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Total 276 articles, 19 pages/ current page is 1
   

 

  View Articles
Name  
   MUKTA 
File #1  
   silva_021220.jpg (43.1 KB)   Download : 30
Subject  
   <실바 칼럼> "어린 선수들이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

에베랄도 다 실바 U-12,U-13 감독/MUKTA

2002년 12월 20일 기사...


이번 칼럼의 주인공은 U-12, U-13 상비군 지도를 맡고 있는 에베랄도 안토니오 다 실바(브라질)감독입니다.

다 실바 감독은 포르투게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1983년부터 87년까지 브라질의 명문 클럽 플루미넨세의 U-17, U-20팀 감독을 시작으로 1993년부터 97년까지 브라질 U-17∼U-21 대표팀 코치, 1997년 사우디 파견대회 브라질 U-20 대표팀 감독, 2001년에는 브라질 U-16 대표팀 코디네이터를 거치며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등 세계적인 스타를 지도한 바 있는, 브라질에서도 1급 지도자로 각광받고 있는 감독입니다. (편집자 주)

2002년 2월 21일 한국땅을 밟았으니 한국에 온 지도 어느덧 10개월이 됐다. 처음 방문한 나라이고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던 나라였지만 첫 느낌은 무척 좋았다. 더군다나 올해는 월드컵도 있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얼마나 축구에 대해 열정적인지 알 수 있었고 브라질이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더욱 기뻤다.

내가 한국에서 맡고 있는 일이 U-12, U-13팀을 지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지방에도 많이 돌아다녀야 했지만 지역 협회분들과 유소년 전임지도자들, 그 밖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어려움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활동

지난 10개월 동안 나는 한국의 12세, 13세 선수들을 훈련시키느라 바쁜 생활을 보냈다. 한국 유소년 시스템의 기본이 전국을 5개 권역(영남, 호남, 중부, 서울, 경기)별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을 순회하면서 선수들을 지도했으며 나중에는 몇 개 지역을 합쳐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 한국의 12세, 13세 선수들은 기량이나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처음 봤을 때 '애들이 재능이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능력을 좀 더 훈련시켜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임무인 것이다.

특히 12세 같은 경우는 아직 어린 만큼 기본적으로 배워야할 기술과 기본기를 가르쳐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어린 만큼 레크리에이션 형식의 훈련도 병행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고 있다. 대략 50:50의 비율이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고, 심각해지지 않도록 즐겁게 가르치고 있다. 13세는 12세에서 훈련시켰던 내용에서 좀 더 강도를 높이고 기술적인 부분도 더 첨가해서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12세에게 10번을 시켰으면 13세는 15번을 시킨다든지 말이다.

또한 12세의 경우는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전술훈련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13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나눠서 여러 시스템을 조금씩 가르쳐주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스템을 조금씩 가르쳐줘야 나중에 전술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감독을 만났을 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선수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4-4-2와 3-4-3 시스템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그 시스템을 좋아한다 해도 그 시스템에 맞는 선수가 없으면 사용하기 힘들다. 선수를 파악하고 그 선수들을 가지고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내가 가르치고 있는 12세, 13세 레벨에서는 특정 시스템만을 가르치기보다는 다양한 시스템을 가르쳐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적 부분

내가 생각하기에 이 연령대의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서는 너무 체력 위주로 훈련하기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연마시켜야 한다.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마음껏 기술을 발휘하며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마음껏 축구를 하는 그 과정에서 잘못된 버릇이 나오면 그 때 다시 교정해주는 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선수들의 창의성과도 직결된다. 내가 가르친 바 있는 호나우두나 데니우손, 그리고 히바우두 같은 선수들을 보면 정말 마크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왜냐하면 어느 쪽으로 빠져나갈지, 어떤 행동을 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선수들의 창의성은 많이 억제 받는다.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할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풀어주면 어린 선수들은 더욱 자유스런 축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훈련시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풀어준다.

그렇다고 이것이 무조건적인 개인 플레이를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서로 간에 도와주는 것, 볼을 갖고 있는 선수 주위에 적어도 2명은 접근해서 패스를 받을 준비를 해야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 축구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해야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다.

그리고 운동장 안에서 움직이는 방법, 볼만 따라다니다가 지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중에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축구의 길, 즉 흐름을 알고 뛰면 많이 뛰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것과도 연관될 수 있는 문제인데 12세의 경우 보통 초등학교 6학년생 정도이다. 초등학생들은 좁은 운동장에 작은 볼을 쓰는데 내가 보기에 12세 정도면 큰 운동장을 써도 충분하다고 보며 실제로 나와 훈련할 때는 그렇게 하고 있다. 경기장이 좁다보니 선수들이 무조건 앞으로 내지르고 슈팅을 하고, 결국 경기내용이 없고 왔다갔다만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넓은 운동장을 쓰면 자기 공간이 넓기 때문에 그만큼 기술이 더 나올 수 있고 경기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앞에서 계속해서 기술을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선수를 선발할 때 기술만을 보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기술을 유심히 살피지만 이외에도 스피드, 헤딩력, 드리블, 유연성, 운동장에서의 움직임 등을 살핀다. 이 중에서 1가지라도 좋은 특성이 있으면 그 부분에다가 충분히 훈련시켜서 더 많은 것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잘못된 습관, 버릇을 빨리 교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령대에서 잘못된 습관을 가지지 않고 성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연령대에서의 잘못된 습관은 평생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나는 12세, 13세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선수들이 실수를 할 경우 그것이 왜 틀렸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서 앞으로 실수하지 않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쨌든 지역, 도시에 가서 훈련할 때도 애들이 잘 받아주고 가르쳐주면 바로 바로 반응을 보여줘서 보람이 있다. 특히 12세 선수들의 경우 더 어려서 그런지 친근하게 접근해주고 "실바! 실바!"하면서 따라줘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한국축구와 브라질 축구의 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브라질과 한국의 차이점을 묻곤 한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한국은 학원축구, 브라질은 클럽축구라는 점이다. 브라질의 클럽들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선수들은 수많은 경쟁자를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의 학원축구도 경쟁이 심하다지만 브라질 클럽소속 선수들의 생존경쟁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또한 브라질의 클럽들은 전국의 폭넓은 선수층을 대상으로 재능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이 차이라고 본다.

