸 수도 있다.(웃음)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의사소통과 관련된 것이다. 예전 일인데,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화장실 변기가 넘쳤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 주말이었고, 통역의 전화도 꺼져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원을 불러서 사정을 이야기했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었다. 화장실, 물 넘친다 등의 최소 표현만 사용했는데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옷을 내리고 변기에 앉는 시늉을 해서 “끙~” 소리도 내고, 변기의 물을 내리는 제스처도 취했다. 그제서야 알아들었다.(웃음)

그래서 결국 사람을 불러 변기를 고칠 수 있었고, 나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변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웃음)

-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정말 좋은 분들, 좋은 축구 선수, 좋은 지도자들을 많이 만났고, 재미있는 선수들도 많이 봤다.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인처럼 바뀌는 것을 느꼈고,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항상 기사에서는 빠진 이야기가 있다.그동안 KFA에서 나를 고용한 주체로서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꼭 실어 달라.(웃음)

결혼생활을 예로 들자면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즐겁든, 즐겁지 않든 서로를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좋은 결혼생활이라는 것은 그런 관계 속에서 서로의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나와 KFA의 관계였다.

보통 축구계에서 계약이 끝나고 갈 때 서로 좋지 않은 감정과 관계 속에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 같은 경우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였지만 3년을 정말 유쾌하게 보냈고,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어서 좋다.

- 지난 3년 동안 한국축구를 위해 애쓴 점 너무 고맙다. 지금은 한국을 떠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축구와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

당연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과 인연을 맺고 싶다. 감사하다.


-- MUKTA 상헌 --


    
김주연 아, 멋진 인터뷰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 2005/09/21
MUKTA 개인적으로 알버츠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슴다..^^ 2005/09/22  
MUKTA 알버츠 감독외에도 박성화 감독 역시 기술위원장으로 적격이란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정치적인 것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소신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분이라는 점 때문이죠. 다만 지도자의 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기 땜에 행정쪽으로는 당분간 안들어가실듯 200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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