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Total 276 articles, 19 pages/ current page is 10
   

 

  View Articles
Name  
   MUKTA 
File #1  
   silva_main040216.jpg (85.4 KB)   Download : 27
Subject  
   <다 실바 감독 칼럼> “AFC U-14 동아시아 페스티벌을 마치고”


2004년 2월 16일 KFA 홈페이지 기사...


이번 지도자 칼럼의 주인공은 U-14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에베랄도 다 실바 감독(브라질)입니다.

다 실바 감독은 지난 2002년 2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한국에 온 이후 2년여 동안 U-12, U-13 상비군을 계속해서 지도하고 있으며, 얼마 전 중국에서 열린 AFC U-14 동아시아 페스티벌에 U-14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바 있습니다.

다 실바 감독은 포르투게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1983년부터 87년까지 브라질의 명문 클럽 플루미넨세의 U-17, U-20팀 감독을 시작으로 1993년부터 97년까지 브라질 U-17∼U-21 대표팀 코치, 1997년 사우디 파견대회 브라질 U-20 대표팀 감독, 2001년에는 브라질 U-16 대표팀 코디네이터를 거치며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등 세계적인 스타를 지도한 바 있는, 브라질에서도 1급 지도자로 각광받고 있는 감독입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다 실바 감독은 얼마 전 참가했던 AFC U-14 동아시아 페스티벌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털어놓았습니다. (편집자 주)


이번 대회는 내가 한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제대회였다. 더군다나 선수들 역시 대부분 첫 번째로 맞이하는 국제대회였기에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매우 흡족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우리가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심판 판정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팀들도 기술적인 면이나 전술적인 면 등 모든 내용 면에서 한국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준우승을 했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내용 면에서 우승팀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물론 내용과 결과는 다른 것이지만,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에게는 결과 못지않게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북아팀들의 14세 연령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자세하게 구분할 수 있었던 것과 18명의 선수들을 골고루 출전시키면서 그 선수들이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자세와 태도였다. 특히 운동장 안에서 끝까지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경기를 하다보면 기술적인 면이나 여러 면에서 앞서 있더라도 풀리지 않는 경기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경우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정신력을 발휘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시작부터 삐걱거린 대회 운영

사실 이번 대회는 숙소, 운동장 등 시설 면에서는 큰 불편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지만, 대회 운영 면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일단 대회 전 규정에 따르면 축구공을 4호볼로 하기로 했었다. 한국의 경우 12세까지 4호볼, 13세부터 5호볼을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5호볼에 익숙해져 있었고, 이에 따라 이번 대회를 대비해 국내훈련에서는 4호볼로 계속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 도착했더니 5호볼로 경기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첫 경기 전날 5호볼로 한번 훈련하고는 대회에 참가해야 했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참가팀들도 현지 도착 이후에 그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이 대회가 그래도 각국에서 대표팀이 참가했고, AFC에서 공식인정한 국제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심판진이 중국인이었다는 점도 문제점이었다. 이런 부분들은 결국 대회의 수준을 떨어뜨리게 된다. 결국 대회 주최 측에서 중국을 우승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편법을 썼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개막전

앞서 말했듯이 축구공에 대한 적응문제로 첫 게임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 그 상대가 홈팀 중국이었다.

처음으로 한국의 유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국제대회인데다가 개막전이었고, 더군다나 홈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경기였다. 선수들 역시 부담감이 커 보였기 때문에 경기 전에 “이런 경기에서는 패스도 잘 되지 않고, 기술면에서도 잘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수록 정신적으로 강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경기운영을 가져가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서두르지 말고 게임을 하나하나 풀어간다는 느낌으로 임해라”라고 주문했다.

한국과 중국 모두 4-4-2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내용 면에서는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주문했던 내용을 잘 이행하며 끝까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결국 1-0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만족한다.

중국은 좋은 팀이었고, 몇몇 눈에 띄는 선수들도 있었다. 미드필드와 공격진에서 좋은 움직임을 발판으로 만들어서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보다는 떨어지는 전력이었다. 아무래도 홈팀이고, 심판도 모두 중국인이었고, 더군다나 우리 팀의 경우 축구공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는 등 홈 어드밴티지를 많이 얻었다.