선수들을 비교해 본다면 이 연령대 역시 브라질 선수들의 기술이 뛰어나다. 물론 한국 선수들 중에도 기술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있지만 아무래도 브라질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가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기술을 제대로 가르쳐주면 스피드에 기술을 갖춰 브라질과도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요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브라질의 축구는 어떻게 보면 느려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느린 축구가 아니다. 왜냐하면 각 선수들의 특성, 기량에 맞게 타이밍을 맞춰서 패스하며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해 한번에 빠르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도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다행히도 올 한해 동안 가르쳤던 선수들의 경우 어느 정도 그 부분을 잘 받아줬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적어도 한번 이상 나와 훈련했던 선수들로 훈련을 할수록 점점 발전하고 있다. 개개인이 재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대로 발전해 나간다면 브라질과 같은 아름다운 축구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12세, 13세를 비롯한 한국의 유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이번 12월 11일부터 2주간 U-13 상비군은 올해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첫째 주에는 영남과 호남, 중부 지역 선발 선수 30명이 파주 NFC에서 훈련했고 둘째 주에는 서울, 경기 지역 선발 선수 30명이 훈련을 가졌다.

이 60명의 선수들은 현 13세 선수 중 최고의 60명이라고 할 만 하다. 영남과 호남, 중부 지역 선수들은 예전에도 대구, 광양 등지에서 합동 훈련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서울, 경기 지역 선수들과 모두 합쳐 한 팀으로 훈련할까도 생각했지만 영/호남, 중부 지역 선수들의 경우 파주 NFC에서 한번도 훈련해 본 적이 없어 자신들이 대표팀이란 것을 자각하고 느낄 수 있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따로 분리해서 총 60명의 선수가 나눠서 훈련을 갖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맡고 있는 12세, 13세를 비롯해 한국의 어린 꿈나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축구를 함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축구를 정말로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축구가 좋아서 하고 있는가? 물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훈련을 함에 있어 진지해야 하며 협동심이 있어야 한다. 항상 동료와 같이 축구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한국 선수들은 15분을 훈련해도, 2시간을 훈련해도 똑같이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너무 보기 좋다. 기본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끝까지 끈기 있게 해나가는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에베랄도 다 실바 U-12/U-13 상비군 감독

- 에베랄도 다 실바 감독 주요 약력 -

1969년         A.A. Panamericana U-13세 선수
1970년         Colonia Z-1 F.C U-14세 선수
1971-1977년  A.A. Portuguesa U-15∼성인팀 선수
1983-1987년  Fluminense U-17, 20세팀 감독
1990-1991년  Nova Cidada F.C U-20, 성인팀 감독
1991년          Mesquita Esporte 프로팀 감독
1992년          Itaperuna Esporte 프로팀 감독
1993-1997년  브라질 U-17∼U-21 대표팀 코치
1997년         브라질 U-20 대표팀 감독 (사우디 파견 대회만)
2001년         브라질 U-16 대표팀 코디네이터

-- MUKTA 상헌 --


    

 




276
 이 곳은...

MUKTA
2004/08/05 1070
275
 권집, "독일행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축구 도전"

MUKTA
2004/08/05 1635
274
 조병국, "제공권과 파워가 좋은 차세대 수비수"

MUKTA
2004/08/05 1404
273
 이천수, "2년 안에 나카타를 뛰어넘겠다."

MUKTA
2004/08/05 1136
272
 차두리,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아버지를 본받고 싶다...

MUKTA
2004/08/05 1371
271
 황선홍·유상철, "우리 꿈은 16강 진출"

MUKTA
2004/08/05 1414
270
 U-19 대표팀 박성화 감독, "수비조직력과 투쟁심 강...

MUKTA
2004/08/05 1074
269
 <브람 칼럼> "이번 U-14팀, 매우 기대되는 팀"

MUKTA
2004/08/05 1231
268
 <브람 칼럼> "U-14대회 우승을 돌아보며"

MUKTA
2004/08/05 1168

 <실바 칼럼> "어린 선수들이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

MUKTA
2004/08/05 1068
266
 K리그 최고 수비수 산토스,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MUKTA
2004/08/05 1073
265
 남익경, “미래의 포항공격을 책임질 영건”

MUKTA
2004/08/05 2807
264
 김근철, "J리그 벽을 넘어 세계로"

MUKTA
2004/08/05 1483
263
 김준· 이강진, "U-16팀에서 활약중인 차세대 수원의...

MUKTA
2004/08/05 1597
262
 김진우, "부상에서 돌아온 팀의 숨은 살림꾼"

MUKTA
2004/08/05 1123
1 [2][3][4][5][6][7][8][9][10]..[19]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Headv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