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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이강조 감독, “전력 차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펼칠 것”


2003년 4월 30일 축구협회 홈페이지 기사..


대구 FC와 함께 2003 시즌부터 새롭게 K리그에 참가한 광주 상무는 현재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승점 5점)를 기록하며 10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프로팀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떨어지는 상무로서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

상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을 비롯해 박성배, 김상식, 김영철, 서동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입대하면서 전력보강을 하긴 했지만, 군팀의 특성상 2002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서기복, 박재홍 등이 제대하는 공백도 있었다.

매년 팀의 주축 선수들이 입대하고, 제대하는 와중에 팀 조직력을 정비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끌어모으기란 상무 특유의‘군인정신’이 있다 하더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1990년부터 14년간 상무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이강조 감독(49)의 존재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오랜 기간 상무에 재직하며 수많은 대표급 선수들을 지도, 관리했고 이들이 제대 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다. 또한 기존 소속팀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거나 비중이 낮았던 선수들을 상무를 통해 새로운 선수로 환골탈태시킨 것도 역시 이강조 감독의 공.

이 감독은 상무 감독을 맡은 1990년 이후 거의 매년 전국대회에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하며 상무의 전성기를 열었고, 이제는 실업, 프로 2군리그를 넘어서 K리그를 통해 상무 축구를 축구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강조 감독을 만나 K리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K리그에 참가한지도 1달이 지났다. 느낌이 어떤가?

지난해까지 프로 2군리그에 참가하다가 올해 K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일단 수준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인식했다. 지난해 우리는 2군 남부리그에서 우승도 하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지만 역시 K리그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K리그는 일단 선수층면에서 상당히 두텁고, 개개인의 지명도나 기량, 여기에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까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위축되지 않고 상무 특유의 투지와 기동력, 단결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절대 항의하지 말 것이며, 소신껏 열심히 뛰라고 항상 강조한다.

- 2무 3패 끝에 27일 부천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는데.

2무 3패를 했을 때에도 아쉬웠던 경기가 있었다. 열심히 해나간다면 1라운드를 마치기 전에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27일 첫 승을 기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경기내용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가 여럿 있다. 특히 6주간의 신병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아직까지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동계훈련도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몸상태가 최고조로 올라오면 좀 더 나아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올 시즌을 앞두고 각 프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입대했는데, 현 상무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좋은 선수들이 여러 명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는 3-4명이 하는 것이 아니고 11명이 움직이고, 팀웍을 맞춰나가야 한다. 더군다나 주전을 뒷받침해줄 백업 멤버들이 장기레이스에서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작년 멤버들이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었지만, 제대한 선수들이 많다. 지금은 서로 상무의 시스템과 서로 간의 팀웍을 맞춰나가는 입장이다. 다른 구단들이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선발하고, 단련하고, 조직을 정비해 나간 것에 비해 우리는 군팀의 특성상 급조해서 팀을 만들어나가는 형편이다. 더군다나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까지 갖추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들로 볼 때 사실 K리그에 참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축구란 것이 의외성이 있는 스포츠인 만큼 팀 조직력을 키워나간다면 좋은 성과도 있을 것이다.

- 방금 언급되었듯이 군팀이라 2년마다 제대와 입대가 반복되는 등 선수의 변동이 잦다.  감독으로서 고충이 많을 것 같은데.

제일 어려운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 베스트 멤버에 좋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매년 조직력을 키워나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군 특성상 1년에 한번 정도는 선수단의 절반 정도가 바뀐다.

거의 절반 정도의 선수가 제대하고, 절반이 새로 입대한다. 주전멤버도 마찬가지이다. 팀 조직력의 완성이란 것이 몇 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장기간에 걸쳐 투자와 함께 전술적 조직력을 길러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은 항상 아쉬운 부분이다.

더군다나 신병들은 훈련소에서 6주 훈련을 받게 되는데, 결국 2달 동안 훈련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후에도 결국 그 선수들은 짧은 동계훈련 기간에 본격적인 전술훈련과 팀 조직훈련을 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몸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다른 구단들이야 이런 걱정 없이 바로 11월이나 12월에 합류해서 계속 동계훈련하고, 조직력 키우면 되지만 우리는 2달 훈련소 들어갔다오고, 그 이후 1달 반 동안 몸을 만들어야 한다.

몸을 만들면서 조직력도 키워야 하고, 전술훈련도 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 상무의 축구를 평가한다면.

일반적으로 상무는 “군인정신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라고 말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몸상태가 좋아야 하고, 기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거기에 맞춰 전술을 단련해야 하고, 선수에 따라 시스템을 변경시킬 수도 있다.

