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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알버츠 칼럼> “어린 선수들 만성적인 부상에 시달려”


2004년 6월 29일 KFA 홈페이지 기사...


이번 〈지도자 칼럼〉의 주인공은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강사이며 U-16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 중인 로버트 알버츠(49, 네덜란드)씨입니다.

알버츠씨는 1972년부터 74년까지 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이후 밴쿠버(캐나다)와 헬싱보리(스웨덴) 등에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

현역 은퇴 후에는 1979년부터 85년까지 스웨덴 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코칭 코스를 이수했으며 그 기간 중에 Hittarps IK 유소년팀(스웨덴, 75-82년) 감독으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Hittarps IK 성인팀(86-87년) 감독을 거쳐 말레이시아 Kedah 클럽(92-95년)과 싱가포르 Home United(99-2001년)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AFC 지도자 강사로도 활약하며 아시아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습니다.

2000 년 AFC 'B' 라이센스 과정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되어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도 일한 바 있습니다. 2004년 2월부터는 U-16 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청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알버츠씨가 밝히는 이번 U-16 대표팀 운영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칼럼입니다.



U-16 대표팀을 맡은 지도 4개월이 지났다. 대표팀을 맡으면서 내 구상은 내년 9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 크게 4단계로 과정을 나눠 팀을 발전시킨다는 것이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지난 5월까지였고, 이제 2단계에 들어가려는 시기이다. 2월부터 5월까지의 1단계는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뒀던 기간이다.

여기서 팀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는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나 임원, 축구협회도 해당되는 것이다. 각자의 책임이라든지 업무협조, 축구협회와의 관계 등을 명확히 설정하고 뿌리를 잘 다져놔야 앞으로 일을 하는데 원활하지 않겠는가.

특히 나와 같이 한국문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지도자가 있을 경우에는 팀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서로 조절하고, 융통성을 갖고 협의해나가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세부적인 부분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1단계 과정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당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탄탄한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 첫 걸음을 내딛었는데, 그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고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만족스러웠던 1단계 과정

1단계 과정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면 최종 상비군리스트를 완성하는 것이었으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 3개의 팀으로 나눠 생각하고 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팀에 해당하는 22명의 선수는 거의 확정지었다. 세 번째 팀은 상비군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팀은 13-1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단기간의 지방대회 등을 통해 선수들을 관찰하긴 했지만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검증이 필요한 선수가 몇 명 있어서 인원의 여유를 더 두었다.

결국 최종적으로 35명 정도의 인원으로 U-16 대표팀을 운영할 생각이며, 이들 이외에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있을 경우 코칭스태프에서 직접 검증해서 그 선수가 기존 선수보다 낫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발탁할 생각이다.

1단계 과정 동안 현대축구에 있어 알려진 여러 시스템들을 사용해보면서 선수들에게 가장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심했다. 내가 특정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스템을 선수들에게 요구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고려될 것이다. 즉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게 될 시스템은 선수들의 몸과 재능에 맞는 그런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사실 현대축구의 흐름 중 하나가 경기 중에도 유기적으로 시스템의 변화를 주며 상대를 교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관계로 전술적인 이해도나 성숙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 중에 전술변화는 위험이 따른다. 이런 변화까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의 관계

각각의 감독들은 자기만의 문화라든가,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이든 기존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감독과 코치로 구분하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코치보다는 같은 지도자 동료라고 부르고 싶다. 자신이 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의 김청운 코치나 송경섭 코치, 김범수 GK 코치 역시 처음에는 몰랐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내 의도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에 어떤 주제를 던져주고 “이 부분에 대해 자신만의 훈련계획을 짜서 제출해 주십시오”라고 주문했을 때 처음엔 조금 버거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말 좋은 훈련계획을 짜서 제출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코칭스태프 내의 관계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의무를 담당하고 있는 황인우 재활 트레이너 역시 정말 잘해주고 있고...

첫 번째 공식대회였던 사닉스컵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렸던 사닉스컵은 내가 U-16 대표팀을 맡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회였다. 일본의 고교팀들과 일본, 중국, 불가리아의 U-16 대표팀, 그리고 AC 밀란 U-17팀이 참가했는데, 특히 AC 밀란 U-17팀과의 8강전이 기억에 남는다.

