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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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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벡 특강①], "지도자는 시스템의 장단점 확실히 알고 있어야"


베어벡 감독...확실히 이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는 지도자이다..
코치로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지..감독의 역량은 판단유보였는데, 이번에 결국 물러나게 됐다..

아무튼, 이 강연은 아드보카트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하던 시절, 파주 NFC에서 KFA 2급 지도자강습을 듣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것..
그 틈에서 이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좋은 공부였다..

2005년 11월 30일 KFA 홈페이지..


한국 대표팀의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KFA 2급 지도자 코스를 밟고 있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축구 특강을 가졌다.

29일 파주 NFC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서 베어벡 코치는 지도자의 역할과 좋은 지도자의 자격요건, 코칭스태프로서 2002 월드컵을 준비했던 과정 등에 대해 1시간 50여분에 걸쳐 이야기했다. 다음은 베어벡 코치의 특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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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도자 분들을 위한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우리 지도자들의 역할은 한 마디로 선수, 그리고 팀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다. 축구에는 정답이 없고, 한 가지 방법만이 옳은 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축구관이 가장 좋은 축구관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내가 하는 이야기 중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취하면 될 것 같다.

지도자의 임무 중 하나가 배움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다 해도 100%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경기마다 배울 수 있고, 지난 경기의 영상을 다시 보면서도 배울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다. 강의 후반부에는 자유롭게 질답 시간을 가질 것인데, 그 시간을 통해 궁금한 부분을 질문해 달라.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선수를 향상시킨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고, 선수와 팀이 좋아지면 당연히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유소년에서는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유소년 연령대에 있어서는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하루하루 조금씩 기량이 향상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독일 등의 유소년 클럽은 결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유럽에서도 네덜란드는 특별한 케이스인데, 어쨌든 유소년에서는 결과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네덜란드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선수들을 향상시킬 것인가?
매일 훈련을 통해 선수를 향상시켜야 하고, 훈련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를 자세히 관찰해 그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 선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지도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을 봤을 때 이 선수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을 지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토대로 훈련하고 코칭하면 더 나은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다. 팀 전체를 봤을 때도 수비가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수비강화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다.

팀원이 소화할 수 있어야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

어떤 연령대의 어떤 팀이든 팀 훈련을 할 때는 조직을 갖추고 훈련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은 팀원들이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01년 초 월드컵대표팀이 처음 출범했을 때 우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이 무엇인가를 연구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4-2-3-1 시스템을 시도했다. 이것은 많은 유럽 팀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4백 존 디펜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볼을 빼앗겨서 수비할 때는 밀집 형태를 취해주고, 볼이 반대로 넘어갔을 때는 공격수부터 좁혀주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도 간격을 좁혀주는 시스템이다. 즉 볼 위치에 따라 밀집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체 대형이 이동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많은 유럽의 대표팀, 클럽들이 이런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유소년 선수들도 이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 유럽에서는 어릴 때부터 이런 시스템을 거쳐 갔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

어쨌든 월드컵대표팀에서도 이 시스템을 사용해 봤는데 대부분의 선수들, 특히 수비 라인 선수들은 3백 시스템을 좀 더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3-4-3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의 팀을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자질을 파악하고, 어떤 선수인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당시의 월드컵대표팀도 그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에는 3-4-3 시스템으로 굳히게 됐다. 당시 우리의 몇몇 선수들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했던 점도 큰 작용을 했다.

사실 3백 시스템은 상대 전술에 따른 변화가 필요한 시스템이다. 상대가 투톱으로 나올 때는 3명의 수비수가 막을 수 있지만, 상대가 3톱으로 나올 경우 우리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는 송종국이 밑으로 내려오고, 최진철과 홍명보가 옆으로 옮기고, 김태영이 왼쪽으로 이동하고, 박지성도 좀 더 아래로 내려오는 등의 전술적 변화가 필요했다. 결국 때때로 4-4-2 시스템의 형태도 사용한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볼을 가졌을 때는 박지성과 송종국이 다시 올라가면서 3-4-3 시스템으로 다시 이동하는 형태였다. 그 당시에는 우리 선수들의 정서적, 성격적 부분까지 고려했을 때 이 포지션이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제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다.
12월 9일 조 추첨이 있는데 그 때가 되면 우리가 월드컵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고, 어떤 스타일의 팀과 맞붙게 되는지를 알게 된다. 그러면 상대가 어느 정도의 전력인지, 어떤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의 전력을 가다듬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우리 팀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이 무엇인지도 찾아내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이 시스템이어야 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자질을 보고 시스템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는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만 아직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래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전지훈련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대표팀이나 자신의 팀이나 자기가 맡고 있는 팀에 대한 연구, 우리 팀의 장단점, 선수의 구성 등을 정확히 파악해 더 나은 팀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시스템의 장단점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해

