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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 칼럼> "U-14대회 우승을 돌아보며"

아브람 브람 U-14 대표팀 감독/MUKTA

2002년 12월 3일 기사...


2002년은 한국축구에 있어서 축제와도 같은 한해였다. 월드컵에서의 4강 진출은 한국대표팀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U-19팀과 U-16팀의 아시아대회 동반 우승 역시 기념할 만한 일이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 U-14팀도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작년 태국대회에서 우리 팀은 3위를 차지했었다. 작년 대회 같은 경우 국제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잣대였다. 작년의 경험으로 인해 수준을 충분히 파악했고 그 수준에서 우리가 보완해야할 부분에 대해 올 한해 동안 준비했다. 이것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사실 이번 대회는 무척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작년 태국대회의 경우 날씨조건이나 잔디상황, 기타 부대환경이 굉장히 열악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에 반해 올해 중국대회는 온천 휴양지 근교에서 경기를 했는데 잔디구장도 여럿 있었고 잔디의 상태 역시 매우 좋았다. 또한 날씨도 초가을 정도의 선선한 날씨였고 호텔시설 역시 만족스러웠다. 한마디로 이런 대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완벽한 환경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과 경기장이 도보로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을 정도였고 잔디상황도 무척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미드필드에서부터 만들어 가는 경기를 제대로 펼칠 수 있었다.

먼저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부터 이야기해보자.

당시 조 예선에서 우리 결과도 좋았지만 일본 역시 괌, 홍콩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올린 탓에 긴장했었다. 특히 일본의 득점이 많았던 것은 공격진이 굉장히 날카로웠던 탓이다. 일본의 강점은 전방 2명의 스트라이커였다.

일본의 경우 4-4-2 시스템을 썼고 우리는 3-5-2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술적으로 우리는 미드필드 라인의 숫적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결국 이런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사실 일본의 투톱이 기량이 뛰어나다보니 수비를 3명을 둘 것인가, 4명을 둘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3백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미드필드에서 숫적인 우위를 두고 플레이하기로 결정했다.

일본과 한국의 U-14팀을 비교할 때 팀 조직력을 떠나 한국과 일본의 선수 개개인을 1:1로 붙여놨을 때 한국 선수들이 월등히 뛰어났다. 테크닉과 전술 이해도의 측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더 나았기 때문에 더욱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한국팀은 팀 전체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었다.

사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수비를 하며 밀어부쳤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경기의 양상은 선취골을 먼저 넣고 바로 1골 허용하고, 또다시 1골을 넣으면 곧바로 1골을 허용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결국 2-2로 비겼다.

비록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일본전이 끝나고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일본 선수들에 비해 자신들이 개인기나 모든 면에서 낫다는 것을 본인들 스스로가 느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본 선수들은 더욱 주눅이 들어 보였다. 이 경기에서의 자신감은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을 때 우리 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라는 확신을 안겨줬다.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더해감에 따라 자신감도 붙고 경기력도 점차 향상되는 모습이었다.

일본과 비김에 따라 골득실에서 뒤진 우리는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고 B조 1위인 홈팀 중국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중국은 일본보다 수준이 낮은 팀이었다. 다만 걱정했던 것은 중국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홈에서 한번 우승해보자"라는 집념과 정신력으로 밀어부친다면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팀마다 중심이 되는 핵심 선수가 있기 마련인데 중국에도 그런 선수가 있어서 부담감이 약간 있기는 했다.

어쨌든 중국의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보다 떨어지는 팀이었고 중국 역시 한국의 전력이 자기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중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거의 전원수비의 형태를 취했다. 따라서 우리는 두텁게 수비망을 쌓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득점을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중국의 수비망에 막혀 전반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원이 수비에 치중하고 있던 중국 선수들의 마음은 더욱 위축된 상황이었고 상대하기도 전에 위축된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선수들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공격해나갈 수 있었다. 결국 후반 들어 2골을 내리 뽑아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또다시 일본과 맞붙게 되었다. 사실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예선, 준결승 등 4경기를 통해서 그 중 베스트 선수를 뽑았는데 수비력이 있고 동시에 득점을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를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공격을 하려는 적극성이 있었고 주장 고요한(토월중)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 3명은 무척 좋은 선수들이었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는 고명진(석관중)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었고 나머지 미드필더들 역시 수비력이 탄탄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미드필더들의 수비력이 좋다보니까 일본이 공격으로 나올 때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일본팀이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하기란 힘들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결승전을 분석하면 먼저 미드필드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우리가 리드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 라인을 강하게 짜놨고 또한 측면 미드필더인 김정현(이리동중)을 공격에 투입하는 변화를 꾀했다. 김정현은 스피드가 매우 뛰어난데다가 개인기가 탁월한 선수이다보니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었고 결국 선취골 등 2골을 넣어줬다.

경기 내내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일본은 롱패스에 이어 2명의 스트라이커의 개인역량에 의존하는 그런 플레이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14세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원터치 패스에 의한 공격진행을 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U-14팀의 수비력과 공격력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스코어인 5-1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연령대에서는 일본과의 수준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들 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를 꼽아본다면 대략 85% 정도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했다. 팀 밸런스도 좋았고 교체투입된 선수도 좋았고 미드필드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2-3명 정도의 선수는 개인적으로 다소 실망했다. 앞으로 보다 강한 선수로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좀 더 나은 선수들을 수혈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지금 이 수준을 유지해도 괜찮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굳이 최고 수훈선수를 꼽는다면 주장 고요한이다. 고요한은 근성과 테크닉, 시야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선수이다. 수비수로써 키가 다소 작은 것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상대 공격수의 키가 180cm 이상인 선수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 팀에서는 리베로를 보지만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 미드필드, 수비 등 전천후로 뛸 수 있는 선수이다. 훗날 대표선수로까지 성장했을 때 수비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미드필더 고명진 역시 좋은 선수이다. 공격에서 다소 처진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었는데 시야가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미드필더 강석구(오산중) 역시 좋은 역할을 수행했으며 김태연(천호중) 같은 경우 이번 대회에서 교체로 뛰며 55분 정도를 뛰었는데 교체 투입될 때마다 득점을 기록해 나를 즐겁게 하기도 했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했던 김정현 역시 14세에서는 월등한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고 있어 상대를 쉽게 제칠 수 있는 좋은 선수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격할 때 상대 문전 앞에서 자신이 해결할 것인가, 동료에게 패스를 할 것인가를 빨리 판단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 자기 기량의 100%를 발휘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자신이 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본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브람 브람 U-14 유소년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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