AC 밀란은 우리보다 1살 많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탈리아리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 한마디로 이탈리아 유소년 축구계에서는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팀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 전까지의 경기에서는 시작 전 약간의 가이드 라인만 제시해주고,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경기를 펼치는, 즉 테스트 위주의 경기였다. 그러나 AC 밀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뭔가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처음으로 고려했던 것은 밀란 선수들의 신장이 우리보다 월등히 컸다는 점이다. 190cm를 훌쩍 넘는 공격수가 있었을 정도였다. 또한 이탈리아 특유의 축구, 즉 수비수는 절대 공격에 올라오지 않고 수비라인을 견고하게 형성하는 그런 형태의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그런 이탈리아 스타일의 축구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원했다. 상대의 신장을 고려해서 절대 공중으로 볼을 띄우지 말고, 중앙과 좌우 측면으로 땅볼로 낮게 낮게 갈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처음에는 우리 의도대로 경기가 잘 진행됐다. 선수들도 자신들의 플레이가 잘 이뤄지자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AC 밀란 선수들은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했는지 초반부터 거칠게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팀의 임세현(중동고)이 AC 밀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임세현은 선수들의 눈앞에서 엠블런스에 실려 나갔고, 선수들은 그 분위기에 휘말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말았다.

그 이후로 처음 생각했던 경기구상과는 달리 볼을 길게 공중으로 띄우는 플레이가 빈번해졌고, 결국 이것은 장신의 밀란 선수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이었다.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된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 차분히 우리의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갈 것을 주문했고, 후반전 들어 선수들은 침착성을 되찾고 우리가 원래 의도했던 대로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후반 종료 5분전, 완벽한 협력 플레이에 의해 정말 멋진 골이 하나 터졌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것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정확히 통과해 임성택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AC 밀란 감독이 와서 “아까 그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라고 말해주더라. 축구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처음에 흔들리는 면이 있었지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선수들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며, 이런 교훈은 앞으로 아시아대회와 세계대회를 준비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필드테스트와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 정밀 점검

우리는 1단계에서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직접 필드테스트와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그 테스트의 결과를 통해 우리가 이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훈련계획을 짤 것인가에 대해 유추해볼 수 있다. 단기간의 훈련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계획을 통해 과학적으로 접근한다고 해야할까.
결과에 따라서 무엇이 선수들의 단점이고 장점인지를...만약 단점이 있다면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끌어 올려야할 것인지에 대해 파악해볼 수 있다.

사실 대표팀을 처음 소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이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채 들어왔다는 점이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U-16 대표팀을 맡고 처음으로 선수선발을 위해 2월에 28명의 선수를 불렀는데, 그 중 11명이 부상을 당한 채 합류했다. 자신이 다쳐서 대표팀에 들어오면 그만큼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없는 것 아닌가. 큰 문제였기 때문에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1단계 과정이 끝나는 시기였던 지난 5월 마지막 훈련에서 필드테스트 및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것도 보다 체계적으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잉글랜드나 유럽 각국의 테스트 결과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만성적인 부상을 갖고 있는 선수가 너무 많았는데, 테스트를 실시한 26명의 선수 중에 20명이 만성적인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잘 보살펴주지 못한다면 이 선수들을 절대 최고의 선수로 키울 수 없을 것이다.

이밖에 전체적인 결과를 볼 때에도 유럽 선수들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근력 부분도 약간 처졌고, 발목이나 골반이 틀어진 경우도 많았다. 밸런스 테스트를 보면 이상적인 수치를 ‘100’이라고 할 때 그 수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결국 밸런스가 좋지 않기 때문에 볼을 빼앗기고 몸싸움에서 넘어지고, 만성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그러는 것이다.

이런 결과물을 얻었기 때문에 아시아대회를 대비해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기 전 밸런스를 강화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한다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허리나 골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신발 깔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족부 클리닉 등에 보내서 자신의 발에 맞는 깔창을 깔아주고 치료해준다면 1년 정도 후에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의아했던 것은 지구력 역시 유럽에 비해 조금 낮았다는 점이다. 다른 부분은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구력도 떨어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놀랐다.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우리는 선수 1명당 개인파일을 만들었다. 나이, 신체조건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필드 테스트와 메디컬 테스트 결과, 발전속도 등을 기록했고, 앞으로 매 단계별로 치를 필드 테스트 및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계속 쌓아가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할 생각이다. 만약 필드 테스트 결과가 1단계보다 2단계에서 오히려 떨어졌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테스트를 전혀 받지 않지만, 네덜란드 같은 경우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의학파일을 갖고 있다. 모든 종류의 의학검사를 통해 축구선수로서 문제는 없는지를 관리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이것을 시도했고,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에 계신 나영무 박사(메디메이저 원장)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나영무 박사의 한국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메디컬 테스트가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쨌든 이런 자료를 선수들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에게 내가 어느 정도의 상태이며, 이후에 얼마나 좋아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동기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2편에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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