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헤비함과 음울의 미학 - Alice In Chains

 

안녕하세요. MUKTA 상헌입니다.

90년대 초반,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rits>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그런지 록, 또는 얼터너티브 록이란 단어는 우리 귀에 친숙한 단어가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너바나를 비롯 펄잼, 사운드가든, 엘리스 인 체인스...
기묘하게도 모두 시애틀 출신이었던 이 네 밴드는 각기 독보적인 음악성과 개성을 드러내며 <그런지 4인방>, <시애틀 4인방> 등으로 불리며 록계를 장악했었죠.

왼쪽부터 마이크 아이네즈, 레인 스탤리, 제리 캔트럴, 션 키니...

오늘 제가 소개시켜드릴 밴드는 이 4인방 중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었던 엘리스 인 체인스입니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시애틀 그런지라는 장르로 국한시키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화제만들기 좋아하는 매스컴에 의해서 <시애틀 그런지 4인방>이란 테두리에 갇혔다뿐이지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헤비메틀에 있었죠.
(당시 너바나와 펄잼의 성공 이후 같은 시애틀 출신의 밴드들은 그들의 음악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모두 그런지라고 불리우는 상황이었으니까요...훗훗..)

그들 자신도 자신들의 음악을 시애틀 그런지의 범주에 가두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었죠...^^

엘리스 인 체인스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극도의 우울함, 음침함, 무거움, 헤비함, 몽환적인.. 등의 말들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다...^^

너바나와 펄잼의 음악들에서 스트레이트한 분노를 느낄 수 있다면, 엘리스 인 체인스와 사운드가든의 음악에서는(특히 엘리스 인 체인스의 음악에서는)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밑으로 밑으로 침잠해들어가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그 느낌이 공포이든, 우울함이든...)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음악이긴 하지만, 빠져들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음악에 중독되어 버리죠...^^

엘리스 인 체인스 음악의 핵심에는 기타리스트인 제리 캔트럴(Jerry Cantrell)과 보컬을 담당하는 레인 스탤리(Layne Staley)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제리 캔트럴의 경우 모든 음악의 작사, 작곡을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몇곡에서 레인 스탤리와 공동작사,작곡을 한 경우를 제외하곤...)
밴드의 리더라고 말할 수 있겠죠...
또한, 사운드 측면에 있어서도 그의 헤비하면서 사이키델릭한 맛까지 갖추고 있는 기타는 엘리스 인 체인스의 음악적 개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면 또 한명의 중심인물 보컬리스트 레인 스탤리...
레인 스탤리의 보컬을 듣고있자면, 마치 약물을 흡입한 상태에서 부르는 듯한 그 몽환적이며 주술적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리의 헤비하면서 음산한 기타리프에 실린 레인의 늘어지는 듯한, 어떻게 들으면 사람의 세포를 자극하는 신경질적인 보컬은 이들을 다른 일반 그런지 또는 헤비밴드들과 구별시켜주는 핵심포인트입죠...

87년 데뷔한 이들의 지금까지의 결과물들을 살펴보면, 90년에 EP <We Die Young>으로 메이져에 데뷔해 90년대 그런지의 송가 <Man In The Box>가 실린 첫번째 공식앨범 <Facelift>, 91년 두번째 EP <Sap>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92년 이들의 최고명반으로 꼽히는 정규 2집앨범 <Dirt>를 선보여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으며 3번째 EP앨범인 <Jar Of Files>로 또한번의 인기몰이를 했죠.

이렇게 어느덧 정상의 자리에 우뚝서게 됐지만, 이때를 즈음하여 밴드의 두 기둥인 제리 캔트럴과 레인 스탤리와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며 각자의 활동에 더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저를 비롯한 이들의 팬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레인 스탤리의 경우 약물중독이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러 밴드해체설을 더욱더 부채질했죠.
다행히도 여러 루머들을 잠재우고 95년 3번째 정규앨범 <Alice In Chains>를 내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들의 새로운 앨범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리 캔트럴의 솔로앨범이 하나 완성되었을 뿐이고, 레인 스탤리가 여러 프로젝트에서 모습을 보였을 뿐, 엘리스 인 체인스로서의 활동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죠.
96년 <Unflugged>앨범과 99년 박스셋트가 발매되었지만, 모두 기존의 곡들에 신곡 하나정도 실려있는
구성의 앨범들이었을 뿐입니다.
이들의 해체는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고, 아직까지도 활동재개소식이 들리지 않는 현상황은 공식발표만 없다뿐이지 해체와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단, 한가지 제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예전 MTV와의 인터뷰에서 제리 캔트럴이 엘리스 인 체인스의 앞날에 대해 밝힌 한마디...
"우리는 아직 엘리스 인 체인스이다...지금은 각자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엘리스 인 체인스로서 뭉칠 것이다.."

제리의 말이 실현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니겠죠?
제발~ 플리즈~~ ^^

-- Alice In Chains Line Up --

Layne Staley - Vocals & Guitar

Jerry Cantrell - Guitar & Vocals

Mike Starr - Bass

Sean Kinney - Drums

Mike Inez - Bass (2집 <Dirt>이후 마이크 스타가 탈퇴하고, 오지 오스본 밴드 출신의 마이크                               아이네즈가 들어왔다..)

-- MUKTA 상헌 --