어쨌든 가장 큰 고비였던 중국과의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친 이후 팀을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더욱 차분하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공에 대한 적응 역시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중국전 이후 몽골, 대만, 괌과 잇따라 경기를 치렀는데, 수준 차이가 나는 팀들이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며, 편하게 만들어나가면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얼룩진 일본전

4연승을 기록한 이후 일본과 경기를 치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0-2패배였는데,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경기였다. 경기는 철저하게 심판이 의도하는 방향에 따라 진행됐는데, 그 심판의 의도라는 것이 한마디로 말해 일본의 승리였다.

당시 우리는 4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었고, 중국은 한국에 패한 것이 큰 부담이었던 상황이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우리가 일본을 꺾는다면 중국이 우승할 수 있는 길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가 공격을 시도하려고 하면 주심이 파울로 끊는 상황이 속출했다. 뭔가 공격이 이뤄지려고 하면 파울이 선언되었던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심한 파울을 하지도 않았는데, 경고를 2-3개 주며 선수들을 위축시키기도 했다. 물론 파울이 선언되었다 하면 우리 파울이었다. 우리가 득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코너킥이 올라오면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선언하는 식으로 계속 흐름을 끊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동요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경기내용 면에서도 결코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저녁식사 시간 때 다른 나라 선수들도 우리에게 와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을 정도였으니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일본에게 지고, 다음날 중국이 일본에게 이기며 골득실차로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도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일본전 이후 우리는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는데, 중국, 일본과 골득실 경쟁을 펼쳐야 하기에 다득점을 노렸다.

홍콩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철저한 수비 위주의 전술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었는데, 이것은 이전 홍콩-일본전에서도 나타났던 스타일이었다. 결국 우리는 5-0으로 이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우리의 경기일정은 모두 끝났고, 중국은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됐다. 우리는 내심 홍콩이 우리와 일본에게 했던 것처럼 철저한 수비 위주의 전술로 나와 실점을 최소화하길 바랬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홍콩은 적극적인 수비전술을 펼치지 않았고, 공간을 내주며 중국에 다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골득실에서 앞선 중국이 1위, 우리가 2위, 일본이 3위를 차지하며 대회는 막을 내렸다.

아마도 아직은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 꿈나무들에게 축구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계획을 통해 대회를 준비하고, 정상적인 운영을 했음에도 다른 변수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는 한층 성숙해질 수 있고, 같은 장애물이 있다하더라도 보다 유연하게, 그리고 끝까지 싸워 이길 수 있는 그런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연령대에 비해 성숙했던 선수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대회를 통해 동북아 여러 나라의 14세 연령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역시 한중일 3국이 다른 팀에 비해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일단 일본, 중국은 몇몇 눈에 띄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팀 전체를 봤을 때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의 수준이 가장 높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팀,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고무적이었던 것 하나는 미팅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활발한 의견개진이었다. 경기하기 전과 후에 미팅을 갖는데, 그 때에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각자 오늘 경기에서 힘들었던 점, 어려웠던 점 등을 발표하게 했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을 때 어느 부분이 힘들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더 중요한 부분은 18명의 선수들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미팅할 때 각자가 나름대로 정확하게 자기가 잘못됐던 부분을 알고 있었고, 모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사실 첫 경기를 마친 뒤에는 후보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 대해 그렇게 집중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2번째 경기부터는 경기에 출전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 돌아가면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모두 집중해서 경기를 분석하는 모습을 미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연령대에 비해 선수로서 매우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점이야말로 이 선수들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하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미래가 기대되는 U-14 대표팀