좋은 지도자는 축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전술 시스템도 잘 알고 있어야하며, 우리 시스템의 장단점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일단 3-4-3 시스템을 살펴보자.
3-4-3 포메이션의 강점은 항상 수비의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가 4-4-2 시스템이라고 가정했을 때 수비에서는 항상 3:2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앞쪽 공격라인에서의 수비도 수월하다. 3명의 공격수가 4명의 수비수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미드필드에서는 4:4의 상황을 만들 수 있고...무엇보다 이 포메이션은 공격수들이 상당히 많은 움직임과 활동량을 보여야만 한다.

어쨌든 이 포메이션에서는 특히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맨투맨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공격과 미드필드 중간 지역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그 공간에서 볼을 점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측면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간단하고 쉬운 시스템이다.

우리가 2002 월드컵에서 성공적이었던 것은 수비라인의 3명이 경험이 풍부하고 대인마크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강한 수비수들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공격수들이 우리의 수비수 3명을 상대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또 유상철과 김남일 등의 중앙 미드필더도 든든했고, 양 측면에 송종국과 이영표가 활발하게 위-아래를 휘저었다. 황선홍, 안정환, 박지성, 설기현 등 각기 다른 자질을 가진 공격수들도 있었다.

결국 전체적으로 우리 팀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었고, 그것이 성공의 원인이었다. 물론 선수들의 투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한 요인이었고...

반면 3-4-3 시스템의 약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유럽의 많은 팀들이 4-3-3 시스템을 많이 구사한다. 3톱에 미드필드를 삼각형으로 배치하는 형태인데, 이런 4-3-3 이나 4-4-2 시스템과 만났을 때 3백은 어려움을 갖게 될 수 있다.

공격라인은 3:4의 형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미드필드부터 수비라인까지 문제가 생긴다. 3명의 수비수가 3명의 공격수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미드필드에서 1명이 더 내려와 4명의 수비진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미드필드에서 많은 공간을 내줘야 하고, 다른 미드필더들이 그 공간을 메워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3백 시스템을 선호하고 그것을 구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유럽이나 남미 팀들은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4-2-3-1 이나 4-3-3 시스템으로의 변화도 필요했다는 말이다. 4백에서는 전체적인 지역을 좁게 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아갈 때 즉각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중앙에는 항상 4명의 선수가 블록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수비수 2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사각형 형태로 구역을 형성한다는 뜻이다.(아래 사진 참고)

중앙수비수 2명과 중앙 미드필더 2명이 블록을 형성해야 한다. ⓒKFA 홍석균


반면 3백에서는 같은 형태의 블록에서 5명이 포진되어 있다. 즉 수비 지역에 더 많은 선수가 포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4백에 비해서 좀 더 수비적이다. 4백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상대에 따라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002 월드컵 때는 5개월의 시간이 있었고, 다양한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여러 시스템을 시험했고, 그 시스템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수들의 확실한 이해가 있었다.

그래서 좋은 지도자는 내 선수들이 이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겠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여러 시스템에 대한 세부적인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경기에서는 3-4-3 시스템을 시도했다.
박지성이나 이천수, 정경호 등이 오른쪽에, 이동국과 안정환이 중앙에, 박주영과 설기현 등을 왼쪽에 배치할 수 있는 등 공격 라인에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양 윙 포워드가 원톱을 도와주면서 공격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반면 수비할 때도 가담해 밑에 라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

이런 점들을 보면서 어떤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찾을 수 있다. 여러 공격수들의 조합 중에서 전체적인 균형에 맞는 조합을 잘 찾아내야 한다. 물론 공격수들의 주요 임무는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세계무대에서는 모든 공격수들이 수비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주영의 예를 들면 그는 분명 많은 골을 넣고 있고, 공격적 재능이 훌륭한 선수이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수비를 해줘야 하고, 공격수들 역시 좌우로 움직이면서 수비에 가담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앞선부터 수비를 잘해주면 미드필드나 수비라인에서 수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우리가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상황을 봐서 투톱으로 구성을 할 수도 있다. 그 아래에 박지성이나 김두현, 백지훈 등의 선수를 활용할 수도 있고, 안정환을 그 자리에 세울 수도 있다. 이렇듯 시스템 활용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아직도 대표팀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인지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2편에서 계속..


-- MUKTA 상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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