물론 내 나름대로 선호하는 포메이션이 있지만, 예를 들어 4-4-2 시스템을 고집한다고 했을 때 4백라인에 서 있을 만한 역량 있는 선수가 있느냐, 후보에도 가용자원이 있느냐 등을 감안해야 한다. 결국 어떤 선수들로 구성됐느냐에 따라 상무의 축구는 결정된다.

다만 선수를 파악하려면 오래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원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뛰었다 해도 이 선수에게 더 알맞은 포지션이 있을 수 있고, 우리 팀에서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 현재 상무는 K2리그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선수는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가?

현재 44명의 선수 중에 K리그 매 경기마다 18명의 엔트리를 확정해 이동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K2리그에 참가한다. K2리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제한이 없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K리그에서는 아마추어 소속 선수들이 뛸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팀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도 뛰고, 아마추어 팀에서 뛰던 선수들도 등록이 되는데 우리에게만 불이익을 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우수한 선수들은 K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이것은 한국축구를 위해서도, 선수 개개인을 위해서도, 우리 팀을 위해서도, 이 선수들을 나중에 영입할 프로팀들을 위해서도 이득인데 왜 막는 것인지 알 수 없다.

- K리그는 팀당 4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이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는 점이다. 주전멤버와 백업멤버들이 차이가 크지 않아야 되는데 이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핸디캡이다. 앞으로 경고나 퇴장이 쌓이고, 다치는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솔직히 걱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부상일 것이다. 베스트 멤버 중에서 2-3명 정도만 다치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정말 큰일이다. 현재는 퇴장 선수가 없고, 부상 선수들도 없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 선수들이 K리그를 치르다 부상을 당했을 경우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비 문제도 궁금하다.

광주와 서울에 각각 지정병원이 있다. 우리 팀 김태완 트레이너가 선수들을 체크해서 병원으로 데려간다. 부대 내에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물리치료나 간단한 치료는 이 곳에서 해결하고 정밀검사를 받아야겠다 싶은 것은 지정병원으로 간다.

치료비의 경우 우리가 광주 연고인 만큼 광주시에서 부담한다. 당연한 것 아닌가.

- 그렇다면 팀 운영비도 예전에 비해 증가했을텐데, 이 부분도 광주시에서 지원하는가?

그렇다. 우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다. 광주 상무인 만큼 모든 마케팅과 제반 경비 등은 광주시에서 책임을 진다.

- 다른 프로팀에 비해 선수들의 동기유발 측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그런 점이 있긴 하다. 프로팀에 있을 때에는 거액의 연봉을 받았고, 경기출전 수당이나 승리 수당 등의 인센티브가 있었지만 상무는 당연히 그런 것이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 내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상무에서 뛰면서 연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K리그에서 너희들이 플레이 한 것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팀에서 주전멤버였던 선수는 여기서도 실력이 줄지 않고 향상됐다는 것을 인정받으려 노력해야 한다.

후보나 2군에 있었던 선수들은 이런 측면이 더욱 강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인정을 받게 되면 결국 소속팀에 돌아가서 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스트라이커 조재진 같은 경우 수원에 있을 때는 거의 뛰지 못했던 선수이다. 여기 와서 올림픽대표 주전으로 발탁되고, 국가대표에까지 올랐다. 미드필더 오승범 같은 경우는 성남 1군 경기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결국 방출 당했던 선수이다. 상무에 와서 비로소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배워라, 너희들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선수들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또한 상무 선수들은 군인이다. 군인에게 가장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외박이나 휴가 아닌가.(웃음) 때로는 선수들이 몸과 정신을 편하게 해줄 필요가 있고 외박이나 휴가는 선수들에게 좋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 방금 이야기가 나왔듯이 오승범 같은 경우는 철저한 무명선수였는데.

그렇다.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이고 결국 성남에서 방출했다. 그러나 내가 2군경기를 봤을 때 미드필드에서 악착같이 잘하더라. 성남에서 방출시키길래 내가 데려가서 선수를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02년 2군리그에서도 처음에는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조율을 해주고, 동기유발을 시켜줘서 결국 후반기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자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 자신이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것이 프로 아닌가. 선수들에게 미팅을 통해서도 “일단 축구를 시작했고 그것으로 먹고 살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항상 그 부분을 생각하고 보완하려고 노력해라”라고 강조하곤 한다.

- U-20 대표팀에도 잠시 포함됐던 조원희 같은 경우도 상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조원희가 누구야? 어디 있던 선수야?”라고 물어보곤 했다. 사실 조원희는 배재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던 선수이다. 울산에 입단한 이후 K리그에서 후보명단에까지는 자주 포함됐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었다.

미드필드 어느 포지션에 배치해도 자기 몫은 해낼 선수이다. 여러 사람들이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K리그에서 제대로 플레이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 자기 몫은 충실히 했다. 앞으로 2년간 상무에서 열심히 단련한다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김상식의 경우 상무에서는 계속 센터백으로 기용되는가?