이번 팀은 일단 미드필드가 매우 안정되어 있었다. 최진수(현대중), 김정현(역곡중), 최재원(동래중), 심동운(풍생중) 등의 미드필더들이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이 팀을 앞으로 좋은 팀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최진수는 다른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쉽도 있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도 돋보이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른쪽 윙백 고푸름(풍생중) 역시 기술도 좋고, 스피드도 갖춘 선수이다. 그 자리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백인 김용천(토월중), 김민우(배재중)도 누구를 투입해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고른 기량으로 왼쪽 사이드를 책임졌다. 이 선수들은 수비라인에 있으면서도 공격에 가담할 때는 매우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많은 도움을 줬다.
이밖에 공격수들도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U-14 대표팀은 이제 국제대회에 첫 데뷔한 팀이다. 이 팀에 대해 앞으로 특별히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지금의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전시켜나간다면 좋은 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팀을 운영하면서 실수가 있었는지,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를 세밀히 파악해서 그 부분을 보완해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다.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창조성을 부여해야한다는 점이다. 운동장 안에서 자유를 준다면 선수들은 스스로가 여러 가지를 만들어 시도해보면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실수를 했을 경우 그 실수를 어떤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항상 그 자리에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슈팅이나 헤딩 연습 시에도 막연하게 연습시킬 것이 아니라 최대한 완벽한 자세를 알려주고, 동작이 틀릴 때마다 그 동작을 계속적으로 수정시키면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에는 개인기를 갖추면서도 전체적인 팀의 일원으로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 즉 팀 안에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그런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에베랄도 다 실바 U-14 대표팀 감독


- 에베랄도 다 실바 감독 주요 약력 -

1969년 A.A. Panamericana U-13세 선수
1970년 Colonia Z-1 F.C U-14세 선수
1971-1977년 A.A. Portuguesa U-15∼성인팀 선수
1983-1987년 Fluminense U-17, 20세팀 감독
1990-1991년 Nova Cidada F.C U-20, 성인팀 감독
1991년 Mesquita Esporte 프로팀 감독
1992년 Itaperuna Esporte 프로팀 감독
1993-1997년 브라질 U-17∼U-21 대표팀 코치
1997년 브라질 U-20 대표팀 감독 (사우디 파견 대회만)
2001년 브라질 U-16 대표팀 코디네이터
2002-2003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U-12/U-13 상비군 총괄)
2004년 U-14 대표팀 감독 및 U-12/U-13 상비군 총괄

-- MUKTA 상헌 --


    

 




141
 양동현①, “반드시 바야돌리드와 정식계약 맺겠다”

MUKTA
2004/11/04 1984
140
 양동현②, “반드시 바야돌리드와 정식계약 맺겠다”

MUKTA
2004/11/04 1535
139
 ①최문식, “90년대를 수놓았던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MUKTA
2004/12/27 1998
138
 ②최문식, “90년대를 수놓았던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MUKTA
2004/12/27 2030
137
 ③최문식, “90년대를 수놓았던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MUKTA
2004/12/27 2323
136
 ④최문식, “90년대를 수놓았던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MUKTA
2004/12/27 2081
135
 ①<김범수 칼럼> "잉글랜드 찰튼에서의 4주 연수를 마...

MUKTA
2004/12/27 4018
134
 ②<김범수 칼럼> "잉글랜드 찰튼에서의 4주 연수를 마...

MUKTA
2004/12/27 1435
133
 ①<김용갑 칼럼> “1주일간의 스페인 연수를 마치고”

MUKTA
2004/12/27 1745
132
 ②<김용갑 칼럼> “1주일간의 스페인 연수를 마치고”

MUKTA
2004/12/27 1598
131
 ①한국축구외교의 산증인 오완건 前부회장, “38년간 정...

MUKTA
2005/01/03 2005
130
 ②한국축구외교의 산증인 오완건 前부회장, “38년간 정...

MUKTA
2005/01/03 1207
129
 U-16 대표팀 알버츠 감독, “공격적 성향에 템포조...

MUKTA
2005/01/03 1361

 <다 실바 감독 칼럼> “AFC U-14 동아시아 페스...

MUKTA
2005/01/03 1242
127
 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 “고교와 프로를 원활하게 ...

MUKTA
2005/01/03 1281
[1][2][3][4][5][6][7][8][9] 10 ..[19]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Headv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