그렇다. 우리 시스템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영철이 회복된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김대건이나 박준홍, 박경삼이 그 위치에서 만족할 만한 역할을 못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훈련 기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다른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바꾼다는 것은 모험이다. 3백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중앙수비에 2명을 배치했다가는 뒷공간이 계속 뚫릴 것이다.

- 일반적으로 주목하지 않는 선수였지만 상무 입대 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대구대 출신 스트라이커 이광재나 명지대 출신 윙백 남영훈 같은 선수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광재는 스트라이커로서 갖춰야할 부분을 갖춘 선수이다. 처음에 오갈데 없는 선수였는데 내가 ‘저놈이다’라고 점찍어서 데려왔다. 아마추어 선수라 K리그에서는 뛰지 못하고 K2리그에서만 뛰고 있다. 이동국, 조재진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해줘야 하는 선수인데 아쉽다.

또한 남영훈은 윙백으로서 수비력과 패싱 등에서 뛰어나다. 이 밖에도 아마추어 출신 선수들 중 몇몇 좋은 선수들이 있어 앞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들이 K리그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다. K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우리팀에게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것은 결국 한국축구를 위해서도 도움 되는 것 아니겠는가.

- 상무의 K리그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있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가.

나는 그 부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신생팀의 창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원했던 것 같고,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측면도 고려되어 상무가 참가하게 된 것 같다. 참가요청이 국방부로 왔고 검토 끝에 참가가 결정된 것이다.

축구인으로서는 개인적으로 리그의 활성화와 부흥,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의 군 입대 후 경기력 유지를 감안해 봤을 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시도에서 새로운 팀이 더 창단되어 14개팀 정도로 리그가 운영된다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K리그 참가 첫 시즌의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았는지.

상위권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 우리 팀 수준을 고려할 때 어려움이 있다. 선수층도 얇기 때문에 일단 장기레이스를 잘 소화해 최하위는 면하는 것을 당면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 이야기를 K리그가 아닌 상무 쪽으로 돌려보자. 1990년부터 줄곧 상무 감독으로 재직했는데, 보람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는지.

어느덧 14년째 팀을 맡고 있다. 이 팀을 맡으면서 보람이 있다면 (홍)명보나 (서)정원이, (김)도훈이, (박)태하, (최)용수, (이)을용이, (이)운재,(김)병지 등의 대표선수들을 큰 문제없이 보살펴줬다는 점이다. 이런 선수들을 여기에서 제대로 보호해주고 관리해줬고, 선수들 역시 스타의식 없이 성실하게 열심히 해줘 매년 전국대회 우승 1-2개씩 안겨주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특히 을용이나 병지는 상무에 들어온 이후 많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정년까지 9년 남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보람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사실 모든 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해서 안일한 생각을 갖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어설프게 뛰고 간다는 생각 없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고, 체력이나 인성 면에서도 군입대 전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은퇴시기가 가까워졌거나 은퇴한 뒤에 선수들이 “감독님 고충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그 당시 어려운 가운데에도 잘 보살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라며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역시 우승했을 때이다. 우승의 환희야 모든 감독들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웃음)

지금 생각나는 것 하나는 1995년에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세계 군인 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을 때이다.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기억난다. 특히 태하와 정원이가 정말 모범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해줬었다.

- 오랜 기간 상무 감독으로 재직했는데,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시절이 있다면.

상무가 1984년에 창설됐는데 초창기에는 사실 어려웠다. 실업팀들도 매우 강했고 우승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90년도에 들어서면서 매년 전국대회 1-2개씩 우승하면서 상무가 강자로 인정을 받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가장 전력이 탄탄했던 시절은 1999년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때이다. 당시 용수, 을용이, (최)성용이, (박)남열이, (최)문식이 등이 있었다.

- 예전 상무 선수들과 지금의 상무 선수들을 비교한다면.

크게 차이는 없다. 예전 선수들이 정신력이 살아있었는데 반해 지금 선수들은 조금 해이해지지 않았냐라고 주위에서 보기도 하지만 그런 점은 전혀 없다. 우리는 엄연한 군조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해서 열심히 해주고 있고, 군팀의 특성에 따라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예전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다.

- 마지막으로 이강조 감독 본인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욕심을 부리자면 끝이 없지 않겠나.(웃음) 그러나 현 위치에서 소신껏 좋은 경기,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축구감독으로서 조직력이 있다, 페어플레이를 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한 상무가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좋은 기량을 갖춘 많은 선수들이 병역의무를 받아야 하는데 그들의 기량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고, 향상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책무이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노력할 생각이다.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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